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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동해안 여행 2018.2.16~18 아들내외와 두손자는 어제 와서 하루를 보내고 오늘 설날(2월16일) 자기집으로 귀가하고 우리 부부와 딸 셋이서 동해안 여행을 떠났다. 삼척 대명콘도의 솔비치호텔에 예약이 되어 일단 숙소는 해결 되었으니 오가는 교통만 순탄하면 만족한 여행이 기대된다. 1일차 양양터널,낙산사 홍련암,의상대,보타전,해수관음상/주문진/삼척솔비치호텔 아침 10시반 경 집을 나서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예상대로 차량이 많다. 양지터널과 마성터널은 상습 정체구간이지만 이날은 특별히 밀린다. 이미 각오한 일이지만 혹시나 좋을수도 하는 기대가 역시나 아니다. 삼척이니 영동고속도로로 가서 동해고속도로로 내려가면 되지만, 집사람은 먼저 양양 낙산사에 가서 기도부터 드려야 한다니- 어쩔수 없이 양양고속도로로 바꿔 타야 한다. 문막에서 쉬면서 간이 요기를 했다. 만종에서 춘천쪽 중앙고속도로로 가다가 홍천에서 국도로 그리고 다시 동홍천IC로 들어가서 인제-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예정이다. 띨아이가 스마트폰 내비로 길안내를 확실히 해주어 쉽게 길을 찾아 든다. 도중에 내린천휴게소에 들러 휴게소 구경을 하기로 했다. 작년에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일부인 양양터널을 비롯한 공사 내용 소개도 볼만하지만 4층 건물의 최신 시설의 휴식시설을 갖춘 이 휴게소는 상하차 모두 쉬어갈 수 있게 설계된 전국에서 유일한 시설이다. 또한 휴게소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주변 자연경관도 구경할 수 있어 인기있는 휴게소가 되었다. 35개나 되는 수많은 터널을 지나지만 그중에서도 11km나 되는 양양터널은 새로 연장된 동홍천-양양고속도로(71.8km)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제양양터널이다. 인제양양터널은 11km로 우리나라 터널중 가장 긴 터널이고 세계에서 11번째 긴 터널이란다. 긴것만이 유명한 것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로 만든 터널이다.운전자의 지루함을 방지하기 위해 S자로 도로를 굽혀 놓았고 각종 조명장치를 색다르게 하였다. 또 운전자의 졸음을 막기 위해 싸이렌이나 녹음된 경고음을 내기도 한다. 사고시 대비를 위해 비상문을 만들고 환기조절을 위해 특수장치를 하였다고 한다. 양양에서 바로 낙산사로 향했다. 낙산사 홍련암에서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비는 마음에서 기와불사를 하였다. 나와 집사람도 김가인데 아들과 며느리도 김이라 손자까지 7명의 김~를 써 내려가니 접수처 보살이 완전 김씨 종친회 같네요 한다. 집사람이 홍련암에서 긴 기도를 하는 동안 나는 간단히 삼배와 보시를 하고 나와 아름답게 보이는 의상대와 파란 바닷가 정취에 도취되었다. 어느때 보다 겨울바다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남색 물결에 하얀 파도 그리고 갈매기들이 날라다니는 겨울바다-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림공부를 조금 한 필자는 지난 가을 이곳을 다녀가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림그리기를 시도했지만 마음에 들지않아 스스로 실망한 기억이 난다. 그림공부를 좀더 해야지~ 셋이서 나란히 의상대에 올라 멀리 아름답게 바위에 걸쳐앉은 홍련암을 구경한다. 낙산사 보타전에서 다시 집사람은 참배하는 동안 나는 보타전 바깥 벽면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했다. 보통의 경우 심우도(尋牛圖)를 그린 절이 대부분인데 보타전 벽화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떠나면서 의상대사가 중국으로 건너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영주에 있는 부석사를 건립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애틋한 사랑의 주인공 선묘낭자도 그려져 있다. 보타전에서 바닷가 길로 이어져 있는 길을 따라가면 15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 있다. 명물이다. 보시함 앞에 두꺼비상이 있는데 이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인기있는 명소이다. 딸보고 만져보라니--됐네요 하며 웃는다. 기도하는 절차를 마쳤으니 이젠 주문진으로 가서 저녁 먹는 순서이다. 주문진항에 들러니 과연 주문진은 명소답게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길이 복잡하다. 음식점 앞에 주차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어렵게 회센터주차장으로 올랐다. 우리부부는 겨울 별미로 먹고싶은 메뉴가 있다. 곰치국이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걸으면서 괜찮은 식당을 찾으니 곰치국 전문식당이 보인다. 