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급감에 중소 예식장 연쇄 폐업 속출…
종교 단체, 공실 예식장 공격적 매입하며,
'자산화' 가속
대한민국을 덮친 저출생과 혼인율 급감의 여파가
오프라인 공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한때 축복의 박수소리가 가득했던 예식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그 자리를 대형 종교
시설들이 채우고 있다.
인구 통계학적 변화가 웨딩 산업의 몰락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의 종교 시설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 '식 올릴 사람이 없다'…
웨딩 산업의 가혹한 겨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혼인 건수는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결혼 적령 인구의 절대적 감소와 가치관 변화는
웨딩 시장의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했다.
강남의 초호화 호텔 예식은 여전히
예약이 밀려드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중소규모 예식장들은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공실로 방치된 대형 예식장 건물들이
부동산 시장의 '매물'로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2~3년 사이 지방 중소 예식장
폐업률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이제는 수도권 외곽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예식장과 교회의 '기묘한 닮은꼴' 구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이들 폐업 예식장을
가장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주체는
다름 아닌 종교 단체다.
전문가들은 예식장 건물이 가진
'건축 구조적 특수성'에 주목한다.
일반 오피스 빌딩과 달리 예식장은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어,
종교 시설로의 용도 변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 단순 종교 활동 넘어선 '자산화 전략'
종교 단체들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예배 공간
확보를 넘어선 '부동산 자산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입지가 검증된 대형 예식장 부지를 매입함으로써
교세 확장과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상업 시설이 종교 시설로 용도 변경될 경우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이점이 있어 거래 유인은 더욱 크다.
"예식장은 대개 교통이 편리한 요지에 위치하고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종교 시설로서의 입지 조건이 탁월하다.
상업 시설이 종교 시설로 용도 변경될 경우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이점도 있어,
당분간 이러한 거래 유형은 종교 부동산 시장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인구 구조의 변화가 불러온 '예식장의 종교 시설화'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다.
웨딩 마치가 멈춘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가는,
인구 절벽 시대가 가져온 피할 수 없는
공간의 재구성을 시사하고 있다.
※ 통계청 혼인 통계 및 부동산 업계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됨.
->더 많은 정보 보러가기
https://cplace.co.kr/board/index.html?id=realeast1
첫댓글 "예식장 가고 교회 들어선다" 인구 절벽이 바꾼 부동산 지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