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과 스승의날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스승의 날이 같이 들어있어
뜻깊은 휴일(休日)이었다
그날따라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더니
비가 내려서 원망스러운 하루가 된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니
이곳저곳에서
불자(佛者)들이 사찰(寺刹)로 모여든다.
평소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잘 몰랐는데
불자(佛者)가 참 많다.
.
산사(山寺)마다 거리마다
등불 밝혀 부처님, 오심을 반기니
우리의 모든 업(業)을 잠시 잊고
부처님 앞으로 다가가 본다
중생(衆生)들
잘못을 백배사죄(百拜謝罪)하고
선한 백성, 선한 나라 되려 하니
부처님 자비(慈悲)로
극락왕생(極樂往生)하게 하시오소서
이런 바람,
마음에 담아 촛불 밝히고
지극정성 다하여
부처님 가르침, 깨우쳐 볼까.
부처님 오신 날
연등(燃燈)을 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빛으로 오신 참뜻을 되새기고,
내 마음이 곧 부처임을 자각(自覺)하고
온 누리의
부처의 씨앗을 심기 위함이며
이 세상을 극락(極樂)으로 변화시키는
의미(意味)가 숨어 있다고 한다
스승의날
오늘이 5월 한가운데 있는
스승의 날이다
내 가슴에 새겨둔 스승은 누굴까
한번 쯤 생각 나는 날이다
싱그러운 5월
은은한 아카시아 향기(香氣)속에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誕辰日)인 그날을
스승의 날로 유래(由來)가 되었다
역사(歷史)의 뒤안길에
비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등불 같은
스승님이 그리운 날이다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곁에서 작은 잘못이라도 챙겨 주는
참된 사랑을
지닌 스승님을 마음속에 담아본다
요즘은
자식(子息)들 보는 앞에서
부모(父母)들이 선생님을 천시(賤視)한다
그것을 본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을 존경(尊敬)하지 않는다.
존경(尊敬)은 커녕
대들면서 선생님을 때리기까지 한다.
학부모도 학생들 보는 앞에서
자식의 기를 죽인다고 선생님을 구타한다.
학생 인권(學生 人權)이 우선이라며
스승의 위상(位相)과 권위(權威)가
무너져 내리는 세상(世上)에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이기심(利己心)으로 자란 아이들이
성년(成年)이 되어 사회에 나오면
자기네 부모들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자기 자식들을 가르치게 된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병들어간다.
늦가을의 낙엽(落葉)처럼
교권(敎權)이 떨어진 학교(學校)에서
선생님들이 후회(後悔)한다.
패륜(悖倫)이 날개 돋친 세상(世上)에
선생님들의
사랑과 열정(熱情)이 점점 식어가니
참교육이 될 수가 없다
차라리
스승의 날을 달력에서 없애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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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과 스승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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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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