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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1
여전히 결실하며 빛이 청청하리
시편 92:12~15 I. 아름답기만 하여라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서유석 집사님의 노래이죠. 시간과 세월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하나님이 만드셨지요.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국에 가면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병 드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고 이별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흘러가는 시간에 순복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 시간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 순복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임직예식이 있었습니다. 이젠 내 삶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는 선언이었습니다. 오늘 3부예배 시간에는 은퇴예식이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런데 무슨 은퇴냐? 임직에는 은퇴가 있지만 사명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이 말은 죽어야 끝이 난다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도종환 시인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는 산문집에 나오는 글) 장미만 꽃이 아니라, 채송화, 들풀 한 송이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강병화 교수의 「잡초는 없다」는 책도 있습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참 아름답습니다. 중천에 떠서 작렬하는 태양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진도에 친구들과 함께 가본 적이 있습니다. 이곳저곳 구경을 했는데 아직도 눈에 아르는 거리는 것은 저녁에 지는 노을, 석양의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녹색 나뭇잎,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에 맺혀지는 열매에 떨어지는 낙엽, 앙상한 가지 위에 하얀 눈이 쌓여있는 겨울 아름답기만 한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 자녀들이 자라는 것 얼마나 아름답고 예쁩니까? 청년들이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 희망이 보입니다. 그리고 무르익은 장년들 노련한 노년들 어느 세대고 아름답지 않은 세대는 없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살아봤던 인생 여정을 뒤돌아 보면 어느 순간이 가장 아름다웠습니까? 언제가 가장 절정이었다고 느껴지십니까? 100세가 다 되어가는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해보면 항상 그분은 “지금”이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100세를 살고 보니」라는 책을 쓴 김형석 교수님에게 누가 물었더니 솔직하게 얘기하면 내 생애에서 가장 활기차고 왕성하던 때는 77세쯤 되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오늘 은퇴하는 분들 아직도 인생의 절정이 되려면 수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시편 102편 24절에 “나의 중년의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그런 시가 있습니다. 중년 사망률 1위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서 은퇴를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나이가 들면 은퇴하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살아 보니 그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누군가 제게, 목사님의 생애 가운데 절정이 언제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순간순간 언제나 저는 클라이막스였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오늘 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도 후회함이 없도록 항상 죽음을 끝자락을 준비하고 살아왔던게 제 인생입니다. II. 종려같이 백향목같이 정현종 시인의 낡은 용달차 하나도 꽃을 싣고 가면 꽃밭이 될 수 있다는 시가 있습니다. 쓰레기를 싣고 가면은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꽃을 싣고 가면 꽃밭이 될 수 있다 하는 것입니 다. 「작은 국화분 하나」라는 시입니다.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싣고 간다.(동그마니) 아니다 모시고 간다.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모시고 간다. 용달차가 이쁘다. 용달차가 저렇게 이쁠 수도 있다. 기사도 이쁘다. 여러분, 시간이 가면 늙어가는 겁니다. 주름진 얼굴, 그리고 지붕은 기왓장이 날아가고 뒤에 서까래가 떨어져 나갑니다. 창문은 침침해집니다. TV 볼륨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집이 기울어집니다. 기둥이 무너진 데서 가끔은 넘어집니다. 이게 인생살이이지요. 짧고도 재미있는 시를 쓰는 이환천 시인의 「거울 앞에서」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대로 읽어야 되나 조심스럽게 읽어야 되나 망설여집니다만 아이 씨 땡! 깜짝이야! 매일 보는 난데 볼 때마다 놀라네. 내가 나를 보고 놀란다는 겁니다. 여러분 웃으시지만 금방 그런 세월이 오게 되더라 그런 얘기입니다. 제가 주변에 보면 나이가 들수록 부패하는 사람이 있고 발효하는 사람이 있어요. 똑같은 냄새인데 악취가 있고 향기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얼굴에 무엇을 담고 살아가느냐. 내 인생에 무엇을 싣고 달리느냐. 