전혀 msg를 쓰지 않는 x파일 식당이란다. 곰치는 잡힐때와 잘 안잡힐 때가 있어서 싯가적용을 한단다. 1인분이 보통 15,000원인데 지금은 2만원이라고. 그리고 물메기와 곰치를 지방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여 궁금했는데 이집 주인은 물메기와 곰치는 완전 다르다며 남쪽에서 많이 잡히는 물메기를 곰치로 조리하여 파는 집이 많다며 상도덕까지 얘기하며 열을 올린다. 나오면서 집사람의 평가는 가격에 비해 별루란다. 요즘말로 가성비가 낮단다. 이젠 숙소인 삼척까지 가는 일만 남았다.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숙소인 삼척 대명솔비치 콘도와 호텔은 동해와 삼척 사이에 있다. 동해IC로 빠져나가 대명리조트로 들어가니 몇년전 왔던 기억들이 새롭게 떠오른다. 바닷가 해안 산책로가 좋았던 기억들-- 숙소를 배정받으려 하니 너무 늦은 탓인지 2층밖에 없다.내일 하루 더 자니 내일은 뷰가 좋은 방으로 옮길 것을 부탁하면서 입숙했다, 발코니로 내다보니 그래도 밤바다가 보인다. 한국내에서는 어딜가나 동계 올림픽 중계로 야단이다. 이날밤도 쇼트트랙 500m 결승이라 TV에 온 신경을 뺏기고--우리팀 두명이 모두 넘어져 겨우 동메달만 하나 따는 안타깝고 아쉬운 밤이다. 내일 여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옥상 전망대에 본 풍경전망대에서 백두대간 "숨길" 소개 한폭의 수채화 홍련암 홍련암 기와불사 보타전 보타전 마당에서 본 양양 바다 <대명콘도의 솔비치호텔> 호텔에서 촛대바위가 보인다. 여행2일차 - 장호항/임원/강릉아이스아레나경기장 오늘 여행 목표는 어디로 할까? 아침 먹고 장호항으로 목표를 삼았다. 2년전 장호항의 기암과 해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본 일이 있어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다음 회로 유명한 임원항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아침은 호텔 식당 해파랑에서 가졌다. 설 다음날이라 떡국도 있었지만 나는 전복미역국을 집사람과 딸은 우거지해장국으로--아침식사후 방을 옮기는 문제를 해결했다. 전망이 좋은 7층으로 짐을 옮겼다. 뷰가 최고로 좋은 방이다. 예정대로 장호항으로 달린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이 많다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이나 평창에 국한 된 것이고 겨울 장호항에는 손님이 뜸하여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장호항에는 삼척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데 딸애가 싫다하여 케이블카는 생락하고 기암들이 줄지어 있는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암절벽을 구경하였다. 여름이면 이곳 장호항은 카누체험장으로 대단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바닷가로 왔으니 회 파티도 해야지 않겠나 싶어 임원항으로 향했다. 임원항은 질좋고 값이 비교적 합리적인 생선회로 유명하다. 과거 울진 평해의 엘지백암수련원에 올때마다 임원항에서 회를 먹은 기억이 난다. 밥을 먹기전 수로왕비공원이 있어 둘러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관광을 하는 모양인데 입장료가 인당 3천원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고-김해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와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관광은 포기하고 식당가로 갔다. 회를 먹는 방법은 가게에서 생선을 회로 뜨서 지정된 식당의 상차림으로 회와 매운탕으로 먹는 방법이 있고, 아예 회전문식당에서 회와 매운탕을 먹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싱차림비가 인당 6천원이란다. 아무래도 식당에서 바로 직접 회뜨고 매운탕 끓이는 쪽이 낫겠다 싶어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줌마가 안내하는 식당으로 정하고 우럭,광어,농어 세마리를 지정했다. 세꼬시와 멍게를 덤으로 나왔다. 싱싱한 회는 맛도 좋았지만 너무 많아 만족스러웠다. 매운탕도 너무 맛있게 끓여 배불리 먹고 우리가족 모두 너무 잘 먹었다고 이구동성이다. 기껏 6만원에 공기밥 2천원이니 가성비로 치면 최상급이다. 식사를 하면서 오후엔 뭐하지? 갑자기 강릉 경기장에 가보면 어떨까? 물론 저녁의 쇼트트랙경기가 있는 것은 알지만 표를 살수가 없을 것이다. 어쨋든 분위기라도 느껴 보자며 강릉행에 일치를 보았다. 그런데 출발 조금지나 랫볕 때문에 색안경을 찾으니 없다. 차를 세우고 찾았지만--식당에 전화를 했으나 우리 자리엔 아무것도 없단다. 기분이 안좋다. 어디에 흘렸나? 언제나 소지하던 물건이 없아지면 금전적인 계산도 하지만 우선 기분이 나빠서 그날 스케쥴이 엉망이 된다. 포기하고 가는데 전화가 왔다. 찾았단다.