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2군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현수'(류승룡)는 새로 직장을 발령받은 곳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그만 댐 근처 수목원 주인 '영제'(장동건)의 딸을 차로 치고 맙니다. 하지만 음주 운전을 했던 현수는 숨이 끊어지지 않은 소녀를 죽인 후 그 시체를 근처 '세령호'에 던져버리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고 맙니다. 한편 딸의 시신이 호수에서 떠오른 것을 본 영제는 똑같이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범인을 쫓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수가 범인임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현수뿐 아니라 그의 아들 서원과 아내 이은주까지 모두 죽이려는 계획을 짜지만 이로 인해 더더욱 큰 참사가 벌어지면서 영제는 실종되고 현수는 '살인마'로 낙인 찍힌 채 사형수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서원(고경표)은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어딜가나 살인마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는 그에게 세상은 두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현수의 사형 집행이 있던 날 실종됐던 영제가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7년전의 진실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다시 시작됩니다.
이처럼 그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7년의 밤>은 익히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정유정 작가가 지난 2011년 선보인 그녀의 대표작으로 과연 이 짜임새 있는 소설이 어떻게 영화로 옮겨졌을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현수'와 '영제' 두 인물의 내면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두 인물을 연기하는 류승룡, 장동건 두 배우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티저 예고편에서 보이는 장동건 배우는 기존에 연기해왔던 캐릭터와는 꽤나 다른 느낌이라서 기대감을 키워주네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광해>의 추창민 감독의 신작 <7년의 밤>은 오는 3월 28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