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카
여행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부지런히 옮겨놓으려고요.
일로일로는 사랑의 도시라는 뜻이라네요.
다바오나 세부보다는 거리도 말끔하고 거리에서 보이는 집들의 상태도
휠씬 좋더라고요.
일로일로에는 필리핀에서 제일 큰 의과대학이 있고
금융관련 투자가 많아서
경제사정이 다른 섬들보다는 좋은 편이라고 해요.
치안도 좋은 편이라서 영어공부하러 온 한국인들도 많다고 그래요.
일로일로에 도착해서
마헤쉬, 마헤쉬와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항구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귀마라스 섬에 있는 숙소로 갔어요.
거기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일로일로로 나와서 리조트에서 이틀을 보내는데
태풍으로 인해 리조트에서 열리기로 한 비건 음악축제는 대폭 축소되어 취소되고
폭우와 거센바람이 몰아치는 리조트에서 이틀동안 거의 감금되어 있었다는....
그래서 일로일로의 추억은 별로 없어요.
같이 간 중국마르기의 표현을 빌리자면
"블랙퍼스트 릴렉스, 런치 릴렉스, 디너 릴렉스"
이른 아침 마헤쉬의 귀마라스 섬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을 먹었어요.
오후에는 노란 지부니를 빌려서 섬을 돌아보았고요.
엄마가 보내준 이번 여행을 무척이나 고마워한 대학 1학년생 지바프라바
망고는 사랑입니다.
하루에 한번 망고는 꼭 먹어줘야한다는
귀마라스가 망고의 주생산지고요
5월이 망고시즌이래요. 그때 오면 엄청싸게 망고를 많이 먹을 수 있대요.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좀 비싼 편이라고 그래요.
해마다 5월에 망고먹기대회를 하는데
한번에 30킬로를 먹은 코리언이 1등했다고 그러네요...
과일의 왕은 망고
과일의 여왕은 망고스틴
오늘도 망고망고망고
피자집에서 망고피자를 주문했어요.
망고가 흔하니까 피자에도 토핑을 하네요..
마헤쉬 지
저희가 일로일로에 있는 동안 저희를 가족처럼 살펴준 고마운 마르기
사진작가이자 뮤지션이자 시내 핫한 쇼핑몰의 까페주인이자....
마헤쉬지의 별장 정원이에요.
마헤쉬의 별장을 보시겠습니다.
칫다다지의 따뜻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여서
태풍때문에 리조트에 갇힌 이틀도 그냥저냥 견딜 수 있었다는......ㅋㅋ
망고피자!
망고피자를 먹은 것으로 일로일로온 것이 보람있다고 말할 수 밖에......
한국에서 망고피자를 판다면 진짜 대박날 것이라고 100%확신함.
다시 귀마라스 섬에 간다면 그것은 망고피자를 먹으러..
7500원정도면 푸짐한 피자를 먹을 수 있어요.
마헤쉬의 짝꿍 마헤쉬와리가 만들어준 토마토스파게티
완전 맛있었음..
마헤쉬 별장에서는 요가수업, 명상, 음악등등 위크샵이 자주 열린데요.
그런 모임에 맞도록 별장의 건물도 다양하게 있어요.
언제든 한국마르기들 오면 환영이라고 하셨어요.
마헤쉬 별장 외부에 있는 화장실과 욕실
별장 정원
명상홀로 사용했던 큰 마루
숙박이 가능한 오두막 집
마헤쉬, 마헤쉬와리 부부가 사는 집
이런 배를 타고 일로일로에서 귀마라스 섬으로 가는데요
저희가 나오고 나서 바로 태풍이 왔고
태풍때문에 오가던 배 3척이 서로 부딪혀서
30명 이상이 숨지는 큰 사고가 있었어요.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어요.
저희도 그 배를 탔었기 때문에 잠시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언제나
우리를 보살펴주신 바바 은총에 감사할 뿐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리조트에 감금되었던 시절 ㅋ
우쿨을 들고 민다나오 전통의상을 입고 오셔서
킬탄을 해주셨던 디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