여하에 따라서 꽃밭이 되기도 하고 쓰레기통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마흔이 되면 그 얼굴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모두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리 신앙인의 삶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뜻을 돌보며 나이 들어간 한 신앙인 의인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63빌딩을 짓고 신동아 건설을 세웠던 최순영 회장이 말년에 그런 얘기를 했다고 그래요. 많은 집을 지었는데 엄청난 빌딩을 지었는데 다 놓고 가네. 잃어버리고 가네. 하나님 앞에 가져가는 것은 교회 두 개 할렐루야교회와 온누리교회만 남더라.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시편92:12~15) 종려나무 장수하는 나무입니다. 건강한 나무입니다. 한 나무에서 수십kg 큰 나무는 수백kg의 열매를 수확합니다. 종려나무의 부채 모양의 나뭇잎은 승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백향목은 사철나무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솔로몬 성전을 지은 나무입니다. 그래서 그 향이 진동하니 감히 벌레가 끼지 못하는 나무입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살다 보면 감히 사탄이 끼지 못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신앙, 그의 사역,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아름다운 인격의 열매, 언어의 열매, 사역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나무들이 있는 겁니다. III. 부흥의 세대여, 다시! 오늘 은퇴하시는 분들, 이분들이 어느 시간에 태어나서 어떤 삶을 살아 어떤 자리에 와 있는지 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걸음을 함께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어느 세대가 귀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 민족사 속에서 이 세대의 사람들은 가장 화려한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이분들이 태어날 때는 6.25 전쟁이 계속되거나 6.25전쟁이 막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우리 윗 학년은 두 반, 세 반 그래요. 52년생과 53년생은 모두 다 한 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52년생이 되려고 하면 전쟁 중에 잉태되어 전쟁 중에 태어나야 합니다. 그게 쉽겠습니까? 은혜 아니면 못 태어나는 겁니다. 53년생들 전쟁 중에 잉태되어 서 전쟁이 끝나기 전에 태어나거나 늦둥이들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태어나야 되니까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 세대가 태어나던 날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가장 불쌍한 나라, 황폐화되져 폐허 위에 살아왔던 세대가 바로 이 세대입니다. 70년 여정을 달려오면서 제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 문명사적 전환기를 다 거친 세대가 이 세대입니다. 서구에서는 4차 혁명시대까지 경험하는데 200년이 더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 세대는 짤막한 시간 내에 집약적인 경험을 하며 달려왔습니다. 이들이 태어날 때 국민 소득은 50불, 100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3만불, 4만불 세계 에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분들 어린 시절에 만들어졌던 단어들이 있습니다. 걸핏하면 죽겠네 하는 단어입니다. 모든 단어 뒤에 죽겠네가 붙습니다. 기뻐죽겠네. 슬퍼죽겠네. 배고파 죽겠네. 배불러 죽겠네. 바빠 죽겠네. 심심해 죽겠네. 그뿐이 아닙니다. 모든 입에 먹는 것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굿모닝(good morning) 아침 잡수셨습니까? 굿애프터눈(good afternoon) 점심 잡수셨습 니까? 굿이브닝(good evening) 저녁 잡수셨습니까? 인사하면서 우리 밥 한번 먹자. 여러분 뭐든지 먹는 겁니다. 뇌물도 먹고 감동도 먹고 엄마나 챔피언 먹었어?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식은 죽 먹기입니다. 까 먹고 등쳐 먹고... 뭐든지 먹는 겁니다. 왜요? 먹을 게 없었다. 그 얘기입니다. 한국 교회는 이분들이 이 땅에 어린 시절을 보낼 때 대한민국 크리스천의 인구는 40만 내지 50만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이 교회를 섬기는 사이에 천만 성도 정확한 통계를 말하면 은 900만 정점을 찍고 지금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부흥을 일으킨 세대입니 다. 한국교회 경제부흥을 일으킨 세대입니다. 민주화를 일으킨 세대입니다. 산업선진화를 일으킨 세대입니다. 소위 팽창 시대를 일으킨 세대가 바로 이 세대들입니다.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한국 사회 경제는 어떻습니까? 참 신비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뭘 가졌습니까? 지하 자본이 있습니까? 석유 한 방울이 나옵니까? 인구가 많습니까? 땅 덩어리 가 넓습니까? 그런데 이런 기적을 이루며 살아봤습니다. 아이러니입니다. 역사적인 신비입 니다. 잘한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예수 잘 믿었습니다. 교회 열심히 섬겼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 지 기도했습니다. 잃어버렸다고 하면 이걸 잃어버린 것이고 되찾아야 한다고 하면 이걸 되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사회를 다시 일으키는 본질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걸 되찾으면 우린 다시 일어날 수가 있는 것이지요. 