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이라고 새벽까지 마시고 놀았더니, 오늘 저녁까지 여파가 있네요.
저도 이제 내일 모레면 마흔인지라... 몸이 옛날 같지 않다능... ㅠㅠ
많은 알럽 회원분들도 저 처럼 십 수년 동안 알럽과 함께 늙어오셨..... (미소유지..)
어제 마시고 오늘 해장한 기록입니다.
저는 경북 경주에서도 양남면이라는 경주 시내보다 울산 시내와 가까운 촌 구석에 살고 있는 양남촌놈입니다.
가끔씩 괜찮은 술집에서 한 잔 마시고 싶으면 울산에 나가는데...
저렴한 대리 업체를 이용해도 3만원이 든다는... ㅠㅠ
금요일을 불태우기 위해서 울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자카야에 갔습니다.
워낙 인기가 있는 곳이라 대기 걸어놓고 전화 받고 입장...
다른 분들이 주문한 후토마끼(일본식 왕김밥)를 말고 있는 모습입니다.
새우튀김과 크래미 등이 풍부하게 들어가는 한입에 넣기 버거운 왕김밥이 1.1만 원...
아내가 사케 한 잔 하자고 하네요.
사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지라 사장님께 추천 받아서 마셨습니다. 5만 원...
시원하게 마시니 아주 상쾌하고 맛이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1인 사시미 2.2만 원
좌상단 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어, 참돔(껍질숙회), 연어, 전어, 참치 속살, 한치, 참돔 뱃살... 그리고 가운데 초절임 고등어(시메사바) 정도의 구성입니다.
보통은 2피스 3.3만 원 짜리를 주문하는데...
이날은 다른 안주도 먹을 요량이어서 간단하게 시켰어요.
아마추어들은 먹기 좋게 생긴 등살부터 공략하지만...
회 좀 먹어본 선수들은 꼬닥하고 기름진 뱃살부터 공략하기 마련...
전어를 먹기 좋게 포 떠서 칼집을 내어주셨는데...
어찌나 고소하던지...
쫀닥 쫀닥한 한치도 매력적이었고...
고등어 초절임은 사실 잘 못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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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다랑어 붉은 살을 간장에 살짝 담궈서 내어주셨어요.
일명 쯔께라고...
이날 처음 주문해본 규타다끼. 2.5만 원
같이 내어주신 겨자씨 소스와 먹으니 고소하면서 상큼하고... 말도 모합니다.
산뜻하게 야채랑 함께 먹어도 딱 떨어지는 각.
울산 이자카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 블로그에...
http://blog.naver.com/nigiria2002/221078253601
이렇게 잘 먹고... 집으로.........
들어갈리가 넘나 없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자카야에서 만난 아는 동생이랑 아내랑 3명이서 타잔 노래타운으로.....
요즘은 노래 못 부르는 사람이 잘 없더군요.
이렇게 잘 놀고... 집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근처 시락국 집에서 아내랑 소주 한병 더 나누어 마시고 축 사망... ㅠㅠㅜㅜ
오늘 아침은 양남에서 제일 좋아하는 중식당인 양남면 대일반점에서 짬뽕으로 해장했어요.
영업시작인 11시에 딱 맞춰서 입장.
요즘 유행하는 불맛 훅 올라오고 얼큰하고 묵직한 짬뽕이 아니라,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해서 채소와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이 매력적입니다.
주문 즉시, 볶아주셔서 야채의 아삭함도 살아 있어요.
완뽕.
아내는 해장으로 짬뽕 먹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콩나물 국을 끓여서 줬어요.
저녁에는 느끼한게 당기더군요.
음... 고민하다가 다시 대일반점으로...
저녁은 볶음밥.
두끼 연속으로 방문하니 사장 아주머니께서 "아직 결혼 안하셨는가보죠?"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결혼했고, 맞벌이고 제가 요리 담당이라서 아내는 밥 차려주고 볶음밥 먹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고슬 고슬 잘 볶아진 볶음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적당한 msg의 서포트...
크으....
휴대폰 카메라 바짝 들이대서 한 컷 더.....
반숙도 맛있게 잘 구워내셨습니다.
넘나 완볶... (당근 두 조각 남겼......)
경주 양남면에 있는 대일반점은 제 블로그에 제일 많이 포스팅 한 곳 입니다.
멸치육수 베이스여서 중식 우동도 참 개운하게 잘 한다는.....
http://blog.naver.com/nigiria2002/221089752948
그래도 양심은 있어야 하니까, 오늘은 좀 쉬고 내일 다시 달리는 걸로.....
알럽 회원님들 제 대신 토요일을 불태워 주시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짬뽕~~~~~~~~~~~
달리셨습니꽈아~~~~~~~
아 짬뽕 급 땡기네요... 낼 먹어야지
짬뽕은 사랑이지 않습니까... ㅋㅋㅋ
저도 울산사는데 이자까야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회가 급땡기네용
본문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기 숙성회 참 맛있어요ㅎㅎㅎ
와 ㄷㄷㄷㄷ 먹방수준이 원톱
부끄럽습니다
동농 원탑 킹제임스님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울산 갈 일이 있는데 상호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본문 보시면 알 수 있으세요 ^^;
블로그 들어갔는데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ㅎ 서울 부문 정독하고 왔습니다 ^^
아이고 감사합니다 ^^
서울이라고 해봐야 촌놈의 단편적인 경험일뿐이죠 ㅎㅎㅎ
아니 이밤중에 이런글은 테러입니다. 알럽 먹선수이시네요!
땡기면 한잔 하심이....? ㅋㅋㅋ
짬뽕 좋아하진 않는데 저건 먹어보고 싶네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