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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오늘은 설악산 주전골 오색약수와 낙산해변으로 대학동기 친우들과 송년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
☆ 일정표
07:55 용산역 출발
09:20 남춘천역 도착후 연계버스 탑승
10:40 원통시내 시골밥상 중식
12:40 주전골 계곡 오색약수 트레킹
14:30 주전골 출발, 양양군 낙산해변 이동
15:10 낙산해변 도착, 낙산사 홍련암 탐방 및 낙산해변 산책
17:00 낙산해변 출발, 남춘천역 이동
19:00 남춘천역 도착, 자유석식
20:04 남춘천역 출발, 용산역 이동
21:19 용산역 도착
오전 6시 30분 집을 나서 용산역에서 오전 7시 55분발 ITX 청춘열차로 남춘천역으로 이동해서 오전 9시 20분 연계 관광버스를 타고 원통시내 시골밥상에서 맛나게 이른 점심을 먹고 양양 주전골로 향했습니다~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오색령 표석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데 손가락이 금방 딱딱하게 얼을 정도로 날씨와 바람이 무척 춥습니다~
오색령 아래에는 오늘의 트레킹 코스인 용소폭포부터 오색약수에 이르는 주전골과 현재는 낙석 등으로 입산통제중인 흘림골이 있습니다~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오전 12시에 도착하여 주전골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탐방지원센터 직원께서 오늘 계곡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수준이라며 중무장을 신신당부하십니다~
주전골은 설악산 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거쳐 점봉산(1,424m) 서쪽 비탈에 이르는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데, 골이 깊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고 선녀탕, 십이폭포, 용소폭포 등 폭포와 기암괴석이 곳곳에 이어져 풍광이 빼어난 코스입니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
초입부터 봉우리의 기암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용소폭포가 얼어 붙고 있습니다~
동전을 쌓아 올린 듯한 주전바위로 시루떡바위라고도 합니다~
용소폭포 전망다리로 내려가서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용소출렁교를 건너서 계곡을 내려 갑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은 꽁꽁 얼어 있습니다~
봉우리와 멋진 기암괴석들을 감상하고 갑니다~
여심폭포, 등선대, 등선폭포, 십이폭포 방향의 흘림골은 현재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 구간으로 입산이 통제 중이라 다음을 기약합니다~
겨울이라 계곡으로 직접 내려 가신 분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흘림골의 멋진 폭포들을 다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수호신이 지키는 금강문을 지납니다~
금강문은 불교에서는 금강석(다이아몬드)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으로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이라고 합니다 ~
이곳 금강문에서는 소원을 말하고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의 소원은 새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었습니다 ~
멋진 계곡을 배경으로 한 컷을 남깁니다~
거북 머리 처럼 생긴 바위와 속이 텅빈 고목도 지납니다~
계곡에서 보는 곳마다 절경이 펼쳐집니다 ~
멋진 계곡의 얼음이 마치 사람처럼 보입니다~
주전골 선녀탕에 도착했습니다 ~
선녀탕은 선녀들의 목욕탕으로 옥같이 맑은 물이 암벽을 곱게 다듬어 청류로 흐르다 깨끗하고 아담한 소를 이루고 있는 곳이며, 겨울이라 수량은 풍부하지 않습니다~
명칭은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 갔다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으며, 나뭇군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는 오색약수에서 한계령에 걸친 주전골 구간이 으뜸이라고 하는데, 특히 선녀탕이 있는 이곳부터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만경대, 만물상에 이르러 절경을 이루게 됩니다~
계곡의 전경을 한장의 휴대폰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이라 두장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
여름이면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더위를 식혀주던 주전골 계곡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계곡을 내려갈수록 더 많은 아름다운 전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계곡 위에서 시작된 이름모를 폭포의 전경도 이어봅니다~
오랜 물 흐름과 풍화로 계곡 벽에는 조그만 굴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독주암교를 통해 계곡을 다시 건너갑니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암 입니다~
설악산의 비경을 한껏 뽐내는 천불동계곡의 축소판인 주전골 입구에 우뚝 솟아있는 독주암은 정상 부위에 한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홀로'독', 자리 '좌'를 써서 독좌암이라고 부르다가 현재의 독주암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산정에 기묘하게 자리 잡은 바위들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성국사교를 건너서 성국사 방향으로 갑니다~
