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한일전 4세트 중반 5-3에서 9-3으로 벌어질때... 김연경의 4연속 백어택에 정말 웃음이 나네요.
사실 그게임 당연히(?) 질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그간 이긴 경험 있는 러시아를 물고 늘어지고, 세르비아랑 선전해서 일본과 경기를 부담없이 해야 할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두게임 어이없이 날리는것 보고, 욕만 잔뜩하고 결과도 안봤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이겼다는건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날 알았다는....
올림픽 티켓 땄다길래 애꿎은 태국이나 쥐박았나보다 했는데 이게 뭔일~~~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정말 우리나라 정권이 2번바뀌는동안 한번도 못이겨 봤던 팀을 그렇게 깔끔하게 이긴건....
다름아닌 괴물 김연경의 자가 업그레이드 덕분인듯 싶네요.
대표팀은 여전히 덜 가꿔진 분위기.....
딱히 김연경 보조 공격수라고 할 만한 선수도 없이 복불복의 퍼레이드....
우왕좌왕 와중에 김연경이 끊어주고 매듭지어주고...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치고 나중에 퉁소 불고, 상모 돌리고.... 아주 배구경기에서 이런 원맨쇼 보기 힘들죠..
국내배구 용병들의 몰빵은, 그 용병들이 아예 수비를 접어두고 공격만 하게 해서 생기는거지만...
김연경은 수비도 우리팀 뿐 아니라 그 대회 참가 선수들 중에 1등이였다는것....
그동안도 김연경의 원맨팀이긴 했지만 김연경을 커버 칠 수 있던 일본이였지만..... 유럽의 마운틴 블로킹등을 상대로 일취월장한 김연경을 이젠 알고도 절대 못막는 선수가 되어버려 일본이 속절없이 당하더군요.
김연경 이야기 하면서 농구로 치자면 누구급인가 했는데.........
캐칭, 로렌잭슨을 넘어 레슬리도 소환해야 할 것 같네요.
농구로 치면 골밑 플레이만 능숙해 포스트를 지배하는것 뿐 아니라, 포스트에서 볼을 잡고 배급해주고 리딩도 하고......
몸싸움에 리바운드 잡고...... 적절하게 나와서 3점 메이드 하고......
템포바스켓도 하고, 혼자(??) 픽앤롤 픽앤팝도 하고.....
그나저나 배구는 절대 한명이 팀을 못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김연경이 그것을 깨줬는데....
농구는 김연경급의 선수가 나온다며 어쩔라나 궁금해집니다.
( 부디 좀 나와봐봐)
그나저나... 여자농구 이래저래 어수선해서 걱정입니다........
김단비에 김지윤까지.....
에공... headache.....
용병도 없이 정말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고 고군분투하던 선수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며....
짠한 마음만 드네요.
올림픽 꼭 나가야 될텐데 말입니다.
첫댓글 김연경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도 한층 성숙해진게 대표팀에서 빛을발한거같아요 워낙 국내 챔프전 쪽을 보면 공격안풀렸을때는 표정에서 바로 막 드러나고 심지어 동료선수에게 짜증도 좀 냈었는데 이번 일본전에서는 그런모습 거의 없이 파이팅있게 잘하더라구요 타 선수들도 뭔가 융화 잘 해주고 믿을땐 확실히 믿고요
맞아요 ㅋ신인시절에도 뭐 이미 공격으로는 국내최고선수였지만 ㅋ그땐 아직 어려서인지 안풀릴땐 표정이 다 드러나고 흥분도 잘하고 가끔 어이없는 홈런범실도 나오고..그랬는데 ㅋ 경험이 계속 쌓이고 이제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가 되었네요 ㅎㅎ
김연경 선수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언터처블이 된 건 맞지만 김연경 선수는 항상 잘했고 이번 여배 일본전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했어요. 일단 한송이 선수의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았고 김해란 리베로가 미친듯이 디그를 했고 김희진 선수의 깜짝 활약도 있었구요. 단체 종목은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받쳐주는 선수들이 없으면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 하나로 이겼다는 표현에는 공감이 안가더라구요.^^; 포털 댓글도 보면 김연경 선수 이외의 선수들이 정도 이상으로 폄하되기도 하던데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배 올림픽 진출 참 다행스럽고 이제는 여농 차례네요.ㅎㅎ
저도 엔간하면 다른 선수들도 분투했다고 해주고 싶지만.. 마지막 경기 페루전에서 1세트를 거의 더블스코어로 잡고 2세트부터 김연경을 뺐는데.... 거의 똔똔하게 가더군요. 실질적으로 김연경 없는 대표팀이 이길수 있는 팀은 대만과 페루 - 그것도 접전으로 - 정도 였다는 생각......
한송이가 리시브 끈끈하게 받아준게 그나마 역대 경기중에서 제이 좋았던 점인ㄷㅅ....
여농에는 김연경 선수같은 초특급 스타는 없지만 전체적인 실력이나 인재풀은 여배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표팀이 이런저런 일로 어수선해서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무난히 올림픽 진출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배구는 한선수로 가능하지만 아무리 농구에 김연경선수같은 100년에 한번 나올뻔한 선수 있다고 해도 못 이기지 않나여? 농구는 팀워크도 중요한데... 그리고 우리 여농도 김연경선수에 뒤지지 않는 선수들 많다고 봐여 ^^ 여농 홧팅!!!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죠.
한국리그의 용병인 가빈, 몬타뇨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연경이 연봉이 한국 여자선수 중에서 최고일걸요..
사실 하은주 선수가 국내리그에서 신한내에서 활약만 국제대회에서 보여준다면 김연경 부럽지 않죠 절대로... 20분정도 뛰고 20득점 해주면 좋으련만... 어찌 국제대회에선 그 무시무시한 1분에 1점을 못하는지... 매번 안타까울뿐...
저 이런 글 보면 불편한게 너무 뛰어난 선수 때문에 보통 선수들의 노력이나 실력까지 폄하되는 거요. 배구나 농구나 혼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지금 여자배구 보면 김연아급 김연경이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자존심 걸고 이번 대회에서 열심히 했잖아요. 그것까지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력 풀이 적은데 거기서 좋은 선수가 얼마나 나오겠어요. 하드웨어 좋고 서브 강한 김희진 같은 선수가 나온 것도 신기한데요. 우리 여자배구 실력이 사실 그 정도예요. 다들 만신창이 된 몸 이끌고 뛰고 있는 거고. 김연경은 거의 축복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