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회.2017.11.15.수)
1.일시: 11.15.수.15:00시
2.모임장소:천안역(10:32분)
3.참석자(8명):권호성.김창덕.노태섭.엄영섭.오춘식.이도경.장기성.허홍
4.나들이코스:용산역-천안역-천안역동부광장정류장-독립기념관-단풍길C코스-흑성산 정상-단풍길B코스-충남집순대(병천충절로1748)-천안역-용산역도착후 귀경
정유년 가을도 저물어가고 있다.
입동지나고 다음주는 첫 눈이 내린다는 小雪이다.
Since1969.
청운의 꿈들이 만난지도 어언 48년이 지나가고 있다.
빠르게도 가는 세월은 야속하기만 하다.
더욱 건강해서 오래오래 살아서 남은 인생 즐거움 함께해야 할텐데...
천안(天安)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라고들 한다.
지형이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는 표현이다.
오늘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뒷산 흑성산 나들이 선택은 정유년의 화룡점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친구들과의 함께하는나들이 만큼 즐거운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9시 천안행 급행전철을 타고 단풍놀이 가는 마음 사뭇 들뜨게 한다.
용산에서 망산과 태섭이와 본인이 만나고 신도림에서 기성이과 영섭이 합류하고 이어서 도경이와 호성이 그리고 모처럼 허홍이가 합세하니 모두 8명이다.
용산에서 천안까지 1시간31분이 금방 지나가는 것은 정다운 대화가 있어서다.
천안역동부광장정류장에서 400번 병천행 버스와 381.382.383번 곡대행를 타면된다.
가을 날 천안시내 차창밖 풍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독립기념관이다.
기념관 입구에 하늘을 우러러 솟아있는 겨레의 탑 51m가 오늘따라 한 없이 높아 보인다.
새의 날개와 두손모아 기도하는 양손이 하늘을 우러러 선열들을 기리는 모습이다.
한 가운데 무궁화 무늬와 태극의 부조는 우리 한 민족 겨레를 상징하고 있다.
기념관 안내소 상냥한 아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는다.
흑선산 오름은 단풍길 따라가다가 C코스에서 정상을 향하고 하산은 B코스로 하면 단풍길 나온다.
오른쪽 단풍길따라 오름을 11:50분에 시작한다.
독립기념관 단풍길은 계획적으로 우량아들만 모아 만들어 놓은 듯
산책길 3.2km '황홀경' 무려 2천 그루란다.
햇살 사이로 붉은 색깔 선명한 단풍이 길따라 터널을 만들고 있다.
'어라~ 벌겋게 물들었네' 길따라 붉은 단풍들에 취한다.
C코스에 들어서니 여름 태풍으로 무너진 데크들로 길은 잃은 불편을 감 수 한다.
오래 동안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곡 길을 오르니 능선이요 능선에 오르니 반대편에서 올 수 있는 차도가 형성되어 있다.
정상은 커다란 광장이 펼쳐져있는데 水原성 西弩臺를 본따서 만든 樓閣 ‘노대((弩臺)’와 그 옆에 望樓 ‘공심돈(空心墩)’과 KBS송전탑을 관리하는 사무실도 있다.
여기가 흑성산성임을 알리는 노대((弩臺)와 공심돈(空心墩)에 올라 내려다 보는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은 가히 여기가 천안(天安)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라는 표현을 이해하고 선열들의 업적을 담아 놓은 독립기념관이 자라하는 좋은 곳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독립운동가들이 다수 배출 된 곳이 천안인데
오늘 노대((弩臺)와 공심돈(空心墩)에 올라 독립기념관을 내려다 보며 그 위용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아우내장터 만세 소리에 귀가 쟁쟁할 삼일절이나 태극기 함성으로 온 나라가 뒤덮였을 광복절 때보다 이맘때인 11월 초에 독립기념관에 더 많이 관람객이 몰린다.
지난 1995년 4월 독립기념관 직원들의 식목행사로 심은 단풍나무가 20년 넘게 자라면서 제법 그루터기가 굵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소문을 탔다. 사실 이곳은 국내 어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서문에서 들어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흑성산 가는 길 A 코스는 2.5km에 이르는데, 억새밭과 구불구불 난 폭 2m 여가 되는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B 코스와 C 코스는 단풍나무 길을 걷다 옆으로 빠질 수 있다.
A 코스가 능선을 타고 느긋하게 올라갈 수 있다면 두 코스는 단풍나무 길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기왕 독립기념관에 왔다면 단풍만 보고 그냥 갈 일은 아니다.
동양 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은 반드시 봐야 할 곳이다.
길이 126m, 폭 68m 크기로 축구장만 한 이 건축물은 45m 높이로 아파트 15층에 육박하는데 예산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한식 맞배지붕 건물로 중국 베이징 천안문보다 더 크다고 알려졌다.
흑성산을 중심으로 김시민, 이동령, 이범석, 유관순, 조병옥 등 많은 구국열사가 배출되었다.