부흥의 세대 다시 한국교회를 일으켜야 될 세대이며 이들이 했던 기도로 다시 이 민족을 일으켜 세워야 할 세대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세대가 되면 모든 걸 좀 접고 모든 것을 이제는 다 마무리하고 내려앉고 쉬어야 될 나이인데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날에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조용히 집에 쉬거 라 그랬습니까? 꿈을 꾸리라. 여러분 꿈을 꾸는 것은 어린아이가 할 일입니다. 꿈꾸는 일은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하는 일입니다. 이 노인들을 향하여 마지막 날에 성령이 임하게 되면, 사명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는 청년들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며 꾸어야 될 그 꿈을 꾸리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끝내자고 조용히 쉴 나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널부러져서 아무거나 먹고, 아무 데나 가고, 아무 때나 자고, 운동도 하지 않고...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더 해야 될 일이 있는 겁니다. 이 노인들이 꿈을 꾸리라!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은퇴. 영어로 Retire 자동차 바퀴를 바꿔 끼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인생 삼모작 사모작을 시작할 나이가 바로 이 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어느 세미나에서 “당신이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될 이유가 뭡니까?”라는 제목으로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싱거운 제목 다 있네. 그리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써 내려가다가 살아왔던 지난 날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누구와 어떻게 더 건강하게 살 것인가를 써 내려가는데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 곁에 맡겨진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며 살아야지, 우리 손주가 장가가고 시집가는 것도 보면서 증조 할아버지라는 이름도 들어보고 싶고, 교회를 섬겼던 여러분들과 함께 여름날 되면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 불러서 냉면도 먹고 싶고 그리고 심학산에 저녁에 같이 손잡고 올라가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당겨주고 저녁노을도 구경하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이대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 더 큰 열매, 더 많은 열매, 더 소중한 열매, 입술의 열매, 사역의 열매, 사람들을 섬겼던 섬김의 열매... 더 맺어야 하겠기에 좀 더 건강하게 잘 살아야지. 그래서 다시 한번 내려놓았던 아령을 손에 잡게 되더라고 하는 것입니다. IV. 종말의 승리자 여러분들은 이 세상에 좀 더 살아야 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의인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리로다. 사실 은 지금부터 맺는 열매가 솔직히 영적인 열매입니다. 이 세상의 열매, 땅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가야 될 열매를 맺어야 될 시대가 바로 이 세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시니어들에게 7up 인생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1) Clean up 나이가 들수록 몸을 깨끗하게 목욕 자주하고 다니라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상처가 어떻고 걱정 근심이 어떻고... 이제는 마음을 좀 더 깨끗하게 하고 살라는 겁니다. 2) Dress up 집에 있는 옷 가운데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교회 오세요. 항상 낡은 옷을 입으면 평생 낡은 옷을 입다가 깨끗한 옷 남겨놓고 이제 여러분 돌아가시면 그만입니다. 깨끗한 옷을 입으라는 겁니다. 이제는 하나님 앞에 언제 불러도 당당히 서야 할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해야 될 나이가 되었으니 의의 옷을 입고 살라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입고 다닐 깨끗한 구원의 옷을 입고 살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죠. 3) Cheer up 얼굴을 밝게 항상 웃으면서 사세요. 마음을 긍정적으로 내 속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 버리고 이제는 근심 걱정 내려놓고 살라는 겁니다. 4) Shut up 내 주장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 있다고 해서 말하지 말고 이제는 귀를 열고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많이 들어야 될 나이고 격려해야 될 나이지 내 옛날 얘기하면서 살 나이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죠. 5) Show up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될 곳, 우리가 기도하고 예배하고 섬기는 자리가 있을 때는 찾아서 다녀야 될 나이가 됐다는 것입니다. 6) Pay up 돈을 어디에 쌓아 놓아야 될 것인지, 늘그막하게 아무데나 투자하고 살지 말라는 겁니다. 조심스럽게 돈을 관리해서 김 집사님이 국밥 사면 다음에 내가 냉면 사고... 그러면서 살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7) Give up 내려놓고 포기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배우자에게도 하고 싶다고 말을 다하면, 친구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내 곁에서 사람이 멀어져 가는 겁니다. 접으세요. 한 번 접고 두 번 접다 보면 품성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종이도 한 번 접고 두 번 접고 세 번 접어야 하늘을 나르는 종이 비행기가 되는 것입니다. 