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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이 피스컵에 초청될 수도 있었다.
GETTY IMAGES/ Multibit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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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 조 추첨식은 이전 대회에 비해 일정이 많이 밀렸다. 성남 일화를 제외한 7개 초청팀의 선별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스컵 조직위원회의 유경의 사무총장은 "다음 대회부터는 유럽에서 피스컵을 연다. 초청팀 물색과 피스컵 홍보를 위해 유럽에서만 50여 개 팀 관계자들을 만났다. 피스컵에 대한 관심과 참가 의지가 높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은 참가 성사 직전 아쉽게 무산된 대표적인 팀"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인테르 밀란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까지 진행된 5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22승6무8패(승점7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2006-07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미 시즌을 끝낸 프리미어리그, 세리에 A와 달리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는 6월 17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결과적으로 유난히 늦은 프리메라리가 일정이 피스컵에 참가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에 걸림돌이 됐다.
유총장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피스컵 참가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내부적으로 아시아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아시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인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총장은 "레알 마드리드와 논의 끝에 과거 아시아투어와 비교해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될 뻔했다. 그러나 경기국 책임자가 마지막 순간 제동을 걸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선수 노조가 잘 발달돼 있는 나라다. 피스컵에 참가할 경우 최소 25일 이상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주는 여름 휴가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스컵 조직위는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에 오게 되면 기존 4개 팀씩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하던 대회 운영방식의 변화를 고려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초청하고 이들 팀에게 시드를 배정해 경기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참가가 물거품이 되면서 이 방안 또한 백지화됐다.
AC 밀란과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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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조직위 유경의 사무총장이 조추첨 결과가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이상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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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조직위는 AC 밀란(이탈리아)과 접촉했지만 큰 변수가 있었다. AC 밀란이 20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AC 밀란이 우승한다면 선수단의 행사 참석, 보너스 휴가 기간이 늘어나 사실상 한국행은 물 건너가게 된다. 유사무총장은 "AC 밀란의 공식 입장은 아니었지만 팀 관계자로부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지면 피스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전했다.
AC 밀란과 리버풀(잉글랜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5월 23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온 두 팀의 열성 팬 7만여 명이 꽉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다시 맞붙은 아테네스타디움은 3년 전 올림픽 못지 않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AC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필리포 인자기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리버풀을 2-1로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AC 밀란의 피스컵 참가는 백지화됐다.
유벤투스는 피스컵 조직위가 조 추첨식을 앞두고 꺼내든 최고의 카드였다. 유사무총장은 "유벤투스와 얘기가 잘 진행돼 성사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유벤투스를 1년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사령탑이 물러나면서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들이 다시 검토 대상이 됐다. 우리는 시간이 없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데샹 감독은 지난해 7월 11일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뒤를 이어 세리에 B로 강등된 유벤투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승점이 9점이나 감점됐지만 리그 40경기에서 28승10무2패의 성적을 올려 세리에 B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벤투스를 1년 만에 세리에 A로 올려놓은 데샹 감독의 사임이 없었다면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애칭)'의 피스컵 참가는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토트넘과 FC 포르투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잉글랜드)의 마틴 욜 감독은 피스컵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2005년 피스컵에 참가해 우승한 토트넘은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37라운드까지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2로 져 숙적 아스날과 순위를 바꿨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와 5위의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4위까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만 5위부터는 UEFA컵에 나선다. 뒷심 부족으로 밀려났지만 토트넘의 욜 감독은 5위라는 성적에 만족해 했다. 그리고 욜 감독은 2005-06시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피스컵에 출전해 프리시즌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욜 감독은 3회째를 맞은 2007년 피스컵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유사무총장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함께 토트넘은 피스컵에 대단히 우호적인 클럽이다. 그러나 인터토토컵에 나갈지도 모르는 토트넘의 성적이 문제가 됐다"며 이번 대회에 토트넘이 참가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이 인터토토컵에 나가게 되면 피스컵과 일정이 겹친다. 유사무총장은 "시일이 촉박해 (토트넘의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레딩, 볼튼과 계약했는데 토트넘까지 피스컵에 참가하게 되면 피스컵에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만 3개 팀이 된다. 피스컵의 의미가 퇴색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도 피스컵 참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팀 가운데 하나다. 피스컵 조직위는 FC 포르투 단장과 미팅에서 대회 출전 의지를 확인했다. '참가 확정 사실을 공개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FC 포르투의 의사도 분명했다. 그러나 FC 포르투 또한 2007-08시즌 포르투갈 리그 개막을 앞두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주력 선수의 부상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았다.
