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 춘하추동 四 時 詞 春夏秋冬
여양진씨 4세世 -진온陳 溫 [ 신종조(1197~1204) 문과급제 ]
고려 문인文人, 자字 = 대방大邦 호號 = 죽헌竹軒
봄 (春)
玉옥帳장牙아床상 別별院원中중 - 구슬장막 상아 평상의 별당 안에서
閑한吟음隨수意의 繞요花화叢총 -한가히 읊조리며 마음따라 꽃떨기를 돌다가
忽홀聞문杏행杪초 鶯앵兒아囀전 - 갑자기 살구나무끝의 꾀꼬리 소리 듣고
手수放방金금丸환 看간落락紅홍 - 금가락지를 던져 떨어지는 꽃을 보네
繞 = 두를 요, 叢 = 모일 총, 杪 = 나무 끝 초, 囀 = 지저귈 전
여름 (夏)
金금盤반紅홍縷루 聳용氷빙峰봉 - 금반의 붉은 실에 얼음 봉우리가 솟았는데
畵화閣각陰음陰음 樹수影영籠롱 - 그림같은 집은 우거진 나무 그늘에 쌓였네
半반岸안烏오紗사 倚의玉옥枕침 - 반쯤 젖힌 검은 사모紗帽쓰고 옥베개에 기대어
互호敎교纖섬手수 扇선淸청風풍 - 고운손 번갈아가며 밝은 바람 부채질하네
聳 = 솟을 용, 籠 = 대그릇 롱, 紗 깁 사, 紗帽 = 깁으로 만든 모자
纖手 = 섬섬옥수
가을 (秋)
釦구砌체微미微미 着착淡담霜상 - 섬돌위에 미미한 서리가 내리자
裌겹衣의新신護호 玉옥膚부凉량 - 새로 만든 겹옷으로 옥살결을 감싸네
王왕孫손不불解해 悲비秋추賦부 - 왕손[귀뚜라미]는 비추부를 알지 못하고
只지喜희深심閨규 夜야漸점長장 - 다만 색시방이 깊어저 감만 좋다고 하네
釦 = 금테 두를 구, 砌 = 섬돌 체, 裌 = 겹옷 겹
王孫 = 왕족으로 귀한분 [귀뚜라미 별칭으로도 씀], 悲秋賦 = 宋玉 이 지은 슬픈 노래
겨울 (冬)
繡수幕막深심深심 畵화毯담重중 - 수 놓은 장막 깊숙히 그림담요는 겹겹이고
龍용爐로鳳봉炭탄 發발春춘紅홍 - 용로속 봉황같은 숫불은 봄꽃처럼 붉구나
酒주酣감蘭난麝사 熏훈人인面면 - 술이얼근하여 난사향에 얼굴이 훈훈하기에
掛괘起기金금窓창 向향雪설風풍 - 일어나 금창을 열어 걸고 눈바람 쏘이노라
毯 = 담요 담, 酣 = 술즐길 감 [술 취할 감]
蘭麝香 = 난초와 사향노루 향, 金窓 = 금속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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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동국이상국전집 제3권, 동문선 제20권 칠언절구(七言絶句)
사시사(四時詞) 고율시(古律詩) 代人書寢屛四時詞
남을 대신하여 침병(寢屛)에 사시사(四時詞)를 쓰다
봄 (春)
柳유撚연金금絲사颺양曉요風풍。 一일雙쌍閑한燕연語어玲영瓏롱。
美미人인睡수起기心심煩번悶민。 皓호腕완擎격花화吸흡露로紅홍。
춘일
금실 같은 버들 새벽 바람에 나부끼고 한 쌍의 제비 영롱하게 지저귄다.
미인이 자고 나니 마음이 괴로와 흰 팔로 꽃 받들고 붉은 이슬 마신다.
여름 (夏)
銀은蒜산垂수簾렴白백日일長장。 烏오紗사半반岸안洒세風풍凉량。
碧벽筩통傳전酒주猶유嫌혐熱열。 敲고破파盤반氷빙嚼작玉옥漿장。
하일
은산 드리운 발에 해는 길고 오사모 젖혀 쓰고 서늘한 바람 쐰다.
벽통배로 술 건네도 오히려 더워 쟁반의 얼음 깨어 옥장을 씹는다.
가을 (秋)
騎기省성初초驚경見견二이毛모。 西서風풍一일夜야碧벽天천高고。
夢몽魂혼盡진處처山산重중疊첩。 月월苦고霜상寒한斷단鴈안號호。
추일
기성에서 처음 흰머리 보고 놀라고 서풍 하룻밤에 푸른 하늘 높아졌다.
꿈이 다한 곳에 산은 겹겹이고 쓸쓸한 달 찬 서리에 기러기 울음 끊겼다.
겨울(冬)
淅석瀝력風풍輕경雪설驟취飄표。 王왕孫손不불憚탄捻념鸞란簫소。
綺기筵연熏훈暖난猶유敎교摺접。 不불用용剛강添첨獸수炭탄燒소。
동일
바람 소리 가볍고 눈은 빨리 내리는데 왕손은 꺼리지 않고 난소 만지네.
비단 자리 따뜻하여 겹쳐 깔게 하니 수탄을 더 피울 필요가 없다.
[주-D001] 은산(銀蒜) : 은(銀)을 부어 마늘 모양을 만들어서
발[簾]에 다는 것.
[주-D002] 벽통배(碧筩杯) : 연엽(蓮葉)을 맞붙여 만든 술그릇이다.
《酉陽雜俎 酒食》
ⓒ 한국고전번역원 | 이식 (역) | 1980
출처:다음 진씨사랑방 지기 ㅣ 작성자 해송(海松) 진옥수(陳玉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