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의 단상(斷想)
흔히들
“길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넓은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는 첫머리를
말한 다
어느 듯 한달이 저물어가고
새로운 달이 들어서게 되면 길목이라고 쓴다
세월이 빠르다 보니 5월달이 저물어 간다.
신록의 계절에
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피는 꽃이 있어 주었고
지는 해가 만들어준 노을 속에서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니 너무 허전한 마음이 든다.
들의 꽃처럼, 산의 나무들처럼
제 자리에 있는 자연처럼
그것보다 아름다움은 있을 수가 없게 만든다.
오늘이 아름답고 내일이 아름다울지라도
오늘이란
하루를 살아가며, 아름다운 계절을 느끼고,
아직도, 사랑할수 있음에
행복해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피는 꽃, 지는 꽃,
오는 계절, 가는 세월,
결코 눈물로 배웅 한다기보다 웃음이 좋다.
나이 듦
결코 서글픈 것만이 아니라
신비의 빛을 내뿜는 진주처럼
아픔을 딛고 태어난 보석 이라고 말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작은 아픔에
눈물짓게 되더라도,
인생(人生)이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 여기고 싶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맞이하고
높푸른 하늘을 마주하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음에.
그것 또한,
살아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축복(祝福)이니라.
5월도 어느새 끝자락에
온다고 그러는지 깊어가는 밤에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웬지 모르게 가슴을 적시는 게 있다.
올해도 절반을 향해 가는 것
오는 6월은
풀벌레의 맑은 소리에 귀를 씻고
속내를 털어놓고 진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같이 있으면 좋겠 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밤을 지새울 수 있는
6月이 오는 길목이요
여름이 오는 길목에 들어서게 되면
조용히 매달려 보는 것은
나 혼자만의 욕심(慾心)일까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좋은 이야기네요
여름에 매달리는 것이야 유월이오니 젖어 들수 밖에 없지요
혼자만이 유월을 맞는 것은 아닙니다
세월은 그렇게 자구만 똑 같은 자리에서 반복하며 흘러갑니다
나는 벌써 한 자리에서 팔십이 넘게 나이를 먹었습니다
젊을 때 좋은 글도 많이 쓰고 일도 부지런히 하세요
글이 좋습니다
덕분에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