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피부병의 진단 규정 (레위기 13: 9~23)
* 본문요약
본문은 만성 피부병과 악성 종기에 관한 규정입니다. 만성 피부병의 감염된 부위에 생살이 생겼으면 부정하지만, 이 병이 몸 전체로 확산되어 전신이 희게 되었으면 정하다는 판결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그에게 생살(활성화된 세포)가 나타나면 제사장은 언제든지 그에게 부정하다는 판결을 내리고, 그 생살이 다시 희어지면 정하다고 판결합니다.
종기에 대해서는 환부가 피부보다 깊고 그 곳에 털이 희어졌으면 전염성 피부염으로 진단하여 부정하다 판결하고, 만일 확실하지 않으면 7일간 격리하여 관찰합니다. 이 때 감염 부위가 확대 되었으면 부정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감염 부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정하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찬 양 : 198장 (새 264) 정결하게 하는 샘이
202장 (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본문해설
1. 만성 피부병(9~17절)
9~11절 : 피부에 돋아난 부스럼의 경우를 다룹니다. 제사장은 피부에 돋아난 부스럼에 생살이 있는지의 여부를 관찰합니다. 만일 부스럼에 흰 털이 나있고, 생살이 형성되었다면 이는 명백한 전염성 피부병입니다. 이런 증세는 만성 피부병(본문에서는 만성 문둥병)의 전형적인 증세였으므로 제사장은 더 볼 것도 없이 즉시 그에게 부정하다고 판결을 내리고 그를 곧 격리시킵니다.
12~13절 : 그러나 만일 만성 피부병이 몸 전체에 퍼져서 온 몸이 희어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고 진단합니다. 이 병은 백반증이나 건선으로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4~15절 : 그러나 정하다고 판결된 만성피부병일지라도 생살이 돋아나게 되면 제사장은 이를 전염성 피부병으로 진단하여 그를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16~17절: 생살이 발생하여 부정하다고 판결된 환자의 생살이 다시 희어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다시 진찰합니다. 흰 피부는 생살 위에 새로 형성된 새 피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피부병이 치유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고 판결합니다.
- 난육(생살)이 생겼으면(10절) :
염증 안에 생살이 생겼으면 피부가 벗겨져 출혈이 있거나, 피부 궤양으로 곪아 터지는 증상으로 피부병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오랜 문둥병이라(11절) : 만성적인 악성 피부병을 말합니다.
2. 종기(18~23절)
만일 종기가 치유된 후 그 자리에 부스럼이 생겼거나, 혹은 희고 붉은 색점이 발생하였다면 그는 즉시 제사장에게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그 색점이 피부의 표면보다 깊고,그 곳의 털이 희게 되었으면 그 병을 전염성 피부병으로 진단하고 그에게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 환자의 종기가 났던 자리에 털이 없고, 피부가 깊게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색점의 빛이 엷어졌다면 그 환자를 7일 동안 격리하여 관찰합니다. 7일간 관찰한 결과 감염 부위가 더 확대되었으면 부정하다고 진단하지만, 감염 부위가 확대되지 않았다면 그 색점은 종기의 흔적으로 간주되어 정하다는 진단이 내려집니다.
* 묵상 point
1. 제사장이 살펴야 할 피부병의 증상들
제사장은 오래된 만성 피부병의 경우 그 환부에 흰 점이 돋거나 털이 희어지거나, 부스럼에 생살이 돋았는지의 여부를 관찰합니다. 또 종기의 경우에는 부풀어 오르거나 움푹 꺼지지 않았는지, 그 환부의 부위가 확대되는지의 여부를 관찰합니다. 제사장이 피부병을 관찰하는 것은 오늘날 의사처럼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사장은 그 병이 전염병인지의 여부를 관찰하여 전염병일 경우 그를 공동체에서 떼어서 격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제사장이 그에게 주어진 이 사명을 게을리하면 전염병이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에 퍼져서 그 공동체 전체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피부병의 전염성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들 각자의 영적인 상태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죄가 더 깊어지고 있는지, 죄가 치유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나에게 새로운 죄의 유혹이 오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호기심을 갖고 발을 디디려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지를 늘 말씀으로 비추어보고 살펴야 합니다.
● 적용 : 내 마음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고 있는 죄의 증상들이 있는지 늘 자신을 살펴봅시다.
2. ‘정하다’, ‘부정하다’의 선언의 의미는 예배에 관한 것.
피부병에서 정하다, 부정하다는 선언의 의미는 그 환자가 죄를 지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는 전염성을 가진 피부병을 가진 자이므로 사람들과 함께 기거할 수 없고, 특히 예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으로부터 부정하다고 판결된 자는 병이 치유되어 다시 제사장으로부터 정하다는 판결을 받기까지 결단코 예배에 참여할 수 없고, 하나님의 성물에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그는 화목제의 제물로 백성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식사의 제사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예배에 참여하는 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배에 참여하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죄의 용서함을 받아 그 영이 치유된 자, 그래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시편에서는 “예배의 문에 들어간다”고 표현합니다. 예배당의 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의 문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만이 예배의 문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만일 미리 예배를 준비하지 못하고 그저 예배에 참여하기만 한 자는,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그 예배의 자리에 들어올 수도 없는 자가 들어온 것입니다. 당신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마음과 영의 때를 벗기는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까?
* 기도제목
1. 내 마음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죄가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늘 자신을 살피며 살게 하옵소서.
2. 예배에 참여할 때마다 사전에 미리 예배를 잘 준비하여,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서 예배에 참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