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도서관에서는 '와글와글 시끌벅적 말하는 도서관' 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복감성하브루타연구소 임성실 소장의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독서토론' 사전특강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하브루타 독서토론이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에 당진시립도서관 5층 영상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임성실 소장은 '내 인생을 바꾼 하브루타'를 출간한 작가이기도 한데요. 강의실 입구에 하브루타 관련 서적과 임성실 소장의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의 시작전 임성실 소장이 바이올린 연주로 엘비스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청중들에게 선사하며 감성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학습방법으로, 짝과 함께 질문하고 토론, 논쟁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임성실 소장은 하브루타를 만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합니다.
임소장은 교직활동을 하며 어떻게 하면 수업을 좀 더 잘 할수 있을까 고민하다 우연히 하브루타를 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하브루타를 수업에 적용하고 실패하는 등 경험을 쌓으며 하브루타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자격과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극복해 나가며 행복하게 수업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하네요.
오늘 강의는 강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수강생들이 직접 질문과 대화를 실습하는 실전 중심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옆사람과 짝을 지어 감사한 일 5가지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하브루타는 두명이 짝을 지어 질문을 주고 받으며 답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고 창의력도 길러준다고 합니다.
탈무드에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배 더 하라는 뜻이다.' 라며 말하기보다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임성실 소장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는 사람이라는 자세로 남녀노소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귀를 귀울이고 배우려는 열린 마음이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도서관하면 일반적으로 조용히 혼자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요. 뉴욕에 있는 대학 도서관 예쉬바에는 의자와 책상이 마주보고 공부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쉬바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교육기관으로 이곳에서는 탈무드를 공부하고, 가치를 연구한다고 하는데요. 예쉬바가 다른 도서관과 달리 특별한 점은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짝을 이뤄 큰소리로 책을 읽고 질문하고 대화와 토론하며 치열하게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 하며 논쟁을 한다고 합니다.
수강생들도 오늘 예쉬바 도서관의 학생들처럼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짝꿍을 설득하는 시간인데요. 오늘 토론 주제는 그동안 내가 경험하고 느끼고 알았던 것들을 바탕으로 4개의 숫자에 들어갈 신호등 순서를 기록합니다. 내가 기록한 것이 맞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설득해야 하는데요. 수강생들 모두 짝꿍과 의견을 나누며 설득하느라 강의실이 시끌벅적합니다.
임성실 소장이 아이의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인 크롬볼츠의 '계획된 우연 이론'에 대해 설명합니다. 환경적 요인은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조건이나 사건'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반면 심리적 요인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며 상담을 통해 변화가 가능한 영역으로, '학습경험'과 '과제접근 기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살면서 경험하는 무수한 우연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은 '자기한계' 의 테두리에서 이뤄지지만, '우연과의 만남'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일들을 활용하는 태도에는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적 태도, 위험감수 5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크롬볼츠의 '계획된 우연 이론' 은 오늘날 강조되는 인성교육과도 상통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결과가 확실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결과를 향해 도전하는' 의식의 힘을 키워주는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하네요.
하브르타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게 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해 자기 성찰 능력을 키워준다고 하는데요. ‘자기 성찰 능력’이란 ‘메타인지’를 뜻한다고 합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뜻한다고 하네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고 합니다.
임소장은 우리나라 전례동화나 속담이 K-하브루타라고 하는데요. '아끼다 똥 된다'라는 속담을 활용해 수강생 중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짝과 함께 속담을 가지고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처럼 하브루타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주입식이 아닌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주체적으로 내 생각을 말하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임소장은 21세기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협업능력, 창의력을 꼽았는데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질문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 AI가 논문도 쓰고, 소설을 쓰고, 시를 쓰는 시대에 인간이 설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지식으로는 인공지능을 쫓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올바르게 끄집어내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고급진 질문, 필요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즉 질문하는 능력, 올바른 질문, 고급진 질문,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지혜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임소장은 하부르타와 메타인지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거라고 합니다.
임성실 소장이 수강생들에게 '누가 강한 자인가?' 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감성이 풍부한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 친화력이 좋은 사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옵니다.
임소장은 변화에 적응하면서 배우는 자가 진정한 강자라고 하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AI시대에 '나 포토샵 못해.' '나 컴퓨터 잘 못해.' 라며 포기하지 않고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처음엔 어렵지만 두번 세번 반복하다 보면 젊은이들처럼 잘 할 수는 없어도 내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하네요.
20세기를 바꾼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 세 사람도 유대인입니다.
유대인 30%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일상화된 하브루타의 힘이라고 하는데요.
유대인들은 대학생 때 어떻게 하면 애플과 삼성같은 회사를 창업할까를 꿈꾼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 젊은이들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삼성에 들어갈까를 꿈꾸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걸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시스템을 바꾸고 문화가 바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임성실 소장이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를 낭송합니다.
나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네가 꽃 피우고 나도 꽃 피우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마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 들으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임소장도 하브루타를 만나기 전에는 불평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사고를 쳐 경찰서와 병원을 찾아 다닐때마다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내가 바뀌고 나니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로 생각이 바꼈다고 하네요.
당진시립도서관에서는 '와글와글 시끌벅적 말하는 도서관' 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전특강 후 3월 22~ 5월 10(수) 8회기 과정으로 하브루타 독서토론 지도자 자격과정 2급 과정 운영하는데요. 지도자 자격과정은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하반기에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4월 12일 하브루타질문놀이교육협회 권문정 소장을 초대해 사전특강을 계획했는데요. 이후 부모교육 2회 후 아동과 함께 1회 질문 놀이기법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있는분들은 당진시평생학습통합플랫폼 평생학습강좌에서 수강신청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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