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시티도슨트는 이미 있던 용어가 아니라 임의로 만들어 낸 조어이다.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만나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구하게 되듯, 도시여행에서 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라는 개념이다. 시티도슨트와 더불어 세계도시들을 답사하면서 물리적 도시구조와 건축물은 물론 그 도시가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 문화와 예술, 일상의 단면을 짚어 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도시재생, 도시관리와 같은 도시정책적 관점에서 여하히 도시 실체가 실현된 것인지도 확인하려 한다.
도시를 보는 눈은 다양하다. 맛집 탐방도 있고 유명 핫플레이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도시 기행도 있다. 이 책은 도시학자가 세계도시를 탐방하면서 들여다본 장소와 그 소감을 정리한 기록이다. 우리가 잘 아는 뉴욕, 런던, 암스테르담과 홍콩,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세계도시 10곳과 서울을 대상으로 하여 과연 도시의 어떤 곳을 찾아 다녀왔는지, 또 도시학자의 눈으로는 어떻게 도시를 볼 수 있는지를 생생한 기록으로 전한다.
🏫 저자 소개
강우원
서울연구원 초빙책임연구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장을 역임하는 한편, 서울시 뉴타운계획과 생활권계획 등의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를 수행하며 공직과 연구에 진력했다. 최근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의 삶과 문화예술, 그리고 산업에 대한 학제적 접근(interdisciplinary approach)을 시도해 왔다. 2003년부터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조기 은퇴의 길을 선택하였다. 현재는 ‘시티도슨트’라는 도시 답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사 오고 싶은 도시 만들기(한국능률협회)』, 『동경의 도시계획(서울연구원, 역서)』, 『부동산법 기초(부연사)』, 『청계천, 청계고가를 기억하며(도서출판 마타, 공저)』, 『시장·군수학(도서출판 비앤엠북스, 공저)』, 『은퇴학 개론(책과 나무)』, 『서울의 공간경제학(도서출판 나남, 공저)』, 『서울 도심에 영세공장이 왜 많을까 (책과 나무)』가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부산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그 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Colorado University)와 서울연구원에서 방문학자(visiting scholar)로 연수한 바 있다.
📜 목차
들어가면서
세계의 도시
1. 뉴욕 New York
2. 런던 London
3. 파리 Paris
4. 암스테르담 Amsterdam
5. 바르셀로나 Barcelona
6. 피렌체 Firenze
7. 도쿄 Tokyo
8. 두바이 Dubai
9. 싱가포르 Singapore
10. 홍콩 Hong Kong
11. 서울 Seoul
맺으면서
🖋 출판사 서평
도시에 관한 책들은 참 많다. 소소한 도시정보를 총집대성하여 관광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책에서부터 맛집 탐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책은 도시학자가 세계도시를 탐방하면서 들여다본 장소와 그 소감을 정리한 기록이다. 도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접근이고 이해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 흔한 맛집이나 음식에 관한 사진이나 내용은 전혀 없다. 대신 거리와 시장이 있을 뿐이다. 또 유기체처럼 변화를 계속하는 도시의 정보를 최신화하기 위해 코로나 시국에서도 탐방을 감행하여 그 결과물을 담아낸 노력도 엿보인다.
‘뉴요커(New Yorker)’, ‘파리지엔(Parisienne)’이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런 세계 대도시와 비교해 가며 우리 서울을 탐방하다 보니, 절대 뒤지지 않은 서울의 매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거리를 걷다 보면 가려진 곳곳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심지어 아픔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 그것들을 찾아서 아끼고 가다듬어, 우리의 것으로 당당히 내보이자고 제안한다. 그러자면 ‘우리’만이 아닌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여 강조한다.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 사망률, 자살률, 사기 범죄율로는 부끄럽다는 것이다. 또 노후하고 낡은 것들을 무조건 대규모 재개발로만 대응하는 시행착오도 그만둘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도 ‘서울라이트(Seoulite)’가 온전히 자리 잡고, 더 나아가 부산, 대구, 광주가 주는 낭만과 문화예술, 그리고 도시 경관이 어우러진 아이덴더티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도시의 탐방 기록이 모두 옳고 그 해석이 정확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를 계기 삼아 도시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세계적으로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5억2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팬데믹(Pandemic) 시대도 끝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미리 가보는, ‘시티도슨트와 함께 떠나는 세계도시기행’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