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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 단풍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으니
사계절은 서로의 것을 빼앗을 생각을 하고,자연은 언제나 배풀것을 생각한다
강원도 구간은 교통편이 부담이라...
이번 대간길에도 지맥님과 미주님이 설악으로 가는길에 차량 제공을 해주시겠다며 연락이 온다
언제나 고마운 분들!~
대구에서 깽이님과 지맥님 미주님을 만나고 강원도 원주에서 어사님이 폭포 하강을위해 합류 하신다.
진고개로 가는동안 뒷좌석에서 꾸벅 꾸벅 졸다보니 차창 밖으로 비가 오는듯 보였고...눈을 감았다 뜨니 국립공원 오대산
진고개 정상이란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많이 불고 겨울 문턱에 올라탄듯 한기가 여과없이 온 몸으로 파고든다.
깽이님과 준비하는 동안 설악으로 가시는 세분은 출발 하시고 바람부는 진고개에 남겨진 깽이님과 노인봉으로 오른다
빗방울인지 첫 눈인지 하얀 가루가 렌턴 불빛에 반짝이더니 옷위로 빗물자욱을 하나,둘 남기고 사라진다
편안한 등로따라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고 옷깃을 여미며 고개를 드니 멀리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득 보이니
비올 날씨는 아닌듯 하다
지난 갈전곡봉 구간에 비,바람이 몹시 불더니 이번 구간은 바람만 엄청불어 기나긴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된다
진고개에서 노인봉 가는길에 붉는 단풍, 노란 단풍은 고사하고
너도 푸르고 나도 푸르다던 그녀석들은 모두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
푸른 나무잎 하나 보이지 않는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와 밤하늘에 보이는 별빛이 참 곱게 느껴지는 밤
오늘 해질녘까지 삽당령까지 가야 하는데 ...
앞서 가시는 깽님... 배낭은 언제나 무거워 보인다.
그렇다고 배낭 한번 들어 보겠다 말도 못하겠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본인이 감당해야 할 무게
작은것 하나라도 배낭에서 꺼내 내 배낭에 넣어주고 싶지만
배낭 무게 많큼은 어쩔 수 없고
다만,다리가 아파서 도저히 못갈 정도가 되면 대간길에서 하산 하기로 한다.
사시사철 백발 노인을 닮은 노인봉에 잠시 다녀오며
이곳 노인봉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두로봉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한강으로 가는 오대천이 되며,
노인봉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동대산 동,남쪽에서 발원하는 연곡천이 되어 흐르다가, 노인봉 북,동쪽에서 흘러온
소금강 물과 만나 연곡면 영진교에서 동해 바다에 안기는 강이된다.
동해로 흐르는 물은 대부분 경사가 심해서 물이 깨끗하게 흘러 바다로 빠져 나간다.
노인봉을 지나면서 대간길은 큰 오르막이 없어 편안하게 진행 할 수 있겠으나
주간에는 단속 문제로 대간꾼들에게는 머리 좀 굴려야 하는 길이다.본격적인 대관령 목장 지대로 올라와
마른 초지를 잠시 지나 산길로 접어 들게된다
낙엽이 떨어진 길을 바스락 거리며 걷다보니 바로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렌턴을 비춰보니 묏선생 가족으로 보이는
어린 묏돼지 녀석 두마리가 먹이를 찾다가 우리와 마주친다.
우리와는 불과 2~3미터 바로 코앞인데
자동차 쌍라이트 수준인 렌턴 불빛으로 두녀석을 비추자 두녀석은 순간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고, 깽이님도 태어나 처음
묏선생을 코앞에서 보게되자 겁이 나는지 꼼작하지 못한다. ㅎㅎ
어린 묏돼지 주위에 어미가 있을 듯해서... "부모님 어디 계시노 ~~~"
깽이님과 언른 자리를 비켜 주는게 상책이라며 렌턴 불빛을 우리가 가는길로 비추자 두녀석은 요란한 소리로 낙엽을
밟으며 제 갈길로 가고,그제서야 깽이님은 어린 묏돼지가 너무 귀여워 한마리 잡아 달란다.
