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나하게 점심을 먹는다. 금정 막걸리도 한 잔하고... 이젠 몸이 지쳐가지만 우린 나머지 숙제를 해야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동해선 재송역에 차량을 주차하고 마을버스3번으로 센텀 그린타워아파트에서 산행들머리를 하면
최적이겠다 싶어 이동을 한다. 중간에 마음을 바꾸어 센텀 그린타워아파트까지 차량을 몰고 가서 아파트 담벼락에 주차를 한다.
아무리 지쳤어도 2시간이면 산행이 충분하겠다 싶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장산은 돌들의 무덤이라 해야하나... 너덜겅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산을 전체 이루는 나무들은 해송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초심자가 가기에는 너무 산행 이정표가 없다.
그냥 너덜겅을 걸으면서 길따라 간다는 것이 영문도 모르는 길로 알바를 한다.
머리에는 산길이 그려지지도 않고... 힘든 산인가. 아님 내 체력이 떨어진건가?
아뭏든 힘겹게 정상을 오르고 눈에 보이는 해운대와 광안대교의 멋진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또 돌아서서 너덜겅을 걸어내려온다. 다시는 오르고 싶지 않을 만큼 돌무더기를 밟고 내려섬이 나를 지치게한다.
승학산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하산과 동시에 비님이 내리기 시작한다.
장산을 오르기 전에는 우의입고 승학산 야간 산행 하겠다고 큰 소리쳤는데...
이제 자연과 타협한다. 승학산을 동백섬으로 바꾸기로... 오랜만에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로 오늘의 피로를 풀고
쭉쭉 쏟아지는 비님을 맞아가며 동백섬 야경을 즐기면서 이 번 산행 길을 마감한다.
정신없이 자다보니 서울의 새벽이다.
광안대교
장산에서 내려서면서 이 촛대바위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으면 아파트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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