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습니다.[휴교 햇는데 'ㅁ';
영화보니라 늦게 도착해 버렸네요.
ㅇ_ㅇ;;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킨 죄! 죄송합니다.
--------------------------------------
[13]
15분이 지나고 접속을 했다. 기절모드가 풀렸는지. 바로 리스폰이 됐다. 해가 뜨고 있는지 조금씩 어둠이 가시고 있었다. 아직 내 옆에서 자고 있는 가리온씨가 안 깨도록 조심히 침대에서 나왔다.
새벽의 찬 공기.......
숲이라서 그런지 현실보다는 더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 사람에게는 이른 시간이지만, 엘프 마을에서는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니어서 벌써 여러 엘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후아....... 새벽에 호수에서 목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훈련이나 할까? 일찍 훈련을 마치려면 미리 해 놓은 것도 상관없겠지.”
전에 들어가면서 본 가리온씨네 안쪽에 있는 훈련용 목검 보관함에 목검 한 개를 꺼냈다. 훈련용 목검과 그냥 목검의 차이라면 무게차이가 있다. 훈련용 목검 안에는 철심이 박혀있어 그냥 목검에 비해 무겁다.
어느 정도를 했을까? 공기가 차서 그런지 금방 폐에 무리가 왔다. 목도 찬 공기 때문인지 차졌다.
“후우....... 이정도로 끝낼까? 미리 지치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목도를 원래 자리에 놓고, 몸의 근육을 풀어주었다. 훈련을 다 하고나니, 1시간 정도가 지나갔다.
“그건 그렇고 가리온씨 정말 늦게 일어나네.”
게임시간으로 6시 11분. 이 시간이라면 엘프 유저라면 일어나 활동할 시간이었다. 다시 사무소에 들어가 가리온씨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 아직 꿈나라에서 방황하고 있는 듯 비개를 꼬옥 안고 이불 속에서 자고 있었다.
“깨워야겠지?”
나는 가리온씨의 이불을 걷었다. 추워져서 그런지 가리온씨는 몸을 움켜졌다.
“아응. 프란~ 더 자게 좀 해........?! 프란이 여기 있을 리가 없지! 누구. 화련?”
“응? 프란은 누구에요?”
“아~ 활기찬 아침이다! 룰루랄라~”
가리온씨는 벌떡 일어나서 방에서 나갔다. 정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무엇인가 감추고 있은 것 같지만 도대체 추측이 안 갔다. 물론 여러 추측을 해보았지만 가장 타당한 거라면 이자벨님이 살아계실 때 낳은 자식이던지, 몰래 키우던 제자, 아니면 가리온씨와 이자벨님이 동일 인물이었다.
“뭐 가장 타당한 것이 자식인가? 동일인물은 나이 때문에 절대 가능할 수가 없고....... 그건 그렇고 프란은 또 누구지?”
나는 가리온씨가 도망친 곳으로 가보았다. 잠이 다 깼는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붙잡혀 훈련하게 생겼으니, 아직 훈련의 피로가 안 풀렸기도 했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점점 엘프 마을에 유저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다들 아웃사이드 퀘스트를 다 마친 모양이었다. 나는 이렇게 엉뚱하게 붙잡혀 있지만 언젠가 저 유저들처럼 이 마을에 나가겠지.
“련 언니~”
“응? 아르야.”
“언니. 어제 어디 갔었어요? 나 아침에 일어나니 언니 없어서 걱정했다고요. 다른 유저들처럼 마을에 나갔는지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 했다고요.”
나는 그런 아르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르네는 쓰다듬고 있는 손을 두 손으로 잡더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시 변하였다.
“언니 손 많이 거칠어지셨네요. 여자는 손 거칠면 안 되는데. 이쁘신 손이 이렇게 굳은살이 생기면 어떻게 해요?”
“어쩔 수 없잖아. 이게 내 직업인데.”
“그래도.......”
“배고프다. 뭐 좀 먹으로 가자.”
“아! 엄마께서 련 언니만나면 불러오라고 했어요. 같이 밥 먹자고.”
“그래? 실례가 아닐까?”
“제 언니시잖아요. 가족이랑 다름없는데 빨리 가요.”