돼지도 가고 우리도 가고
낙엽이 모두 떨어진 대간길 작은 도랑을 하나 건너
이 물은 소금강으로 흘러 가는길에 구룡폭포로 가는 물길인듯 보여진다.
2년전 소황병산부터 몇개 보이던 감시 카메라는 철거 되었는지 보이지 않았고 매봉산 오름길에 카메라는 하나 보였지만
그녀석은 산객들을 외면하는지 다른곳을 비추고 있어 진행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가는길에 묏선생이 나타나면 한마리 잡아 해안길에 몸보신 하겠노라며 몽둥이 들고 다니시는 깽님
정작 묏선생을 만났을때는 꼼작도 못하더니... 본인 말로는 귀여워서 그냥 보내준거라나...
작은 매봉에서
황병산-매봉-대관령 구간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대관령 목장에서 소똥물을 가득 실고 한강이 기다리는 아우라지까지
흘러가는 송천이 된다
(송천은 황병산과 소황병산 중간지점에서 발원하여 대관령 삼양 목장을 지나 횡계면 -도암호-정선군 여량면 구절이를 지나
여량면 여량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실거리 70km의 강이다.)
백두대간 대관령 구간을 지나기전에 한강으로 흐르는 송천을 먼저 진행하며 물이 어떤지 보려 했지만,황병산에서 시작되
는 발원지를 찾아 내려와야 하는 물길이라 대관령 목장에 문의한 결과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며 일반인의 접근을 허락지
않는다고...
대관령 목장에 젖소는 모두 다른곳에 보내 지금은 목장에 젖소가 한마리도 없단다.
그말만 믿고 이곳에 왔으니
매봉을 지나 목장 초지 지대를 지나니 바람은 거침없이 불어온다
봄,여름,가을철 대관령에 서있는 많은 풍차가 돌아 가느냐! 아니며 고장 났느냐!숱한 억측속에서도 풍차는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 감추고 용케도 참고 견뎠는데,오늘 같은날 풍차는 살맛이 나는지 좋다고 웅웅 거리며 어느 한녀석 노는녀석 없
이 잘도 돌아간다.
매봉에서 풍차 6개를 지나면 망망대해 일출 장관 표지석이 자리하는 곳, 이곳에서 직선거리 17km 밖으로 강릉 경포대와
주변 바다 풍경이 보인다.
불빛 보이는곳까지 거리는 대략 17km 강릉시내와 강릉 앞다가 풍경이되겠다.
가다보니 소똥 향이 지독하여 렌턴을 비추니 질퍽한 소똥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얼마전 대관령 목장 관리소에 송천 발원지를 찾아 내려와도 되냐며 양해를 구하니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일반인 접근은
허락 할 수 없다며 거절하더니 어디서 소똥을 퍼다 이곳에 두었는지 입에서 욕만 나오니
전화 통화한 그분 잡아다가 질퍽한 소똥 한숱가락 퍼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관령 목장의 젖소가 축사에서 싸놓은걸 이런 곳에 옮겨 놓으면 빗물에 쓸려 아래로 떠내려 갈텐데 뭔 상수도 보호 구역인지...
빠른시일내 황병산에서 발원해서 대관령 목장을 지나는 송천에 가봐야 할듯하며 물이 고이는 도암호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백두대간 곤신봉을 지나며
새벽으로 가는 시간이라 바람은 불고 잠은 오고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지나니
모처럼 살판난 키다리 풍차는 미친듯 돌아간다
조용할것만 같던 대관령의 깊은 밤은 풍차소리와 소똥향이 가득하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하고
바람따라 소똥향은 어디까지 퍼져 나갈지 궁금해진다.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불빛이 아름다운 강릉시내를 보며 서있는 깽님
지난날 걷던 강릉 경포대 주변 바다를 생각하시는듯
눈 감으면 함께 걷던 그 푸른 바다가 생각나겠죠
한겨울은 아니지만 초겨울에 바람이 이렇게 심하게 불어오니 몸은 움추려 들고
어디 앉아 바람 피할곳도 없어 대관령 휴게소를 찾으러 걷게된다.
