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채갤러리 논입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 김지하 시인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 밥 한톨을 함부로 할수가 없습니다.
농사일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쌀 한톨에는 우주가 들어 있습니다.
오늘 주제였습니다.
교육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이해를 못해도, 몸으로 하는 체험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번 해봤다가 아니라 반복으로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참교육입니다.
작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논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내기라 처음 들어가는 주저함이 적었습니다.
아이들만 논에 들어가서 모내기를 하라고 하니, 발밑으로 질퍽거리는 논흙에 망설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올 해는 그냥 자연스럽게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했습니다.
조금 더 심을까 하다가 적당한 시간이 되어 논에서 나왔습니다.
평소때는 자주 보지못하던 아빠들도 함께 모내기를 했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한 모내기가 아이들에게 더 오래 남는 추억이 될것입니다.
정봉채작가님이 드론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개망초가 허드리지게 핀 6월 늦봄입니다.
모내기 시작 하기전에 모심는 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늪가 논이라서 논흙 깊이가 깊습니다.
올 해는 꽃 피는 시기가 많이 앞당겨졌습니다. 찔레꽃이 벌써 다 졌습니다.
찔레꽃은 지고 산딸기 열매만 빨간게 익었습니다.
찔레꽃 지고 산딸기 열매가 익으면 뻐꾸기 울음 소리가 들려오는 때가 모내기철입니다.
모내기 한 느낌을 광목천에 담았습니다.
다그린 그림으로 바깥전시장을 만들었습니다.
하늘이 모내기한 아이들 마음같이 푸르고 깨끗합니다.
전시에서 표를 많이 받은 작품 설명이 있었습니다.
정봉채갤러리 앞에서 그린 그림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내기를 마치고 들밥으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눠먹고 함께먹어야 밥이 하늘이 됩니다.
=======================오후 시간입니다. 우포늪이 가둬 키운 오링에서 조류독감이 생겨 우포늪이 통제 되었습니다.
실내에서 논에 관련된 공부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주제에 맞는 공부를 했습니다.
밥은 하늘이다. 똥은 밥이다. 똥은 하늘이다. 놀이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잘 놉니다. 실내에서 하는 수업을 지겨워 했으며 진작 바깥으로 나갔을건데 잘 따라 주었습니다.
벼과 식물인 참새귀리 까락을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한 내용을 적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관찰하는 재미를 붙였습니다.
우포늪은 시작과 끝이 따오기입니다.
바깥이 더 시원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난뒤 바깥으로 나오니 관찰도 잘하고 알아서 잘 놉니다.
자연이 책입니다.
우포늪가족알림이 참가한 어린이들이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