아르네는 나를 이끌고 갔다. 아르네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나의 몫까지 식사준비가 되어 있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아르네의 부모님을 보고 나는 괜스레 고마워졌다. 가상현실의 NPC지만 말이다.
“아침식사 잘 먹었습니다.”
나를 위해 차려준 아르네의 부모님을 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그러자 아르네의 부모님은 괜스레 쑥스러워지셨는지 머리를 긁적이셨다.
이후 아르네와 놀아주고 나니 오전 10시가 되어있었다. 현실시간으로 5시. 아르바이트 준비로 나는 아르네에게 다음 새벽에 보자고 말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로그아웃을 하시기전 캐릭터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주세요. 그럼 로그아웃을 하시겠습니까? Y/N]
“Yes."
-쉬이이이잉-
“으윽. 뻐근하다. 잠을 많이 못 잣는데 괜찮을까? 후우.”
샤워를 다한 후, 옷을 갈아입고 편의점으로 갔다. 요즘 들어서 하루하루가 게임 때문인지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다.
‘뭐 현실 1시간이 게임에선 2시간이니까. 당연한가?’
늘 지나가던 골목길을 지나갔다. 그러던 중 뒤에서 누군가 나를 따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그 소리가 나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걸음을 빨리했지만 거기에 맞추어 뒤에 발걸음도 빨라졌다.
편의점 가는 길이 이렇게 길었는지 할 정도로 편의점이 멀게 느껴졌다. 더욱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 도망치려고 달리려는 그 순간. 어떤 손 하나가 내 어깨를 잡았다.
그 손을 뿌리치려고 손을 올렸는데, 오히려 내 손목이 잡히고 말았다. 어깨와 손목이 잡혀 도저히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다.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 지름길이라 자주 갔던 이 길이 이렇게 변태한테 좋은 길인 줄은 미처 몰랐다.
“왜... 왜 그러세요. 제...제발 놔주세요.”
무서워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변태에게 붙잡히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너무 당황해서 내가 조금씩 배워왔던 호신술도 생각이 안 났다. 새벽이라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점점 그 사람의 몸이 붙어왔다.
“제...제발.”
“뭐 어때. 이 아저씨가 잘 해줄꺼니. 걱정마. 흐흐흐.”
“시....싫어. 누... 누가 도와주세요! 제발!”
“흐흐흐. 늘 널 봐왔어. 그래서 늘 이때를 기다려왔어. 아기야.”
“흐윽.......”
그 변태는 내 양 손을 한손으로 붙잡고, 한쪽 손을 엉덩이를 만지면서 슬금슬금 기어서 위로 올라왔다.
“흐윽. 싫어. 하지 말아주세요. 누가 도와줘!”
“조용해!”
“우웁. 후읍. 으으으윽.”
“흐흐흐. 가만히 있어. 살살 해줄 테니까.”
[꽈득]
나는 있는 힘껏 그 변태의 손을 물었다. 잠시 잡고 있는 손이 느슨해져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 변태는 내 머리를 붙잡고 끌어와 뺨을 때렸다.
“으아아악. 이 년이!”
“꺄악.”
“흐흐흐. 그래 앙탈부려봐. 그럴수록 너만 안 좋아질 테니까.”
업어진 상태로 뒤로 조금씩 갔지만, 뒤에 바로 벽이 있어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내 앞에 남자는 서서히 나에게 다가왔다. 더 이상 튈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오....오지마!”
‘제...제발 누가 도와줘!’
“화련아!!”
절망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누군지는 보지 못하고 나는 곧바로 암흑의 세계로 빠져 들어갔다.
----------------------
퀴즈 마지막에 누굴까요!?
첫댓글 으흠... 서연이나 같이다니는 남자애겠죠..ㅋ
..'ㅁ' 오오 세연이에요. 태준이라 하고 싶지만.[태준씨라고 쓸뻔;;] 역시 화련이라고 부르는 사람은.....아버지??설마?!
친구가 아닐까요??
의외로 태준씨??
난 그그..누구지..화련이를 좋아하는 듯한 친구남자애 혹은 무뚝뚝한 남자애..<<[야]친구들중 한명일듯 하ㄷ..
어어.. 누굴까요~ 설마 태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