대관령 구간 거의 끝나는곳 새봉 옆으로 일출이 시작되나
일출이 영~~ 힘이 없어 보인다.
노란 전나무들이 바람에 힘겨워 한쪽은 포기하고
한쪽으로 가지를 뻗으며 서있다.
긴 긴밤이 지나고 노란 전나무가 팔 벌려 환영하는길에
휴게소에 가면 따뜻한 커피라도 팔겠지 막연한 희망을 가져보고
백두대간길에 높게 서 있는듯 보이지만, 쉽게 오를 수 있는 능경봉과 멀리 가야할 한성질하는 고루포기산
능선넘어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강릉 남대천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송천이다
대관령 국사 성황당
라면,커피를 생각하며 이곳까지 왔건만
휴게소에는 아직 문열기 전이고 ...
바람은 오라는곳 없어도 갈곳이 많다며 대관령 주위로 돌아다닌듯
대관령만 이렇게 춥게 느껴진다.
큰 관문이라는 대관령
따뜻한 라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쉬지도 않고 왔더니
뻥이라며...처발 처발 하시는 깽이님
그렇게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능경봉 정상 직전의 헬기장에 도착하니 바람은 고요하고 잠잠하다.
바람은 우리가 아침먹을 시간을 조금 배려해 준듯... 밥 먹고 나면 다시 바람이 불어줄것 같다.
능경봉 산신께 감사하며 밥한술 떠서 "고시레"~~ 하고
이곳 헬기장에 앉아 배추쌈을 싸서 아침밥 해결
ㅎㅎㅎ
"깽님 많이 드시죠"
-오냐!~~-
능경봉에서 본 강릉시내 방향 조망
강릉시내를 벗어나 보이는곳은 안목해변과 강릉항이 보이고 그옆으로 강릉 남대천이 보인다.
강릉 남대천 옆으로 공군 비행장이 자리하고 높이 솟아오른 괘방산이 "나!~~여기있네!" 라며 서 있고
바로 앞은 능경봉 자락에서 이어지는 제왕산이며 고려말 우왕이 저곳으로 피산해 성을 쌓았다는곳이다.
눈 앞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강릉 시내로 흘러드는 남대천이 된다.
작은 뻥튀기 같은 모양을 하고있는 버섯인데
능경봉에서 고루포기 산으로 올라가는길에
바람 많이 타지 않은곳으로 어쩌다 단풍이 조금씩 보이고
고루포기 전망대
좌측 계방산 -오대산 가운데 뽀족한 탑이 서있는곳은 황병산-매봉(대관령 목장)-선자령
*황병산 좌측으로 오대산 주봉과 계방산이 한줄로 보인다.
바로앞은 대관령면 횡계이며 넓은 초지 인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송천이 되어 정선군 여량면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황병산 뒷쪽으로 흐르는 물은 강릉 남대천이 되고
멀리 오대산 주봉뒤로 흐르는 물은 소양강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들고
계방산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자운천이 되어 흐르다가 홍천군 내면에서 내린천(소양강)과 합류한뒤 춘천에서 북한강이 된다.
가운데 탑 있는곳 황병산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넘어 오대산 두로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월정사 앞을 지나 오대천이
되어 정선군 북면 나전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좌측 끝부분의 계방산 정상 동,남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평창강이 되어 흐르며 능선 아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하던
이승복 어린이 생가가 눈에 보일듯 하다
물은 고향인 산을 떠나 아래로 흐르는 동안
싫던 좋던 여럿이 하나가 되기 위해 모이게 된다.
