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아이가 1학년 때부터 학원도 끊고 과외 하겠다 하여 과외 받았는데 그마저도 선생님이랑 따로 소통하며 수업 펑크 내더니 더 이상 공부 하기 싫다고 안한다고 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면서 통금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6시 그다음 7시 그다음 조율 후에 9시가 되었는데 요즘엔 10시를 요구하네요..
얼마 전에는 서랍에서 담배가 나왔습니다. 호기심에 피웠다고 끊겠다고 하는데 그 후에도 3번 정도 더 걸렸습니다. 한 번에 끊기 어렵다고 들었기에 지금은 지나가는 말로 건강 생각해서 하지마라는 식으로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5명의 친구들이 똘똘뭉쳐 다니는데 그중 2명은 학폭위 징계로 1학년 때부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하교 후에는 아직도 그 아이들을 만나며 pc방가고 노래방 가며 놀기만 합니다.
방학 때는 식당에서 술시켜 먹어 경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통금때문에 딸아이는 그 장소를 일찍 나와 경찰서까진 가진 않았지만 학교에서는 걸려서 징계를 받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붙잡고 한참을 얘기해보았지만 왜 본인을 못믿냐며 더 소리지르며 제발 본인한테 신경좀 끊으라 저한테 소리지르네요.
친구를 하루라도 안 만나면 혼자 소외감 느낀다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지 도통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사춘기 자녀가 비행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에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신 것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놀라셨을지 감히 짐작이 안가는데요. 우선 아이를 직접 만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격특성이나 부모님과의 관계특성을 알지 못해 구체적인 해답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녀의 앞날에 대한 어머니의 걱정과 문제 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혼란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이가 4학년때에 처음 문의하신 내용부터 전부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를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면아이의 문제 행동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아이의 행동이나 마음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궁금한 마음으로 한번 찬찬히 바라보면 다른 것이 보일런지 모릅니다. 친구들이 자기 자신인 것 같기도 하고친구들이 하는 것은 모두 같이 하고 싶고, 같이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아이는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피우고 싶고,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마음 붙일 곳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가족들은 아이를 언니와 동등하게 대하고 보살펴주었지만, 아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턱없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있고싶었으나 있을 수 없었고, 그 좌절은 빈번하고 지속되어 왔습니다. 아이는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그 마음이 분노로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도벽을 하는 것이 나쁜 행위인지 알면서도 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든 원인의 밑바닥에는 애정결핍이 있습니다.
지금 사춘기 자녀가 친구들에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 규칙을 어기는 것도 결핍되어 온 애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물론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여긴다면그것은 그냥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어릴적 너가 원하는 만큼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너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알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일방향 통보가 아니라 통금시간이든 돈이든 협상을 하고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시도하세요. 실망했다는 말이나 비난하는 말 대신에 다시 협상하고 다시 지키도록 하는 겁니다. 처음 문의 하셨을때 아이와 어머님이 센터에 방문하셨더라면 아이의 고통도 좀 경감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는 센터를 방문하셔서 어머니의 양육이나 훈육에 대한 어려움이나 아이의 외로움에 대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내 아이의 담배를 목격했다면, 이렇게 도와주세요.
첫 번째, 아이가 왜 담배를 피우게 되었는지 근본 원인을 찾아내자.
흡연의 이유는 대부분 저항적 행동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기의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심리적인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이를 해소시켜 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행동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고민이나 걱정을 터놓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허용적인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나쁜지 교육하자.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청소년의 성장 발육을 저하시킵니다. 또한, 담배 속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함유되어있어 흡연 시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청소년은 세포와 장기 조직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흡연 시 성인에 비해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흡연은 학습능률 저하, 피부노화, 악취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흡연의 악영향에 대한 교육은 자녀가 어릴 때 교육시키는 것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부모와 자녀가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
일단 담배에 중독되게 되면 설득이나 강압적인 저지만으로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부모의 따뜻한 격려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혼자 힘으로 금연하기 어려울 경우, 금연학교나 전문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1)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8168, [청소년Q&A] 담배 피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일보, 문민경, 2018.07.17.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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