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 후에 영화 윈드리버를 봤습니다.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이 감독을 맡았다고 하여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갖고 갔습니다.
(저는 위 작품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결론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황량한 분위기, 음악, 배우들의 연기, 편집 등 저한테 최고였네요.
테일러 쉐리던의 작품답게 특유의 긴장감도 좋았구요.
몇 개 좋았던 점 설명드리자면,
1.숨막히는 감정선이 역설적으로 절제되게 표현되서 좋았습니다.
2.단순히 범인이 누구냐,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현상 자체를 고찰하려는 의도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보호구역에 고립된 원주민들이 타락하고 범죄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역을 침범하는 무리들도 다루고 있구요.)
3.감정 터지게 울부짖는 장면은 없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표현하는 방식(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글이 좀 길어졌네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 것임은 분명한데요, 혹시 시카리오나 로스트 인 더스트 같은 작품의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여담으로, 제레미 레너와 엘리자베스 올슨은 어벤져스에서 재능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기 좋더라구요.
첫댓글 처음에는 듀얼타겟인줄 알았더니 맨체스터바이더시에 더 가까운 영화더군요. 저도 추천합니다!!
포스터 자체를 무슨 스나이퍼 액션 스나이퍼 영화처럼 해놨더라구요.ㅋㅋ 상영관 별로 없던데 빨리 보셨네요~~
저는 좀 실망...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를 상대적으로 너무 좋게 보기도 했고 자꾸 비교가 되다보니 그냥 그렇더라구요.
아, 저도 윈드리버보다 시카리오랑 로스트 인 더스트가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영화 분위기가 좋아서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답글 감사해요~~
@Dreaming_ 뭐 이런 부정적인 댓글에 감사하시기까지...ㅎㅎ 최근 몇주 괜찮은 영화들이 봇물처럼 개봉하고 그럴 예정이라 영화를 계속 보고 있는데 그 중 베이비 드라이버는 딱 기대만큼이였고 몬스터 콜도 맘에 들더군요. 갠적 경험때문인지 보다가 눈물이...ㅠㅠ 아직 못 보셨으면 한 번 관람해 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요. 몬스터 콜은 상영시간이 많이 안 좋지만;;;
@고양이 버스 네ㅋ 몬스터 콜 저도 재밋게 봤어요. 눈물 날 수 있는 장면 꽤 되죠^^ 저는 베이비 드라이버는 초중반은 완전 만족이고 후반부가 좀 김이 빠지더라구요. 아메리칸메이드는 딱 쏘쏘 정도구요.
이제 킹스맨 기다려야 될 듯 합니다~~
원래 히어로물일수록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 해야 합니다. 특수효과 처리한다라는 가정하에 자기혼자 거의 생쇼하는 수준인데 연기력 없는 배우가 그런거 하면 더 후져지죠
저는 다양한 작품에서 보고 싶다는 의미로 말씀드린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