흐르는 동안 큰 물을 만나기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고향을 떠나 흘러 가는길에
처음처럼 맑을 수 없음을 물은 스스로 잘 알기에 더러워 지는 법도 알아야 하고
물은 누굴 탓하지 않고 흐른다.
물은 아래로 흐르며 스스로 정화가 되니 누굴 원망하지 않는다.
이곳에 서서 깽이님께 물이 흘러가는곳 모두 설명 해 드리고
물이 흘러가는곳 어디쯤 무슨 도시가 있다는 것까지...
고루포기산에 올라와서
키가 작은 다솔복이란 소나무가 배추처럼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고루포기산
다리가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잘 견더 주시니 새벽부터 이곳까지 기본 3km정도로 걸어와
진행이 조금 빠른것 같다.
닭목령은 지척이라 금방 갈것 같아 고루포기에서 잠시
조용한날 이곳 대관령면 횡계부터 송천을 걸어봐야 대간길에서 흘러가는 물길을 더 많이 알것 같다.
배낭은 무겁지만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이란 이름으로 걷는 백두대간길
가을에 시작해서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야 삼도(三道)가 자리하는 지리(智異)에 설것 같다
짧은 전투에서 질 수 있다 하지만 길고긴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다가 힘들면 산아래로 내려오면 되겠지만 지리로 향하는 발길은 스스로 멈추지 않을것이다.
키작은 산죽 밭을 지나
묵직한 몽둥이는 지팡이 삼아
수령 200-350년 정도의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며
이름모를 커다란 나무나 빼어난 금강송을 만나면 이렇게 나무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잘 자라줘서 고맙습니다."
고루포기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수확 끝난 황량한 배추밭이 자리하고
구름도 쉬었다 갈것같은 산정
바로 앞으로 흐르는 물은 대기천이며 대기천은 왕산면 대기리의 매봉산에서 흘러온 물이 고루포기산 동남쪽과 닭목재-
화란봉 물을 합류시킨뒤 강릉시 왕산면 배나드리교에서 송천과 함께 만나 흐른다.
고루포기산이 거친 바람은 막아주니 마지막 남은 단풍이 불타듯 반기고
발걸음도 가볍다.
대간길을 걷다보면 인생의 기나긴 여로와 같고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으로 걸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조바심은 버리고 천천히
금강송이 하늘을 떠 받치듯 서 있다
소나무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 끝부분에 위태롭게 자리잡고 서있는 등이 굽은 절송(折松)을 최고로 치지만
이렇게 아름드리 낙락장송도 등이굽은 소나무에 결코 뒤지지 않고 멋지게 서있으며 지나는 바람을 모두 흘러보낸다.
바람에 돌아가는 풍차와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나무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역시 산은 좋구나 하는걸 실감하고
우측 송전탑 서 있는곳은 고루포기산 정상
파란하늘 아래로 구름이 흩어지며
울긋 불긋한 단풍과 곧은 전나무의 노랑빛이 멋스런곳이다.
산행을 하면서 아무도 못만날것 같아
오늘 산행하는 사람 만날까? 못만날까? 밥 사주기 내기를 했는데
클럽에서 눈팅 하신다는 대간하는 두분을 만나 이야기 나누다 헤어진다.
결국은 제가 밥사는걸로 되었고
좋아서 만세 부르는 깽님!~~
왕산면 대기리 고랭지 배추밭을 지나
구석에 키작은 꼬마 배추 한포기라도 좀 남겨 주시지
싹쓸이하듯 갈아서 엎어두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할 뭇짐승들의 겨울 양식이라도 하게 조금이라도 남겨 두시지
이곳 인심 야박하네..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기사 올해는 배추값이 금값이라 팔 수 있는건 모두 내다 판건지도...그렇다 하더라도
꼬맹이 배추 상품성 없는건 남겨 두었더라면
텅빈 배추밭 넘어로 그물이 애처롭게 보이고 이곳 인심이 그물 사이로 모두 빠져 나간듯 보인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는 그곳 닭목령이다.
