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게(四句揭)는 경전의 핵심을 운문 형식으로 표현한 네 글귀의 게송(揭頌)을 말한다
한 권의 경전을 다 읽을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해서 사구게(四句揭)에다 경전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았기 때문에
경전에서는 사구게(四句揭)만 독송하고 사경하며 외우면서 남에게 설해주면 그 공덕은 불가사의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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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사구게(四句揭)
1.>
범소유상 - 凡所有相
개시허망 -皆是虛妄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즉견여래 --卽見如來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니라.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으로 본다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2.>
불응주색생심-不應住色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
응당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히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3.>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들으려 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4.>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모든 현상계의 법은 꿈과 같고,물거품과,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니,응당 이와 같이 관찰할지라
◆화엄경 사구게(四句揭)
1.>
약인욕요지-若人慾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어떤 사람이던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 싶거든,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비춰 관찰할지니 일체의 모든 것이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2.>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능화제세간-能畵諸世間
오온실종생-五蘊實從生
무법이부조-無法而不造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상일을 다 그려내고,
오온(五蘊-이 몸뚱이)도 다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마음은 무엇도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3.>
약수습정념-若修習正念
명료견정각-明了見正覺
무상무분별-無相無分別
시명법왕자-是名法王子
만약 바른 생각으로 닦아 익혀 밝고 바른 깨달음 요달(了達)하면
모양도 없고, 분별도 없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법왕자(法王子=보살)라 한다.
4.>
약인지심행-若人知心行
보조제세간-普造諸世間
시인즉견불-是人則見佛
요불진실성-了佛眞實性
어떤 사람이 만약 마음이 모든 세간을 만들어내는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게 될 것이고 부처님의 진실성을 알게 될 것이다 - (곧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5.>
불시중생심리불-佛是衆生心裡佛
수자근감무이물-隨自根堪無二物
욕지일체제불원-欲知一切諸佛源
요자무명변시불-了玆無明便是佛
부처는 이 중생의 마음속 부처이니자신의 근기에 감당함을 따라 두 물건이 없다.
일체 모든 부처님의 근원을 알고자 하면이 무명이 문득 이 부처임을 알아야 한다.
6.>
찰진심념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設佛功德
세계 티끌 수 같은 마음 헤아릴 수 있고큰 바다 물을 마셔 없앨 수 있고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까지 맬 수 있으나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 할 수 없도다.
◆ 법화경 사구게 (四句揭)
1.>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본래 스스로 고요하고 청정함으로
우리가 이와 같이 닦고 닦으면내세에는 부처를 이룰 것이다.
◆ 열반경 사구게(四句揭)
1.>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卽滅爲樂
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한다.
곧 생하고 멸하는 나고 죽는 생멸의 법이니
생멸의 집착을 버리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른다.
◆ 아함경 중 칠불통게
1.>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원각경 사구게(四句揭)
1.>
지환즉리-知幻卽離
부작방편-不作方便
이환즉각-離幻卽覺
역무점차-亦無漸次
환(幻)인줄 알면 곧 여윔이라 방편을 짓지 않고,
환(幻) 여의면 곧 깨침이고, 또한 점차가 없다.
◆능엄경(楞嚴經) 사구게(四句揭)
1.>
실제이지-實際理地
불수일진-不受一塵
불사문중-佛事門中
불사일법-不捨一法
실질적인 진리자리에는 먼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지만,
중생을 교화하는 부분에서는 한 법(온갖 잡동사니들)도 버려서는 안 된다.
◆천수경사구게 [千手經](四句揭)
1.>
죄무자성종심기- 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 心若滅是罪亦忘
죄망심멸양구공- 罪忘心滅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 是卽名爲眞懺悔
죄의 자성 본래 없어 마음 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 함께 없어지네.
모든 죄가 없어지고 마음조차 사라져서
죄와 마음 공해지면 진실한~ 참회라네.
◆지장보살본원경 사구게(四句揭)
1.>
오관지장위신력 ㅡ吾觀地藏威神力
항하사겁설난진 ㅡ恒河沙劫說難盡
견문첨례일념간 ㅡ見聞瞻禮一念間
이익인천무량사 ㅡ利益人天無量思
내가 지장보살의 위신력을 보아하니
항하사 겁을 설파해도 다하기 어려우리
한 생각 동안만 보고 듣고 우러러 절해도
인간 천상 이익 됨은 그 생각이 한량없네.
◆무량수경사구게 [無量壽經](四句揭)
1.>
기불본원력 ㅡ基佛本願力
문명욕왕생ㅡ聞名欲往生
개실도피국ㅡ皆悉到彼國
자치불퇴전 ㅡ自致不退轉
저 아미타부처님의 본원력에 의해
아미타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극락에 왕생하고자 한다면
모두 극락국에 가게 되고저절로 불퇴전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