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바람
장희한
꽃은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꽃을 자꾸만 흔들고 있었다
처음부터 바람이 꽃을 흔든 건 아닐 것이다
꽃이 바람을 오게 한 것이다
꽃은 빛깔과 향기로 바람을 유혹했고
자꾸만 웃으며 손짓했던 것이다
형체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바람
천 년 전에도 그전에도
바람은 꽃을 흔들고 있었다
첫댓글 너무나 맛깔나게 詩 한편 주셨네요 덕분에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출근합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첫댓글 너무나 맛깔나게
詩 한편 주셨네요
덕분에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출근합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