방장님 따라해보세요 "닭~목~령!~~"
"또! 지랄하네~"
이곳까지 시간당 3km로 속도로 왔으니 오늘은 잘한거임다.
아침에 능경봉에서 먹다 남겨온 밥과 배추 몇조각으로 점심 해결하고
응급사태에 대비해서 가지고 간 버너와 코펠...라면은 끓이지 않는다.
이유는 산이니까!
반찬은 김치와 된장 뿐이지만 왕후의 밥상이 부럽지 않고
적으면 적은대로 조금씩 나누면 된다.
아나!~
이거 먹고 힘내라!
가자!~ 이쁜 돼지 잡으러...
닭목령에서 꽃모양 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화란봉 오름길
낙엽이 많아 미끄러워 힘들어 하시는 깽님
오르막길이라 위로는 쳐다보지 않고 땅바닥에 떨어진 낙엽만 보며 올라옵니다.
그저 땅바닥만 보는게 좋을지도 모르죠
위로 쳐다봐야 목만 아프지...
대간길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두고
잠시 올라온 화란봉
산아래 용소골은 이무기가 하늘로 오르다가 힘들어 떨어져 죽었다는 곳이고
닭목령에서 화란봉 오름길은 그렇게 쉬운곳이 아니니 힘들어 떨어져 죽었다는
어설픈 이무기가 조금 이해된다.
답답한 긴바지는 벗고
삽당령 7,7km
깽이님 강릉에서 대전으로 가는 막차 시간이 6시 10분이니
대충 그시간은 맞출듯하다.
화란봉에서 삽당령 구간은 등로가 좋아 조금씩 뛰어 가자며 설득해서
종종 걸음으로 뛰어 보고
어린 산죽밭을 지나고
대간길 석두봉에서 본 지나온길 조망
가운데 멀리 대관령이 자리하는 황병산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오대산
바로앞 뽀족한곳은 능경봉이고 능경봉 옆으로 대관령의 매봉과 선자령
사진 좌측으로 화란봉과 고루포기산이 조금 보인다.ㅎㅎ
가운데 능경봉을 중심으로 좌측은 송천
우측은 강릉 남대천
돌머리 산이라는 석두에서
석두에서 이어지는 삽당령 구간
능선으로 고사리가 추색을 하고 있으며
대간길은 삽당령까지 편안하게 이어진다.
싸리나무 단풍이 울긋 불긋
삽당령이 얼마남지 않아 그동안 알게된 강릉 개인택시 기사분께 전화를 해서 삽당령으로 시간 맞춰 오라고 말씀 드리고
이곳에도 아름드리 금강송이 곱게 자라며 수령은 대충 80-250년 정도 되어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는 전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다.
"잘 자라줘서 고맙습니다.!~~~"나무에 인사를 하고 지나는 깽님
삽당령 직전이니 이곳 오름길부터 송천과 임계천(송현천)이 분리 되는곳 일것같다.
임계천은 백두대간 두리봉 정상 남쪽에서 발원하여 정선군 임계면을 지나 임계면 봉산리에서 남한강에 합수되는
짧은 천(川)이다.
정선군 임계면으로 흐르는 임계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부터 단양까지 180km 한강 전체구간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곳이다.
삽당령에서
진고개에서 닭목령 그리고 삽당령까지 길이 좋아 조금 일찍 끝나 집으로 향할 수 있다.
대간을 몇구간 진행 하면서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소양강 줄기와 한강 본류로 흐르는 오대천- 송천을 지나 이제 한강 최장
발원지가 자리하는 국립공원 태백산이 지척에 두었다.
