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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성령강림절 후 열둘째 주일 예배
성경: 계20:1~10절(신419)
제목: 천년왕국과 사탄의 최후심판(나경수 목사)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는 논란이 많은 천년왕국(4~6)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의 날(종말)에 있을 재림’을 기준으로 천년왕국에 대한 3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먼저, ‘주의 날(말세)의 재림’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벧후3:10-13절입니다.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이처럼 ‘주의 날’은 주의 재림으로 천지(옛 시대)가 최후심판으로 멸망하고(살전5:2), 그의 약속(언약)대로 의인들에게 신천지(새 시대)가 나타나 보이는 날입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에서 여섯째 인의 ‘진노의 큰 날’(6:17)과 여섯째 대접의 ‘하나님 곧 전능하신 큰 날(아마겟돈 전쟁)’(16:14, 16)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주의 날(재림)의 이해에서 천년왕국의 세 가지 견해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전천년설인데, 이것은 재림이 문자적인 천년왕국 전에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것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역사적 전천년설’로 나누어지는데, 전자는 천년왕국 전에 휴거를 위한 1차 공중(비밀) 재림과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있고, 7년 환란 후에 2차 지상 재림이 있다는 주장이며, 후자는 천년왕국 전에 주님이 한 번 재림하신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전천년설은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교회의 대부분, 특히 연세가 많으신 성도들이 받아들인 견해입니다.
둘째는 후천년설인데, 이것은 재림이 문자적인 천년왕국 후에 있다는 견해입니다.
셋째는 무천년설인데, 이것은 후천년설과 같이 재림이 천년왕국 후에 있다는 견해인데, 천년왕국을 문자적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이해하는 견해입니다. 이것은 어거스틴과 칼빈의 입장인데, 주로 개혁주의와 루터파 교회의 견해이며, 1950년대 후에는 대부분 신학자가 주장하는 견해입니다. 이는 구약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계시된 ‘여호와의 날(종말)’이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성취되어 옛 천지가 사라지고 신천지가 시작될 것이라는 구약의 종말론이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의 두 단계 오심을 통해서 성취된다는 신약의 종말론이 1950년대에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약의 종말론은 구약의 ‘여호와의 날(종말)’이 그의 초림(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미(already) 성취되어 ‘질적(성령)으로 다른 새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not yet) 옛 시대’가 그의 재림을 통하여 완전히 성취될 때까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옛 시대’는 결코 예전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만유의 주(만왕의 왕)가 되셨고, 믿는 성도들은 그와의 연합을 통하여 이미 질적(성령)으로 시작된 새 시대(천년왕국.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옛 시대를 지배하는 용과 죄와 사망은 그의 초림으로 결정적으로 이미 패배하였고, 그의 재림으로 완전히 멸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무천년설은 ‘영적으로 실현된 천년왕국설’입니다.
그러나 전천년설은 구약의 주의 날(종말)을 문자적(특히 유대주의적)으로 천년왕국과 그 후 사건들에 적용합니다. 이것은 주의 초림을 통하여 그것의 이미 성취된 사실(행2:16-20)을 무시하기에 ‘신약 종말론’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특히, 전천년설은 천년왕국 전에 그의 재림이 있다고 보기에, 오늘 본문(20:1-10)이 연대적으로 그의 재림이 분명한 19:11~21절 후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1~6절은 19:11~16절(재림)의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이며, 본문의 7~10절(최후전쟁)도 19:17-21절(최후전쟁)과 동시대적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4) 시작하는 4-6절이 1~3절과 동시대적이기에, ‘또 내가 보매’(1)도 19:11~21절을 연대적이 아닌 주제적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19:11-21절에서 백마 탄 자가 아마겟돈 전쟁으로 만국을 완전히 멸망하셨다면, 멸망한 만국(3)이 다시 용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셋째로 19:19-21절(최후전쟁)과 본문의 8-10절(곡과 마곡의 최후전쟁)은 여섯째 대접의 ‘주의 날(종말)’의 아마겟돈(최후)의 전쟁(16:12-16)을 개시한 것이므로 동시대적입니다. 이것은 19:17-18절의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든 새의 초대’가 본문 8절의 ‘최후전쟁’이 겔38-39장에 근거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됩니다. 겔39:17절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 인자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 살을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실현된 천년왕국설(무천년설)’의 입장에서 본문을 읽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설교, 방송, 영화, 종말의 책들을 통해서 알아왔던 전천년설의 천년왕국과 비교하여 어느 입장이 더 성경적인가를 확인하시고, 영원한 멸망을 향하여 가고 있는 세상과 우리의 천년왕국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1. 현재 영적(성령)으로 실현된 천년왕국입니다(1-6)
먼저,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결박되어 갇혀 있는 용입니다(1-3).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여기서 요한은 사탄(마귀)을 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상징하는 용(사탄의 환상)을 본 것입니다.
