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 칠월 첫째 주일이 되는군요.
2016년 7월 3일(일) 오후 3시 30분 모두 54명.
많은 회원들이 더운 날씨임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지하에서
남산 둘레길을 함께 걷기위해 모두 모이셨습니다.
오시는 한분 한분에게 준비한 간식 한라산 쑥으로 빚은
(백년화편)“밥알 찰 쑥떡"을 회원들께 나누워 드렸습니다.
나누는 일도 최경숙, 김옥연 회원이 저를 도와주셨네요.
허필수 고문님이 시골에서 따오신 맛나고 예쁜 자두를
싸오셔서 회원들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오늘은 남산 둘레길 입니다.
한강진역 1번 출구-국제학교 방향(계단 오르기)-하얏트호텔 방향-
-(육교건너기)-야생화원-남산약수터(남산천)-
-팔도소나무 탐방로-인공실개천-쉼터-연못-식당
걷는 거리 총 5km (약2시간30분 소요예정입니다)
한사모 회원들이 여러번 안내를 하셔서
코스 선정하기가 쉽지 않고 하절기라 날씨도 덥고
특히 요즘 장마중이라 일기 예측하기가 어려워
코스는 짧게 서늘한 숲길로만 선택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게 쉬엄쉬엄 하루 즐기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그동안 결석하셨던 오기진 회원님은 부군 홍수희 교수님께서
안타깝게도 희귀한 병 때문에 고생하시다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는데, 부군께서 별세 하신 후 슬픔이 아직 아물지도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지난번 상가에 한사모 회원들이 많이
와주셔서 베풀어 주신 따듯한 배려와 격려에 조금이나마
일찍 찾아뵙고 인사드리고자 오늘 걷기에 나오셨습니다.
이규석 부회장님께서 전국 자원봉사지도자 모임의
중앙회장 겸 총재직을 맡으셨답니다.
훌륭한 인품과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선임되셨다기에
우리 한사모의 큰 영광이기도 합니다.
다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천천히 욕심 부리지 않고 국제학교 옆 방향
계단 오르면서 단체사진 먼저 찍었습니다.
하얏트 호텔방향으로 가는 도중 정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는 길목마다 숲이 많이 우거져
선선한 바람도 간간히 불어주고 짙은 녹음과 맑은 공기는
무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했습니다.
모두들 명품코스라고 좋아들 하십니다.
시원한 숲길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만
짧은 길은 너무 단순하기도해 최대한 중복 안하려고
시간을 재며 여러 번 길을 만들었답니다.
서울 도심에 이렇게 멋진 코스가 있을까요?
서울 시민으로서 행복이고 긍지를 느껴집니다.
야생화원 앞에서 설명을 합니다.
이곳은 외인아파트 2동을 철거해 1995년 11월에
전국 산과 들에 자라나는 185종 야생화와 93종의
나무들을 심고 특히 약재로 쓰이는 야생화 식물이 있습니다.
남산약수터(남산천) 110m,
이곳 약수는 수질검사 적합 판정 받은 곳이지요.
몇 주 전 김소자 회원과 답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덥고 갈증도 나던 터에
약수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니
시원한 전망에 땀도 식는 듯합니다.
팔도소나무단지 185m
화합과 번영의 솔숲으로, 1995년 광복 50년을 맞아
정부는 화합과 번영을 위해 이곳 남산에
팔도 소나무 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전국 각 16개 시.도에서 옮겨 심은 80 여 그루의 소나무가
기품있게 심어져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 옮겨 온 것인지 지역별로
푯말이 있어 각 지역의 나무들을 잘 구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돌에 새겨진 지역별 표시에 따라 각자의
출신 시.도 푯말에 서서 기념사진도 남겨두었습니다.
군락을 이룬 누드베키아 꽃 앞에서 뽐내면서
멋쟁이 회원님들 기념찰영이 한창이시네요.
실개천 앞에서 여학생들 사진 찍었습니다.
어떤 남학생이 큰소리로 꽃보다 뒤에 앉은 여학생이
더 예쁘다 하니 하하 웃고 우리는 아직도 그 말을 믿고 싶네요.
실개천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물레방아를 돌아가게 하고
수변을 가지런하게 쌓아올린 돌과 노랑색 금계국은 군락을
이루고 군데군데 꽃 장포는 꽃의 여왕처럼 자태가 우아합니다.