이제 400번 버스타고 병천에 있는 “충남집 순대‘를 찾아가야지
그곳은 여기서 반대방향으로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 까지 거리의 1/3을 가야 한단다.
그래도 좋은 것은 최초의 순대요리가 탄생한 곳이기 때문 2년전에도 수산노리 팀들이 순대를 사러 들렀던 곳이기는 하다.
감칠맛이며 국물 따뜻하여 속을 풀려 주는 듯 잔 부딪치며 수산노리 “백두산”을 선창한다.
80년 전통의 원조 할머니 ‘학화호도과자점’은 천안 명물 호도과자의 효시를 이루렀다고 한다.
충남집 순대집도 학화호도과자점도 천안이 고향인 허홍의 안내였으며
오늘 병천 순대집 회식비는 허홍이 계산하고 호도선물 보따리 8개는 망산이 안겨준다.
천안역에서 먼저 승차한 일행까지 챙겨주는 해프닝으로 웃을 수 있었지만 아무튼 고맙다는 글 남겨야겠다.
천안역에서 용산역 급행전철 7:35-9:02.
정유년 수산노리중에서 오늘 특별 산행이 아마도 가장 늦게 끝나는 것 같다.
흑성산은 산이면서 산성으로 의미도 있는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였고.
‘역사를 만나 미래를 열다.’
독립기념관 안내장에 써 있는 글은 시간 내어 독립기념관 역사적 현장을 찾아와서 나를 되돌아 보라는 말처럼 들린다.
7만2천여㎡ 넓은 땅에 조성된 서곡(西谷) 야영장 독립기념관 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 인기라고 한다.
우리 다시 다음에 오면 참고가 될 것 같아 덧붙여 본다.
단풍놀이와 기념관 관람으로 출출해졌다면 목천읍 사무소 앞 30년 된 청국장집,
동네 사람들에게는 '욕쟁이 집'으로 통한다. 손님들이 앉은뱅이 식탁 위에 놓인 반찬 그릇을 옮겨놓으려고 손을 댈라치면 어느새 주인아주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고.....^^
독립기념관 서문에서 1km 남짓 떨어진 신계리 돼지 주물럭집도 맛집 중 하나란다.
흔히 '짜글이'라고도 하는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 삼겹살을 지글지글 전골냄비에 익혀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여행길 계획〕
1월,2월 온천 눈꽃 산행
3월 매화,개나리, 산수유 꽃 산행
4월 진달래, 벗꽃 산행
5월 철쭉 꽃 산행
6월 섬 산행
7월 계곡 산행
8월 야영
9월 특별히 가고 싶은 곳
10월,11월 단풍, 억새 산행
12월 기차여행, 또는 온천
흑성산 [黑城山]
높이 : 504m
위치 : 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은 천안시 목천면 남회리의 뒷산이다. 북쪽으로는 태조봉, 남쪽으로 백운산과 취암산 등이 있다. 북쪽은 태조봉에 연속되며 서쪽은 아홉싸리고개·유랑리고개·장고개 등이 있다.
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성(儉銀城)'이다. 산정에는 둘레 739보(步)인 흑성산성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지지(地址)가 있다. 6·25전쟁 때 6개 면의 주민을 동원하여 목천면 서리에서 산정까지 군용도로를 개설한 이래 산정에는 공군 항로보안단의 지대(地隊)와 미극동공군의 통신대를 비롯한 군사시설과 방송시설, 텔레비전 중계소 등이 들어서 있다.
흑성산성은 천안시 안의 고대산성 중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으로서 옛 기록에 의하면 이 산성은 목천현의 서쪽 11리, 험하고 가파른 흑성산 위에 있는 석축산성으로 북동쪽으로 산맥이 계속 이어져 성거산성·의례산성과 이어지고 남쪽으로 남화리토성과 세성산성으로 연계된다.
산성 바로 아래 기슭에는 1983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이곳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서게 된 것은 동쪽의 병천면에 3·1운동의 한 본거지였던 유관순기념사당이 있어 독립운동과 관계된 곳이라는 것과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지형이 평탄한 넓은 땅이 있다는 입지조건 때문이다.
산 서쪽 기슭의 보문사에는 50년 전 지리산 승천사에 있던 불상 3위을 옮겨와 모시고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독립기념관 개관과 함께 널리 알려져 최근에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산행 길잡이
가는 길은 연수원 앞 도로 기점 왕복 8km이며, KBS흑성산 중계소 간판쪽으로 들어가 교촌교를 넘자마자 좌로 가서 양갈래 길중 우측 오르막길을 역S자로 굽이쳐서 올라가면 1.6km 지점에 천안시청 수질분석 적합판정을 받은 약수터가 위치해 있으며, 정상까지 콘크리트 포장된 것이 정취를 느낄수 없어 다소 아쉽다. 대형차는 올라가기 곤란하며, 산행로 중간에 3~4개소의 차량 교차 지점을 설치해 놓았으며, 정상에 있는 족구장에는 소형차 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각 금고 산악회의 등산코스로도 시간을 내서 한번쯤은 가볼만하며, 먹을거리 등은 선발대나 각자가 손수 준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