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황대권 선생님의 4월 1일 산야초반 수업 내용.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산야초는 야생초 잡초 풀 들풀 등으로 불릴 수 있겠지만 나는 인간의 야생성을 회복하기 위해 야생초란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야생초 편지라는 제목의 책은 시류에 걸맞아 매우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야생초는 잡초입니다. 잡초는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잡초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식론적 문제입니다. 나는 내 스스로 잡놈, 잡초가 되자. 잡초, 잡놈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인식했습니다.
잡놈들의 민주주의 즉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려 전국적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야생초는 단순한 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문명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한명한명, 생명 하나하나는 모두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모두 자주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 중에 가장 강하고 시원적인 것은 박테리아이고 그 다음으로 식물입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살아갑니다. 인자하지 않은 자연(天地不仁)에서 스스로, 그러니까 자주적으로 생존하며 또한 만물을 껴안습니다.
동물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에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며 피곤하게 살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신체적 능력을 이용하여 야생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물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진화시켰습니다.
인간도 여타 동물과 마찬가지로 야생생활에 적합하게 신체를 진화시켜 왔지만 신석기 농업혁명이후 인간은 자신의 타고난 동물적 능력들을 외화(장비화, 기계화)시켰습니다. 우리의 몸은 구석기 시대까지 살아온 249만년의 야생을 바탕으로 진화되었는데 신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고작 1만년 사이에 문명에 따른 퇴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지팡이 하나로 사막을 횡단하는 원주민,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원주민들의 야생성은 지금 우리 현대인에게 없습니다. 우리는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너무 많은 장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뮤턴트(돌연변이)란 책을 꼭 읽어보십시오.
인간은 자연이 부여한 많은 능력을 모두 장비화했지만 이제는 끝까지 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지능이 인공으로 대체된다면 인간으로 남는 것은 없습니다........ 대안은 무엇일까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야생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서유석이 부른 타박네란 노래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역사와 민족 구원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동네에서 타박만 받는 타박네. 타박네의 엄마는 무당. 샤머니즘이 가장 원초적이고 욕먹고 천시 받고 살다가 엄마의 젖을 먹으로 무덤으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젖은 없고 무덤가에 개똥참외가 있습니다. 개똥참외는 개똥에서 나온 씨에서 발화된 것입니다.
샤머니즘은 하늘아래 모든 생명체를 동등하게 봅니다. 모두 다르지만 생명의 가치는 같으며 하나 하나가 자주적 존재입니다. 그런데 외래종교인 불교, 유교, 기독교 등에 의해 샤머니즘은 천시 멸시 받고, 내쫒깁니다. 무속인들은 생존을 위해 무당이 되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수렵 채취하며 건강하게 살았던 인간은 장비, 기계 등 문명의 발전으로 야생성은 사라지고 몇 가지 음식으로만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이 부여한 능력을 외화시켜 문명을 진화시켰지만 인간은 자주적이 아닌 타주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직접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를 받는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개똥참외는 자연과 인공(개)이 결합한 것입니다. 자연과 인공이 잘 결합된 상태로 가는 것이 우리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야생에서 수렵채취하며 자주적으로 살아갔던 우리의 능력을 복원시켜야 합니다. 야생풀들을 먹으며 입맛을 바꿔야 합니다. 잡놈, 잡초가 되어 우리의 야생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인공에만 의탁하지 않고 우리의 야생성과 인공적인 것들을 잘 조화시켜야 합니다. 비단 먹는 것 뿐 아니라 사회도 도시중심이 아닌 작은 마을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홍익(넓게 이롭게 함)에 가장 맞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식물입니다. 식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식물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죽어 가야 할까요?
가장 자연과 걸맞게 살아가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삽니다.
*야생초와 관련된 말씀
야생초를 알기위해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그려봐라. 그러면 집중이 된다. 그리고 먹어봐라. 그것이 나의 식량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가시오가피는 잎, 줄기, 뿌리 모두 좋다.
첫댓글 <뮤턴트>라고 강사분이 말했는데, 정확한 책이름은 <무탄트 메세지(정신세계사)> 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60391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