그러면,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로 용을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감금하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전천년설은 이것을 거의 문자적으로 이해하여 주의 재림 후에 있을 미래적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실현된 천년왕국설은 이것을 현재 상황으로 이해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닌다’(벧전5:8)는데, 어떻게 그가 결박되어 무저갱에 감금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결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마12:29, 막3:27). 막3:27절입니다.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눅11:22절입니다.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여기서 ‘마귀의 결박’은 더 강한 자(예수)가 그의 무장을 빼앗아 그를 굴복시키는 것이지 그의 멸망이 아닙니다. 어떻게요? ‘공의로 싸움’(19:11), 즉 그의 죽음을 통해 결정적으로 승리하신 것입니다. 골2:14절입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이것은 마귀의 동맹인 ‘죄’와 ‘율법’과 ‘사망’에게도 해당됩니다. 고전15:55-56절입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사망의 승리와 무기가 사라졌다는 바울의 외침입니다. 그러나 승리와 무기를 빼앗긴 사망과 죄가 그의 재림(최후심판) 때까지 존재하는 것과 같이 그의 죽음과 부활로 ‘결박당한 마귀’도 그때까지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결박과 무저갱에 감금에 대한 이런 이해는 12:9-11절과도 일치합니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아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의 증언하는 말씀으로서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렇다면, 사탄을 결박하여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감금하는 목적인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3)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는 전에는 마귀가 그의 무장, 즉 죄인에 대하여 율법 언약에 근거한 참소의 권세를 가지고 만국을 미혹하였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무장이 없이 오직 거짓으로만 만국을 그의 최후심판까지 미혹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알지 못하였던 시대’(행17:30)과 달리 이제는 모든 성도(교회)가 주 예수의 이름과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만민에게 그의 재림까지 전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해석이 옳다면, ‘천 년’은 문자적인 숫자가 아니라 주의 초림과 재림 사이인 교회 시대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3b절입니다. “그 후에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이것은 그 천년이 차서 주의 재림 직전의 사건입니다. 여기서 ‘반드시(데이)’는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에 의한 것이며, ‘잠깐’은 ‘천 년 동안’과 비교해서 ‘매우 짧은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에 재림 직전의 징조, 즉 온 세상에 복음 전파(마24:14), 미혹(마24:5), 큰 환난(마24:21), 배교와 불법의 사람의 도래(살후2:3)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휴거는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기 위해서(살전4:17)이기에, 재림의 징조가 아닙니다).
이제, 현재 영적(성령)으로 실현된 천년왕국입니다(4-6).
먼저 4절입니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우리 성경에 요한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아 보좌들에 앉은 자들을 본 후에, 또한,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우상 숭배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을 본 것같이 번역되었지만(4), 원문에는 ‘또 내가 보니’(4)가 없으므로, 요한은 보좌들에 앉은 ‘단일한 그룹’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즉, ‘심판의 권세를 받아 보좌들에 앉은 자들, 즉 예수의 증언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우상 숭배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성도들이 살아서(살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하였다’(4)입니다.
여기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한다’는 반복(1:6, 5:10)되기에 익숙하지만, ‘심판의 권세를 받았다’(4)라는 것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전6:2-6절입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이것은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권세를 가진 재판관이기에 송사 사건이 있을 때 수준이 낮은 세상의 법정에서가 아니라 교회 안에서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도들의 이런 심판의 권세와 왕 노릇은 언제일까요? 이것은 부정과거인 ‘살아서(살았다)’(4)의 해석에 달려 있습니다. 전천년설은 ‘살아서’를 육체 부활로 이해하기에 현재가 아니라 부활 후에 성도들이 심판과 왕 노릇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살아서’(4)를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였다. 이는 첫째 부활이라”(5)과 대조하여 설명합니다.