또 접고 또 접어야 물 위에 띄울 수 있는 종이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에 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하고 사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접으세요. 하늘을 날던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게 7up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사실 날이 적은 세월이 남아있다면 이제는 인생 후반전에 접어든 게 사실입니 다. 웰빙하면서 사셨다면 웰 다잉을 준비하는 사는 겁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느냐 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종말의 승리자로 살아가는 것입니 다. 이 세상에 어떤 인정을 받으며 살아가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삶을 준비해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무개 장로님 별세하셨대요. 기억하세요. 이 땅이 전부가 아닙니다. 별세,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아무개 목사님 세상 떠나셨대요. 우리가 살아오는 목표가 이 땅에 있지 않습니다. 세상은 떠나고 갈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개 권사님 돌아가셨네요. 온 곳이 있는 겁니다. 그곳으 로 우리 모두가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천상병) 그대가 이 땅에 태어날 때에 사람들은 웃었고 그대는 울었다. 그대가 이 세상 떠나갈 때는 그대는 허허하고 웃게 될 것이고 세상은 그대를 아쉬워하며 울게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느니라. 대구에 대봉교회가 있습니다. 큰 감홍시 교회가 아니고 대봉동 대봉교회. 우리교회에 자주 와서 설교를 하던 박희종 목사 님이 시무하시다가 은퇴를 한 교회입니다. 전임자 가운데 박맹술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본 교단 74회 총회장을 지내신 어르신입니다. 그 당시는 NCCK 진보적인 교회연합체만 있을 때에 복음주의 교단들이 하나가 되어서 한국사회를 섬겨야 된다 그래서 한기총이라는 연합기관을 만들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중심이 되어서 만들었지만 목사님은 명예회장을 하셨고 제1대 대표회장을 지내신 분이 대구에 계신 박맹술 목사님이십니다. 이분이 어디에 가든지 간에 평생 함께 살아봤던 친구이기도 하고 목사님을 지켜주는 보호자 이기도 하고 목사님의 중보기도자이기도 하고 목사님을 늘 돕고 섬기던 장로님 한 분을 간증합니다. 이분의 별명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야간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입니다. 그 당시에는 주보에 누가 어디 병원에 입원했다, 누가 아프다, 누가 유학에 갔다는 소식이 주보에 나오니까 그걸 빼곡히 노트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면 중보기도를 합니 다. 잠이 깨고 기도 생각이 나면 새벽도 없고 한밤중도 없고 교회로 갑니다. 그러면 송판때기 두 개 가지고 딱딱딱 부르던 순행꾼들이 거 누구요? 부릅니다. 장로님이 나 하나님의 아들! 그러면 순행꾼이 장로님을 교회까지 모셔다 드리는 겁니다. 요즘은 주일예배, 수요예배 모든 예배에 기도 순서자들을 미리 공고하지요. 그때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다가 눈에 띄는 사람, 아무개 권사님 기도하세요. 아무개 집사님 기도하세요. 수요일 저녁 예배입니다. 그때는 삼일예배라고 불렀습니다. 장로 님 이름을 부르면 아무개 장로님 기도하세요. 장로님이 기도하면 짤막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기도하시는 분이신데 그날따라 기도가 길어집니다. 3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서 소리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7분이 되었는데 말소리를 못 알아 들을만큼 중엉중얼 기도합니다.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하고, 교인들을 축복하며 기도하고, 병원에 입원한 성도 님, 병든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산업전선 외국에 나가 있는 교인들, 군복무 중에 있는 젊은이들 유학생들까지 이름을 다 불러가며 기도하더니 점점점점 말꼬리가 흐려지는데 쿵 하는 소리가 나며 옆으로 쓰러집니다. 교회 젊은 집사님이 장로님을 등에 업고 병원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걸음 뛰지 않았 는데 장로님이 등 뒤에서 숨을 거듭니다. 그리고 3일 동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그 폭우 속에 모든 교인들이 장로님을 아쉬워하며 교회를 왔다갔다 다녀갑니다. 오히려 축제요 잔치였습니다. 그리고 상여가 나가야 되는데 비가 계속 쏟아집니다. 그래도 가야지 어떡합니까? 출발하려고 하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다가 하늘에서 무엇이 막아서는 것처럼 비가 뚝 그치고 해가 번쩍 떠오르더니 상여 가는 앞길에 구름이 선명하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런 구름이 떠오릅니다. 비가 올 때 왔고 그칠 때 그쳤고 무지개가 뜰 때 떴겠지! 그러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상여 뒤를 모든 교인들과 마을 사람들이 다 나온 것처럼 줄이 끊어지지 않고 따라 가면서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었네. 찬송이 그 마을을 떠나갈 듯이 부르며 상여가 나갑니다.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이게 바로 마지막까지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그 길이며 오늘 사역을 마무리하는 귀한 분들이 오늘 그 길 걸어봤음을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격려받는 귀한 이 날, 여러분 모두에게 이 은혜가 넘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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