산에 들면 물이 어디로 흘러가고 그곳에 무슨 도시가 있는지 그려지니 이또한 알아가는 즐거움이 아니겠나
오늘도 힘차게 걸어주신 조신한 깽님
감사 드리고
다음구간은 겨울철 산불 방지 기간(11월 15일-12월 15일 한달간 )이라 국립공원 태백산(댓재-화방재 46km)구간 미리 진행하니 겨울 산행 준비 잘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이번길은 편안 하고겁게 걸음하신듯 합니다
통화할 때 울 빵순이 목소리 씽씽하드니, 두분이서 잼나게 걷는 대간길 샘나네요.....
낙엽지는 가을에 떠나지 말고 하얀 겨울에 떠나라는 대중 가요 가사가 생각나는군요.
교통편이 불편한 강원도 지맥님이 큰일 하시는군요, 눈 오고 춥기전에 태백구간을 넘으니,
소백 속리는 금방 내려올듯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조심해서 내려 오세요,,,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ㅁ7ㅇㅅ 老 松
한달에 두번 진행하니 11월이 지나면 태백산 구간도 끝날듯 합니다.
경상도 땅으로 들면 집으로 가는길이 조금더 가벼울듯 하구요
할배 3째주에 해안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진행하시는 방장님이 많은정보주셔서 저희들은 부담을덜고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분의 대간길 뜻하는 바를 이루시고 안전하게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한구간 수고하셨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진행하게 되었죠
춥고 눈내린 겨울이 오기전에 소백을 넘어야 할텐데
발걸음만 바쁘게 생겼습니다.
대장님의 따뜻한 배려 감사드리구요 모두가 지리에 서는날까지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지두
지난 주 첨으로
대간길을 다녀왔쥬
북진하는 분들 따라서
백운산,영취산, 장안산은 듬으로.....
두분이 밤낮으로 잼나게 다니시네요
늘 즐건 대간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대간길도 이제 겨울 문턱을 넘어 점차 깊은 겨울속으로 빠져 들것 같습니다.
다음구간은 태백산 구간을 미리 다녀와야 할것 같아 준비를 해보게 되네요
아마도 한봇따리 싸서 가지고 태백으로 갈것 같습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늦가을-초겨울 산행 준비 잘해서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따근한 백두길
함박웃으로 한자 한자 또박또박 읽어보고
깊게 생각하면 머리속에 주입 시킵니다
한걸음의 아름다운 미학에 공감하면서 ^^
산정에서 최고의 만찬을 두끼나 해결하셨군요
추위는 가는길을 더디게 하겠지만 안전하게
내디디시길 바랍니다 .
이제 날씨는 추워지고 태백이며 소백이며 어찌 넘어야 할지
기나긴 겨울 산행 약간 두렵기도 하고 또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 큽니다.
한걸음 뒤에서 따라 오시는 백가이버님 한두구간 같이 걸어도 되실듯 한데
심심하시면 오시기 바랍니다.
무지원 대간길이라
배낭 무게가 버거우시겠습니다
깽이님보니 짠하네요
하지만 맘은 여유로와 보입니다
많은것을 담으시며
힘내서 무탈하게 걸으시길 응원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지만 저나 깽이님이 초보라서
준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다음주에도 대간길 아마 국립공원 산방 기간이라 태백을 넘을듯하네요
글 감사드리구요 정맥길도 추위와 함께 하셔야 할듯합니다
배방장 !
멋진대간길의 이야기가 읽는이가 함께하는것같다 ㅎ
글도 넘 잘쓰고 사진도 넘 멋지고 리얼산행기 잘보고 가네 ㅡ
글구 ㅡ힐링스런 대간길 무탈하게 잘이어 가길을 ~^-^
한구간 따라 오시겠습니까?
조용한날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
둘이서 하는 대간길이라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투닥투닥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의지하기도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대간길되시길 바랍니다.
혼자라면 빠르게 갈텐데 함께하니 걸음은 늦지만 심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1대간 9정맥 완주 다시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진고개 차에서 내리는데 얼마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새벽에 일어나서 산행할려는데 바람도 엄청 많이 불어서..
