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비싼 입장료안내구요 제주도엔 볼곳들이 많아요
그러니 신랑분이랑 이야기해서 외국에 안가는대신 롯데로 가고
전망좋은 바닷가방이 아니라면 별로 안비싸니까 추억만드는셈치고
가자고 좋게 이야기해보세요
아침 조식은 호텔에서 주니까요 점심저녁은 간단히 먹어도 될꺼구요
님이 넘 속상해서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시면 서로 상처받으니까요
님께서 이래저래 견적을 뽑아보시고 설득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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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앤이랑 전화로 한판 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씁니다.
울 앤은 저랑 6살 차이가 나고 이것저것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거야 제가 사랑해서 결혼하는거니 별 상관없지만
문제는 신혼여행이에요.
5월 초에 결혼하는데.. 삼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저흰 신혼여행
아직 정하지 못했거든요..
친구가 여행사에 있어서 이번주까지 결정해도 된다고 했거든요.
저.. 결혼 생활 첫날.. 좋은 곳에서 보내고 싶었어요..
여기서 정보 얻으면서 해외로 이곳저곳 고르고 있었죠.
근데 시누이가(앤이 부모님이 안계셔서 시누가 결혼준비 해주거든요)
예복 보러 다니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신혼여행 어디로 갈꺼야? 그냥 국내로 가.. 굳이 해외로 갈 이유가 뭐있어.. 라구요..
저 그냥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로 가기로 마음먹고 신라나 롯데 호텔로 알아봤습니다.
헌데 앤이 그러더라구요. 누나가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거기서 거기니까 서귀포 칼호텔 가라고 했다구요.
신라나 롯데보다 60만원 정도 쌉니다. 물론 시설도 그만큼 안좋겠죠..
근데 제가 화가 나는건 앤 주변 사람들은 저같은 시절 없었답니까?
게다가 시누는 대기업 다니면서 여기저기 다 가봤잖습니까..
제가 신라 호텔로 가길 원했다는 말 듣고 사치한다고.. 철이 없다고..
요즘이 어떤 때인데 그런곳에 가냐고 했대요..
요즘엔 온천 같은 곳도 신혼여행으로 많이 간다고..하면서.. 철이 없다구요..
여러분 제가 정말 철이 없나요?
제가 결벽증이 있어서 사실 어디든 가서 맘 편히 자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시설 좋고 깨끗한 곳을 원한건데..
이런걸 누구보다 잘 아는 앤인데 어떻게 저한테 이럴수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