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가 하루만 산다고?? 설마
하루살이는 영어로는 ephemeral(이페머럴)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의 ephe meros (겨우 하루 목숨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대부분 사람들은 하루살이가 이름처럼 정말 하루만 산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살이를 연구한 곤충학자들에 의하면, 하루살이 어른벌레의 수명은 한 시간에서 20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하루살이는 대를 잇기 위해 짝짓기를 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고 생을 마친다. 또 입이 퇴화돼 먹이를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지 못하나?? 하지만 하루살이의 인생(?) 과정을 살펴보면, 하루살이의 수명은 약 2년 정도로 꽤 길다.
언 얼음 밑 하루살이 애벌레
하루살이 애벌레
물속에 있는 하루살이 애벌레는 언뜻 보기엔 생김새가 민물새우 엇비슷하다. 더구나 배 마디를 접었다 폈다 하며 움직이는 모습까지도 엇비슷하다.
하지만 확실히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그건 복부에 잔뜩 붙은 미세한 털이다. 게다가 그 미세한 털은 쉼 없이 움직인다. 그렇다면 하루살이 애벌레 배 마디에 잔뜩 달린 미세한 털은 대체 뭘까? 그것은 하루살이 애벌레들이 호흡하는 기관인 기관아가미다. 물속에서 파도치듯 물보라를 일으켜 산소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렇게 산소를 흡입해서 살아내는 것이다. 물속에서 살아낼 수 있게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인 것이다. 물속에서 살기에 최적화되어 있어 거의 99% 물속에서 살다가 짝짓기할 때만 육상으로 나온다. 나와서는 먹이활동을 아예 안 하고 짝짓기만 한다. 그렇게 짝짓기와 알 낳기 후에 생을 마감한다. 하루 내지 이틀, 길면 일주일 남짓 육상에서 산다.
물속에서의 오랜 삶은 젖혀두고 단지 육상에서의 짧은 삶을 빗대 하루살이라 이름 지어진 것이다. 하루살이는 학명이 에페메롭테라 (Ephemeroptera)인데, 이 자체에 one day lasting 즉 ‘하루만 사는’ 이런 뜻이 있다. 또 하나는 ‘메이 플라이(May Fly)’라고 하는데 주로 짝짓기를 5월에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날파리라고 부르는 수많은 하루살이가 날아다니면서 서로 짝짓기를 한다. 이렇듯 5월에 떼로 혼인 비행하기에 ‘메이 플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본 하루살이의 하루 내지 일주일 삶은 아주 단편적인 것만 본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물속 삶은 어떤가?
물속 청소부다. 물속 나뭇잎 같은 걸 먹고 완전히 해체해서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또 생태적으로 다른 민물고기의 먹이가 되니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역할을 한다. [출처] 하루살이가 하루만 산다고?? 설마|작성자 gonu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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