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정출이다 번출이다 해서분주한데 집에있으려니까 정말로 환장하기 일보직전에
자리하나남은것을보고 사무장한테 전화를한다.
-형인데 자리하나남은겨. 그럼 나두간다.-
-형! 괜찬겠어?-
-바다가구싶어서 돌겠다.-
이렇게해서 바다로갈약속을한다.
인천에서 버스를타고 광명역으로 향하면서도 나는 내심 속으로 걱정이 된다.
-혹시 잘못되기라도하면 어떻하지. 다시 재발하면 어떻게 감당을 해야하나.-
광명역에 도착하니 눈에익은사람들과 낮선사람들이 함께보인다.
-아니! 해적님도가시는거예요.-
-예. 저도 갈려구요. 바다가 그리워서요.-
-몸도 않좋은데 참고 다음에 따듯할 때 가시죠.-
-해적님하고 가면 좋긴좋은데....-
간단한 인사를하며 짐을실고 광명역을떠난다.
중간에 한곳을 더들러서 마지막분을 태우고는 우리는 신진도로 향한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안흥내항에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하는데에도 나의 뇌리속에는 갈등이다.
-과연 무사히 갔다올수 있을까? 아님 여기서 포기를하고 버스에 남아있을까?-
식사후에 우리는 안흥외항으로 이동하고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부족한 준비물을 챙기다보니
승선할시간이 됬다. 다들 니짐내짐 가리지않고서 배에올리고 출항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출항한다. 배를 새로지어서인지 여기저기 어설프다. 남서쪽으로 한참을 달린다.
나에겐 낚시는 마약이다. 바다도 엔진소리도 또 엔진울림도 좋다.
점점엔진소리는 줄어들고 포인트를 찾는다.
다들 낚시준비에 바쁘다.
“오늘은 얼마나 나올려나? 고기좀 잡아가야 하는데”
다들 이런생각에 첫 입수신호는 울리고 간간히 올라오는 고기에 탄성들은 이어진다.
나도역시 다음번 제작중인 낚시대를 테스트 하기위해 샘플로 제작한 로드로 채비를 한후에 넣어본다.
오늘은 고기보다는 낚시대 테스트이다. 혼자서 별짓을 다한다.
일부로 침선에걸고 수직으로 땡겨보고 수평으로 땡겨보고....
고기를 걸고 올리다가 멈춰서 낚시대 반응도 보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다.
다만 고기를물어 랜딩할때는 지금 로드보다 탄성이나 휨새가 훨씬좋다.
11시경 사시미를 떠서 회 한점을 먹으려는데 초장이 없덴다.
우여곡절끝에 여수 돌산 갓김치에 쌓먹는 우러기회맛 또한 일품이다. 진한 술판도 벌어진다.
포인트를 이동해서 여기서도 해보고 저기서도 해보고....
대체적으로 오늘 고기가 움직이질 않는다.
그와중에서도 우리 매니아는 바다와 함께하고 있다. 그런 매니아가 나는 좋다.
점심식사후에 몇곳의 포인트를 더한후에 낚시는 종료한다.
선실에서 몸을녹이면서 쉬고있는데 나와서 시상을하란다.
오늘의 대어상, 다어상, 꽝상....
그리고 단체사진을 한컷트 찍고 아쉽지만 낚시를 마무리한다.
귀항중에 민조사님이 심상치않다. 식중독같다. 여기저기서 걱정에 근심이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배도 고장이 났덴다.
내생각에는 기름이 다된것같다. 말로는 예비탱크에서 기름이 않올라온다고하는데
그건 말도않되는 소리다.
예비탱크와 본탱크에 벨브타이를걸면 아래에서걸지 위에서거는 미친짓할 조선소는 없다.
덕분에 약 두시간반을 바다에서 표류를했다.
한 삼십분정도 해보다 않되면 구조요청을 해서 귀항해도될 것을....
새배라 쪽팔리다고 구조요청을 미루고 바다에서 떠있다가 무슨일이라도 벌어지면 어떻게할려고
그런무모한짓을 했는지는 아무도모른다.
다행히 여명호(전 태풍3호)가 예인해서 무사히 귀항했다.
더 웃낀 것은 육지에오니 주유차가 배에 기름넣을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런광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순박해서 그랬다고해야할지....
아님 낚시나온 사람들을 우습게봐서 그랬는지는 본인말고는 아무도 모를겄이다.
우리들 철수후에 기름차가와도 될 것을....
감싱이, 뿌리짱님에게 민조사님을 모시고 먼저 출발하라고 당부의 말을전하고 버스에 오른다.
이렇게해서 약 삼개월만의 출조는 끝이나고 있다.
다시한번 우리 매니아의 모든회원 및 정출하신 회원께 감사의말씀 전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첫댓글 어려운 출조 감사드립니다.....어렵게 횟를 떳는데 남은게 아쉽네요
바다가 그리운걸... 그리고 그 내음이 좋은걸....잘 다녀 오셨수!
그몸으로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앞으로는 무리한 모험은 안하심이 좋을듯한데요 ㅋㅋㅋㅋ그리고 민조사님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려운 출조길에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수고들하셧네요
어려운 출조였는데 불의 배고장으로 고생들 많이 하셨네요? 암튼 건강유의하세요! 그리구 민조사님은 건강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걱정을 많이했는데 무사히다녀와서 고맙구요 .20명분의 회를 뜨는라 고생많아고요 따듯한 봄날뵈요
해적님...정말어려운 발걸음 하셨네요....아무리 테스트도 좋지만 몸 생각하셔서 조금만 참으시지요...
회원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초장없는 회맛 기름없는 돗단배 사무장 기관장도없이 혼자서 선장하랴 사진찍으랴 중국으로 끌려가는줄 알았냉 새로지은배라서 견인은 쪽팔리고 우리회원들은 늦거나 말거나 잉~// 역시 우리회원님들은 양반들만 모여서 싫은내색 한마디들 안하시고 하였든 고생들 하셨습니다///
내가 있었다면 한대 쥐어박았을것을^^ 무사히다녀와서 그래도 고맙네요^^민조사님 낮에 통화했는데 괜찬대요^^ 다행이구요^^ 다음엔 몸좀 맹글어서 이슬이도한잔같이할수있을때 같이가요^^ 초장준비도해서^^ ㅋㅋㅋ 출조하신님들 수고혔어요^^ㅎㅎㅎ
무슨배에 초장도 읍을까나 ,,,서비스두 글코 나중 사고 대처하는 것도 글코,,,징하네요.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해적고문님 그리고 민조사님 ...
해적 고문님 몸좀추수려 튼튼한 몸짱이 되어 출조할수있도록 기원합니다,푸른갈매기님 낚시대 통째로 끌고간 왕대구 잡으러한번더 출동 해야죠? ㅋㅋㅋ
그러자구여 ~~~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