여기서 ‘그 나머지 죽은 자들’(5)은 원문에 ‘죽은 자들의 그 나머지들’입니다. 여기 ‘죽은 자들’(5)은 죄와 허물(영적)로 죽은 모든 인류(엡2:1)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지시 대명사‘이(하우테)’(5)는 ‘성도들이 살았고’(4)과 ‘죽은 자들의 그 나머지들이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한 것’(5)을 가리킵니다. 즉, 영적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성도들은 살았고(첫째 부활), 죽은 자들의 그 나머지(불신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살았고’ 즉 첫째 부활은 성도들의 중생(영적 부활 또는 현재 부활)일 것입니다(롬6:4-5, 골2;12-13). 엡2:5-6절입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 또한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것이 실현된 천년왕국설의 이해입니다.
이것은 다섯째 축복의 선언과 그 문맥과도 일치합니다(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여기서 ‘참여하는’ 현재 분사로서 첫째 부활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실을 시사하며, ‘둘째 사망’은 ‘첫째 사망(영적 죽음)’을 전제합니다.
이 다섯째 축복의 선언은 다른 축복의 선언들과 같이 현재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복이 있고 거룩하다고 격려와 위로하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현재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할 것이기 때문입니다(1:5-6, 5:10). 성도 여러분, 천년왕국의 시민, 즉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과 왕, 그리고 재판장으로서 영원히 멸망할 이 세상에 대하여 당당하시기 바랍니다.
2. 사탄의 최후심판(영원한 멸망) 입니다(7-10).
‘주의 날(종말)의 재림’으로 무저갱에 감금되었던 사탄(1-3)은 최후전쟁과 심판을 위해 잠깐 풀려나고(7), 그는 땅의 사방 백성(곡과 마곡)을 미혹하여 최후전쟁을 시작합니다(7-9a).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여기서 ‘곡과 마곡’(8)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열방(겔38-39장)을 가리킵니다. 에스겔은 말년(주의 날)에 곡과 그 밖의 나라들이 구름이 땅을 덮음같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예언하였습니다(겔38:8-16, 39장).
이것은 사탄이 미혹한 땅의 백성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며, 지면에 널리 펴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포위하는 거대한 최후전쟁입니다. 즉, 이것은 여섯째 대접의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종말)’의 아마겟돈 전쟁(16:14, 16)의 개시인 19:17-21절(최후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이제 이 최후의 우주적 전쟁의 결과입니다(9b-10).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여기서도 19:19-20절(최후전쟁)과 같이 용두사미 격으로 싱겁게 끝나버립니다. 성도들이 싸웠다는 언급도 없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왔고, 그들을 다 태워버렸고, 마귀는 유황불 못에 던져졌고, 영원한 형벌을 받을 것이다고 간단하게 언급합니다. 이는 마귀는 주의 초림으로 이미 결정적으로 패배하였고,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신 주님의 재림으로 영원히 멸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복음이요, 새 언약의 축복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구약의 ‘여호와의 날(종말)’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미 성취되어 이 악한 세상과는 질적(성령)으로 다른 천년왕국의 의의 백성이요, 이 세상에 대하여 재판장이요, 하나님의 제사장이요,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을 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악한 세상에서 의인으로서 고난 중에 있으면서(1:9) 주의 재림을 통하여 이 세상의 종말과 천년왕국의 완성인 신천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9).
성도 여러분, 이 세상과 친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영적 간음이며,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며,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시기하게 하는 것입니다(약4:4-5). 세상의 마지막 운명을 알고 있는 천년왕국의 의의 백성으로서 당당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고난이 있을 때 천년왕국의 부활 생명이 성령을 통하여 나타남을 알고 인내와 믿음으로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천지가 흔들려도 우리에게 복음의 새 언약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찬송 348장을 부르신 후 다같이 기도하며 축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