밤새도록 고생하셨구나 생각이들었습니다..
깽이님은 깡다구가 확실히 있는것 같습니다..무거운 배낭에..먹을것 입을것 다들고다니고...
지리산에서 웃으면서 고생한 여담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하시는것도 갠찮을것 같습니다
겨울로 들어서니.. 대간길 한번 참석하겠습니다 들머리 내려주고 반대로 날머리에서
마중나가도록하겠습니다 두분 멋진대간길 화이팅입니다
진고개에서 떠나는 모습 참 부럽더군요
설악으로 따라갈걸 하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습니다.
고마웠구요 감사했습니다.
오늘 얼굴 한번 보겠네요 이따가 봐요
말그대로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이네요
멀쩡하던 깽이님이 방장님 따라 다니다가
걸뱅이(?)가 된듯 보입니다.ㅠㅠ
만추로 가는 가을의 모습은 멋지지만
뺏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가 한겨울 못지 않은 계절입니다.
두 분 몸관리 잘하시고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길 빕니다.
저따라 다니면 누구나 걸뱅이가 됩니다.
대간길이나 정맥길 추위가 기다리는데
무탈한 걸음 기원드리며 조용한날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이번 산행기는 참으로 편하게 구독하고 갑니다...
초반 어려운길이 힘들었지요?
가끔은 편한길도 걸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날씨는 점차 한겨울로 깊이 빠지는데 가야할 길은 높아만 가니 걱정입니다.
이번주 대간길은 산방 기간으로 인해 태백산 구간을 미리 진행 하게되는데
야간에 태백산 정상에 오를것 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칼바람 부는데 가는 모습이 어찌나
맴이 ~ 짠 ~~~ 하던지요
아니까 더 심난했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
ㅎㅎ 우리는 차타고 가시는 분들이 더 짠해 보였습니다.
이번주에 오장 폭포죠 멋진곳 팍팍 하강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큰 어려움없이 쉬 넘은듯 하네요 ㅎ
수고 하셨습니다~~
산길은 언제나 편하지만 초겨울 떨어진 낙옆이 많으니
내림길은 언제나 부담이 듭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겨울 산행 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둘이서 재미지게 알콩달콩 다녀오셨군요 ~ ㅎ
짱날라카네 ㅋ
수고하셨구요 난도가고싶다요 그길이 그리워집니다요
놀러 오시죠
같이 걸음 해 봅시다
아참!~ 이번주 낙동강 마무리 잘 하시구요
대간길이 아니라 일일 드라마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글 감사합니다.
시간 나시면 놀러 오시구요
배추쌈ㅋ 너무 맛나게 먹는 깽이님^^~울긋불긋 단풍이든 저산들이 참 그립네요^^~
그리우면 와야 하는것 아닌가요
다음주에 강하나 하고 시간 봐서 놀러 갈께요
무릅팍 조심하시고
우왕~~ 방장님도 뺀또사카고 댕기시는구나..ㅋ
나두 꼽싸리 낑기고 싶다...올막낼막없는 구간이 어디메뇨..ㅎㅎ
급강하 하는 두메산골 날씨에 단도리 단디해가코 댕기이소^^
ㅎㅎㅎ 혼자가면 절대로 안가지고 가는것
지금은 가지고 갑니다.놀러 오시면 좋고 안오시면 밉고
도시락 싸서 먹으며 산행한 것이 언젠지....
예전에 불영사환종주 개통할 적엔가 울진팀들이 밥을 싸 가지고 와서 드시더만요.
두분 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산중에 다소 차갑게 느껴지지만 배추쌈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대장님 뵌지도 오래되었는데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구요
저도 아직 대간길 중간 중간 두어구간 빠진구간이 있어 언젠가는 땜빵이라도 다녀와야하는데 쉽지가 않는것 같아요,
이번구간은 그나마 쉽게 마무리하신것 같으네요.
두분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