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시간 손해는 있었지만 애장품을 찾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강릉 북주차장에 차를 대고 강릉아이스아레나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단다. 주차장 아르바이트생이 일러주기를 가긴해도 입장표(소트트랙경이입장표가 아닌 아레나 광장입장표) 사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단다. 그래도 셔틀버스를 타려고 줄을 길게 섰다. 20대의 셔틀버스가 계속 다니는데도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거리정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오늘 밤에 있을 쇼트트랙 경기와 아이돌 공연이 있다하여 더욱 붐비는 것 같았다. 나중에 보니 대통령내외도 참관하였다고- 셔틀버스로 경기장까지 왔으나 입장은 꿈도 못꾸고 경기장밖 관객들 줄서 있는 모습만 구경하고, 다시 차가 있는 북주차장으로 되돌아 가려고 셔틀버스를 탔다. 어이없는 스케쥴관리다. 동해고속도로를 왔다갔다 기름과 시간만 낭비했다. 그래도 경기장 분위기는 직접 몸으로 체험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자--나중에 2018년에 열린 동계올림픽을 기억하는 한조각의 편린이라도 될까? 숙소로 가기 전에 아예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하여 호텔 뒤 해안 식당가에 있는 맛집을 찾았다. '전복해물뚝배기'집이다. 한그릇에 19,000원이니 좀 비싸지만 내용을 보니 결코 비싼 편이 아니다. 큼직한 전복이 두마리에 가리비와 조개류가 엄청 많다. 배불리 먹고 옮긴 7층숙소에 드니 비록 밤이지만 환히 바다가 보이고 하얀 파고를 일으키며 출렁이는 겨울 동해바다의 파도가 아름답다. 티부이를 켜서 강릉 아이스아레나 쇼트트랙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결승전이 열리고 잇다. 두선수가 넘어지는 불상사로 겨우 동메달을 따는 안타깝고 아쉬운 경기장면에 마음이 허전했다.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까 당사자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나 싶다. 페이스북으로 오늘 일정을 소개하고 잠자리에 든다. 어느듯 2박3일이 지나가고 있다. 내일이면 귀경해야 한다. 도로가 밀릴것을 예상하여 일찌감치 출발하자고 약속했다. <장호항> 장호항의 삼척케이불카 한사코 사진찍기를 거부하는 두모녀 <임원항>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 <호텔주변 맛집> 밤 바다풍경 3일차 귀경길 아침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방 에서 일출광경이 멋지게 보인다. 일출사진 촬영에 아내와 딸이 열을 올린다. 나도 같이 동참했다. 식사는 호텔 해파랑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 식사후 해안가 산책을 하였다. 모래사장과 연결되기도 하였지만 나무데크로 해안가 식당가 까지 연결해 놓아 산책코스로 멋지다. 다녀본 대명콘도 중에는 삼척솔비치와 거제 솔비치가 가장 풍광이 좋은 것 같다. 해안에서 보는 솔비치 콘도와 호텔은 마치 지중해에 와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흰색과 파랑색을 조화시켜 지은 건축물이 특색이다. 그래서인가 산토리니라는 이름의 광장도 걸어볼만한 산책코스이다. 어제 입장치 못했던 강릉경기장에 다시 갈까? 농담도 하였지만- 귀가 걱정이 앞서 10시경 귀경길에 올랐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와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심풀한 코스이다. 딸이 스마트폰 내비로 혹 운전하는 아빠가 실수할까 열심히 길안내를 해준다. 예상과는 전혀 달리 전혀 막힘이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설연휴 끝자락에 차량이 몰릴 것으로 판단했으나 전혀 예상밖이다. 도리어 강릉쪽으로 들어가는 버스차량이 엄청 많다. 오늘 있을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때문일 것이다. 덕평에 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덕평서 집까지는 늘 막히는 마성터널과 양지터널까지도 평상시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집까지 30분 만에 왔으니 아마도 가장 빠른 기록일 것이다. 양력설을 쇠니 음력설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엄청 많다고 한다. 2박3일의 설연휴 여행은 비록 도로에서 보낸 시간도 많았지만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만사를 잊고 편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어 그야말로 힐링여행이 된 것 같다. <아침산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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