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루카 11,15-26)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가운데는 그분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는 하늘의 표징을 보이라고 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냐 아니면 베엘제불에게서 온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분의 답은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는 답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탄을 짓부순다는 사실을 알라는 말씀이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라면”(20절) 여기서 하느님의 손가락은 성령을 뜻한다.
그러면 팔은 누구를 말하는가? 아드님이시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하여 모든 일을 하신다. 몸-팔-손-손가락은 한 몸이다.
그러므로 마귀를 쫓아내시는 일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행위이다.
그분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성령 안에서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분이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영 안에서 마귀를 쫓아낸다면, 인간 본성이 그분 안에서 먼저 하느님 나라에 도달한 것이다. 인간 본성이 사탄의 힘을 꺾고 더러운 영들을 꾸짖음으로써 빛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이런 활동은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서 마귀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고발합니다.
마귀 두목 베엘제벨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은 그들에게 예수님을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하느님의 일을 알아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말로써 사람들을 선동했던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을 외면하고 특별하고 이상적인 영성만을 꿈꾼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을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 역시 만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들이나 그 두목보다 훨씬 더 강하신 분이십니다. 즉, 그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며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그분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에 함께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진정한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