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은 여러가지지만 우리 집에선 공항교를 건너야 한다.
매번 공항교를 거느면서 힐껏 한번 쳐다보게 되는 식당이 있다.
'홍천뚝배기'이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정확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몇십년은 넘은 노포임에는 분명하다.
그 집 주인 할매를 아주 오래전부터 봤기 때문이다.
외국을 가기 전에는 짐부쳐놓고는 느긋하게 공항앞 곱창전골을 먹고 간다.
한국에 도착하면 이상하게 홍천 뚝배기가 생각이 난다.
아마도 가기전이나 갔다와서 먹어줘야하는 얼큰한 맛이 잡아 당기는 것이리라.
홍천뚝배기에 들어서자마자 음식이 바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 음식을 바꿀 시간도 없다.
엄청난 양처럼 보이지만 뼈다귀 건져내면 별 먹을것이 없다만
그래도 여타 다른집에 비해선 비쥬얼면에선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
너무 빨리나와서 그런지 국물이 덜 뜨겁다.
흰옷을 입고 먹으려는데 할매가 와서 옷버린다고 가리막을 건내준다.
장사할 줄 아는 할매다.
요즘은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8시에 문 열어 10시에 닫는다.
첫댓글 비주얼이 저랑은 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