"피스컵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대회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는 것이 유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유사무총장은 "피스컵을 모르는 유럽 클럽은 없었다. 하지만 유럽에서 볼 때 장시간 비행을 감수해야 하고 프리시즌 부상의 부담이 적지 않은 한국 원정을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몇몇 팀들이 피스컵과 아시아 마케팅에 큰 매력을 느끼면서도 정작 마지막 순간 멈칫멈칫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에 비해 리옹과 토트넘처럼 한 번이라도 대회에 참가한 유럽팀은 프리시즌 최적의 대회로 피스컵을 꼽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피스컵 조별리그 '이 경기를 주목하라'성남 vs 볼튼(7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K리그의 성남이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전력의 볼튼을 상대로 어떤 내용의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전 4,5명의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이 예상되지만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에 따른 피해는 볼튼도 비슷한 처지다. 알리 알 합시(오만),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란)이 빠져 새미 리 감독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얼마나 안정시키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레딩 vs 리옹(7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언뜻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리옹은 자타가 인정하는 유럽 최고 수준의 팀. 몇몇 선수의 이적이 예상되지만 유럽 정상을 넘보고 있는 리옹은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 누수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레딩은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국제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11명이 만들어내는 조직력에서는 리옹 못지않은 저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우디네세 vs 볼튼(7월 17일, 고양종합운동장)세리에 A와 프리미어리그의 격돌이다. 우디네세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수준급이다. 다만 빈첸조 이아퀸타와 아사모아 기안이 이적해 공격력의 저하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사다. 능력 있는 미드필더를 여럿 거느리고 있는 볼튼은 중원이 두껍다. 아넬카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이다.
리옹 vs 리버 플레이트(7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유럽축구와 남미축구의 격돌. 기술 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 플레이트는 아리엘 오르테가, 레오나르도 폰시오, 마우로 로살레스 등 유럽축구를 경험한 선수를 데리고 있다. 키플레이어 페르난도 벨루스치는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리버 플레이트 구단 관계자는 리옹과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결승 진출을 의심치 않았다.
SPORTS2.0 제 54호(발행일 6월 4일)
첫댓글 우디네세도....;;
아쉽군요..
뭐..이경기..보면서..즐겨도 좋을것같네요..
으아 아쉽당,,ㅠㅠㅠ
아 유베 ㅜㅜ
와,..저중에 하나만 왓어도 ㄷㄷ
우리나라에서 이런대회를 하는거 자체가 대단하다
우디네세도안온다는데
팔레르모는?!
으 토트넘 ㅠㅠ 보고싶었는데
ㄷㄷㄷ 그래도 오는 팀들이 상당하네요
아쉽다 ㅠㅠ 다음에 불러보기를...
이젠 우리나라에서 안하지요 ㅠㅠ
정말 안타깝다..........................................................................
이경기를 주목하라에 시미즈는 없다 ㅋㅋ
아 이런 이유들이 있었군요..와.저런 명문팀들이 오려고 했었다니
레알 안타까워 ..........
리옹 vs 리버 플레이트 제일 기대되네요 ㅎ
그냥 돈이 없었던거 아니고??ㅡㅡ;;
우디네세→라싱 으로 바뀌지않았나???????????????????????????????????????
주닝요 in Seoul
우디네세 대신 라싱 온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