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8일) 하루종일 장보고 방앗간 다녀오고 제사음식 준비하느라
삼시세끼를 부실하게 먹고 아침 첫비행기 타느라 공항에서 우동을 먹었더니
배가 넘넘 고파
-사실 난 안 고픈데 이변이 밥알이 아침에 안 들어갔다고 얼마나 보채던지-
급히 대충대충 보고
대망의 체험수족관으로 이동
역시나 겉에서 보기에도 회색빛의 영 구리구리해 보이는 외관과 입구
역시나 불량 보라돌이에 배고픈 상황이라 사진은 없으시고
ㅋㅋㅋ
대충 요로코롬 생겼다
얕은 수족관에 각종 물고기들과 멍게 바지락 등등이 살고 있는 수족관이 있는데
물이 시원하셔서 손을 넣는 것만으로도 행복...^^
아이들을 비롯하여 어른들도 물고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조개 및 멍게는 뒷전
ㅋㅋㅋ
바지락이 얼마나 많은지 담아와 탕국 끓이고 싶었으나
나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상
꾸~~~~~~~~~욱
참었다
ㅠㅠ
우측에 이런 수족관이 길게 늘어서 있고
가운데에 커다란 통이 몇개 있는데
하나는 물고기를 채로 잡아 볼 수 있는 통이고
하나는 맛있는(?) 짱뚱어가 살고 있는 통이다
불행히 짱뚱어는 만져보지 못한다
아마도 짱뚱어는 뛰어 다니기 때문에 잡으려 들면 탈출을 감행하고도 남을 넘들이라 그런 것 같다
이 짱뚱어에 필 받아 담날 아침은 짱뚱어탕으로...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물고기를 채로 잡아보는 통이 문제였다
사진에는 잘 안 잡혔는데
물고기는 제법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녀석들이 어찌나 빠른지 안 잡힌다
그러니 우리 건명이의 집요한 채집 본능에 불이 붙었고
남들 다 가는데
나갈 생각을 안 한다
애꿎은 이변만 죽어난다
ㅋㅋㅋ
나는 여유로히 긴 수족관에서 손 담그며 고기몰이만 한다
고기들이 그렇게 잘 잡혀서
너도나도 주물럭거리면 금방 죽을텐데
그럼 3,000원 가지고 어디 수지타산이나 맞겠어
ㅋㅋㅋ
역시 난 잔머리에 천재다
심심하니 귀여운 복어나 델꾸 놀아야쥐
우리 시댁 동네에서 복쟁이라 부르는 졸복이다
낚시할때 입감만 떼먹고 가서 아주 싫어라 하는 넘인데
건드리니 뒤집어 버린다
짜슥 승질있네
ㅋㅋㅋ
배에 공기가 차니 뒤집어질 수 밖에
ㅋㅋㅋ
이제보니 뒤집어진 복어 밑에 바지락이 깔렸네
아!!! 바지락국수 먹고싶다
나 왜 자꾸 먹는거로만 귀착되지???
첨엔 단순히 수족관에 물 좀 받아 놓고 물고기 몇마리 풀어놨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제법 바다속과 같은 환경으로 꾸며놓았고 각종 도미, 농어 등등의 고기들을 넣어 놓았다
물론 다 큰 성어들은 아니다
그리고 몇몇 종류는 분리하여 따로 구분되어 있기도 하다
친절하게 설명도 되어 있구
여수의 자랑 돌게가 사람들이 오던말던 바지락을 잡아 드시고 계셔서 한 컷
난 너가 먹고 시포~~~~
다 봤음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비누가 있으며 따뜻한 물도 나오니
열심히 만지고 놀면 된다
첨에 모르고 몸 사렸었는데
저기 끝에 이렇게 친절하게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건물도 세련되지 못했고 간판 하나 조차도 건축물과의 조화가 안되며
내부의 모든 표현물 자체가 저렴해 보였지만
그 내용만은 정말 알차고 많은 고민을 하여
만든 곳임을 알 수가 있어던 여수 해양수산박문과
대만족이다
예전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컴컴하며
-물론 주목성을 높히기 위해 일부러 조도를 낮춘거지만-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아
짜증내 하며
보던 것과 비교한다면
여수를 간다면 한번쯤은 아이들과 시간을 내서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은 주관적이 것이니 혹여 별루라고 승질 내심 안됩니다-
참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본관 화장실은 1층에만 있고 따뜻한 물도 물론 나옵니다
별관은 화장실 안 가봐서 모릅니다
자..............우린
3,000원의 행복을 끝내고 배를 채우러
GoGo
첫댓글 정말 저렴한 입장료에 비해 알차군요... 게가 조개를 잡아 먹는것도 직접 보시고.. 대박 맞습니다.
담에 쌍둥이들이랑 한번 가보세요...여수와 순천은 매우 가까워서 여수, 순천 여유가 된다면 보성까지 보시면 꽤 알찬 여행이 될거예요
아...여수에서는 저 게를 돌게라 부르는군요....우리 친정동네에선 박하지라고 부르는데..지난 여름에 휴가때 같이 갔던 친구 신랑이 스노쿨끼고 들어가 잡아온 참게 다섯마리.....여적 냉동실에서 생체실험중이네요..ㅋㅋㅋ
저도 알아요...박하지...저희 엄마가 충청도분이라 박하지라 불러요..^^ 왜 유명하자너요...여수돌게장..먹고싶다 돌게장..박하지가 사실게보다 얕은 맛이 더 있는데...저흰 간장말고도 양념해서도 잘 먹거든요..임파선 나으면 소래포구나 가야겠어요
저도 여태 박하지로만 알고있었어요 ㅋㅋㅋㅋ사실은 박가재??박가지?ㅋㅋㅋㅋㅋ발음만 들어봐서ㅋㅋ
우리 엄마도 박하지라고 했는데...ㅡㅡ;
진짜 볼수록 3000원의 행복이네요!..저 게가 돌게인지 몰랐어여 ㅋㅋ맨날 집에서 꽃게장보다 저게로 만든 게장이 더 구수하고 맛있다고 먹었는데..같은 놈이 었네요..ㅋㅋㅋ저도 저 바지락 건지고 싶어요ㅋ
그쵸...돌게가 나름 맛있죠...담편에 돌게장 먹으거 올릴거예요...^^
아주 착한 가격에 많은 걸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았네요....^^ 여수 갈 일 있으면 꼭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한번 가보세요...여기말구 순천만 자연습지에도 갔었는데 부산에서 온 버스가 있어 제가 실버스타님 생각나서 찍어놨어요...ㅋㅋㅋ 계속후기 올려야 하는데 귀찮어서...ㅡㅡ;
안 가면 억울한 곳이겠어요...여수 갈때 꼭 가야쥐
괜찮아요 아이들이랑 반나절 정도 밥 먹으면서 보내기에...그리고 저렴하잖아요...
언제 한번 뜨.................^^
정말이지 어디로든지 뜨고싶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