들풀까지도 사이사이 끼어있어 실개천 이름 그대로
흐르는 물소리와 물레방아가 자연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쉼터에서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오늘도 화서표 인절미를 먹었습니다.
가저온 간식을 펼치는 순간...
공기 좋고 숲속 풍광이 아름다워 그냥 지나가긴 아쉬워
좋은 시 한수 꼬옥 듣고 싶네요.
하시는 일이 너무나 많아 바빠서 못나오시다가
오늘 마침 나오신 박해평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요즘 공감방송의 “아름다운 인생” 명품 인생에서
시와 노래로 또는 말로 치유하는 재능 많은
박해평 회원을 모시어 시 낭송을 들어 봅니다.
별까지는 가야한다 / 이기철
우리 삶이 먼 여행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한다.
우리가 깃든 마음엔 잎새를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를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 쉬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쉰 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 하고 어둠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가 차려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박 회원이 낭송한 시는 적어도 나의 정서에
꼭 맞는 너무나도 좋은 시입니다.
어찌 그리 긴 시를 줄줄히 외우십니까?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이정수 부단장과 김민종 회원의 하모니카 반주에 맞추어
산바람 강바람, 과꽃, 고향의 봄 등 동요를 부르고,
이어서 머나먼 고향, 모닥불, 한사모 주제곡을
다함께 소리높여 불러보았습니다.
수련이 있는 연못 난간에 기대어 사진도 찍은 후,
하얏트호텔 방향으로 남산공원을 내려갔습니다.
저녁식사 장소인 신선설렁탕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설렁탕집이 아주 깨끗하고 우리 한사모 회원들만
있게 되어서 모두 좋아하였습니다.
식사할 때 빠질 수 없는 건배사를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세월을 닳지 않는 한결같은 한사모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
큰 소리로 주문드렸고 또 화답해 주셨습니다.
백세 설렁탕 맛나게 드시고 백세 하시고 건강하세요.
후식으로 시원한 수박도 준비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오기진 회원님께서 제공하셨습니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었으나 감사히 먹었습니다.
김소영 사진위원님은 예쁜 모습! 멋진모습!
아름다운 추억과 기록을 분주하게 담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 주 ‘제438회 주말걷기(’16/7/10/일)’ 안내를 맡으신
이창조 회원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 2번 출구(지하)에서 만나
'올림픽공원 - 석촌호수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정정균 사무국장님께서 오늘 주말걷기를 안내하고
도와주신 회원 여러분께 모두 고맙다는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기진 회원님께서 저녁식사를 베풀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씀도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모든 회원께서 많은 성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댁내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돈독한 우정의 무대을 함께 해주신 1호선팀,
김민종님, 임병춘님, 마이크까지 준비 해 오신 이정수님, 김옥연님의
큰 도움으로, 안내를 맡은 제가 더욱 뜻있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희 드림.
첫댓글 김정희 회원님,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남산둘레길을 걸으며 즐겼습니다.
돈독한 우정의무대를 함께 하여주신 "1호선" Team!!
멋진 시를 읊어 주신 박해평 교장님!! 자두를 나눠 주신 허회장님!!
간식을 나누신 김옥연님!! 모두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더위에 안내하신 김정희회원님께도 큰 박수를 보내며 감사드립니다.
김정희님, 아름답고 의미 깊은 남산 길을 안내하신 님의 선택은 최고였습니다.
숲과 꽃, 남산의 정기, 그리고 그와 한데 어우러진 한사모 회원들........대자연의 진정한 풍경이리라 생각해봅니다.
함께하진 못했을지언정 열과 성을 다해 풍성한 잔치를 마련하신 님의 후의와 멋진 후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 간직하시길 빕니다.
김정희
한사모 회원님 모든분께 따듯한 배려와 격려 고맙습니다.
안내를 통해 경험하면서 한가지씩 더 배우게 되는군요.
원래 제가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편이라 평소에도 그러했답니다. 미숙한데다 그날 긴장마져 했던지
여러회원님께 안스럽게 보였던듯 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세련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희드림.
김정희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길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스 답사하느라 얼마나 많은 땀 흘리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밥알 찰 쑥떡 맛있게 먹었습니다.
허필수 고문님이 주신 싱싱한 자두에는 정성이 알알이 배어있어 별미였구요.
김소영 님은 회원들 얼굴 중심으로 사진을 만들어 주셔서 더욱 감칠맛이 나는군요.
보는 사람도 정겹고요. 두루두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