오색석사(성국사)와 보물 제497호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입니다~
오색석사(五色石寺)는 신라 말 41대 헌강왕때 도의(道義)선사가 창건한 절로 전해지며, 전설에 의하면 절 뒤뜰 화원에 5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이상한 나무가 있어서 절 이름을 오색석사라고 하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꾸었으며, 약수에도 오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합니다~
유물로는 보물 제497호로 지정된 양양오색리삼층석탑이 유명한데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주위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 1971년에 복원하였으며 그밖에 돌로 만든 사자상과 대석(臺石)·탑재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옛날에 도적들이 오색석사의 승려로 변장하고 위조 엽전을 만들다가 적발되어 오색석사는 이 도적들 때문에 불질러져 폐사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때문에 이 일대는 주전골[鑄錢谷]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어 있던 오색석사는 근래에 인법당(因法堂)을 세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편안하게 내려갑니다~
고래바위교를 건너며 편편한 길이 이어 집니다~
이곳부터는 오색약수 편한길을 따라 오색약수까지 갑니다~
오색약수부터 오색석사에 이르는 약 1.5km의 오색약수 편한길은 무장애탐방로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완만한 데크길 등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현수교를 건너 약수터탐방지원센터를 지납니다 ~
망월사 입구 앞의 오색약수에 도착했습니다 ~
오색석사의 승려가 발견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는 오색약수는 다리 밑 계곡의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아오르는데, 겨울이라 얼음 빙판이 되어 본 모습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
전국적으로 이름난 오색약수는 하루 약 1천 500리터가 나오는데, 위장병과 신경통ㆍ빈혈 등에 효과가 있고, 이 물로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돌며 맛이 좋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오색약수앞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담소를 나누며 계곡 추위로 얼은 몸을 녹이고 갑니다~
송년 트레킹을 함께 한 친우들 !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주전교를 건너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에 도착했습니다 ~
오색분소앞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등산객들의 지친 발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오색온천수를 이용한 무료 족욕체험장이 있습니다~
설악산에 올 때면 가끔 척산온천에 들린 적은 있었지만 오색지구의 온천에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낙산해변으로 빠른 이동을 위해 족욕체험을 눈으로만 했습니다~
낙산해변에 도착해서 낙산사를 향해 언덕을 올라갑니다~
양양낙산사는 강화보문사, 남해보리암과 더불어 국내 3대 관음성지(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중의 한 곳으로 1340여 년전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러 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전국의 참배객들에게 국내 최고의 기도발원처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꼽히고 있는 사찰이며,
특히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등 수많은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천년고찰이며 2005년 4월 대형 산불로 많이 소실되고 경관이 훼손되었으나 국민과 불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복구되었습니다 ~
낙산사 앞 탁트인 해변의 시원한 파도와 하얀 포말을 보노라면 눈은 물론 가슴도 시원해집니다~
저멀리 해변 절벽 끝에 소나무 뒤로 의상대가 보입니다 ~
길에서 길을 묻다 ~
낙산사 경내를 순회하는 낙산사길에서 우리는 지나온 인생길을 경험삼아 남은 인생길을 물어 봐야 겠습니다~
의상대는 나오며 다시 들리기로 하고 낙산사 홍련암으로 향합니다~
절벽위의 홍련암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이 수평선 끝에 맞닿아 있습니다~
홍련암에는 소원을 빌기 위해 전국에서 온 인파로 무척 붐비고 있습니다~
낙산사의 산내암자인 홍련암은 의상대 북쪽 300m 지점에 있는데 의상대사가 본절인 낙산사를 창건하기에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한 장소이며, 관음보살 친견을 위해 석굴 안에서 기도하던 장소로 낙산사의 모태가 되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온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파랑새를 만났는데, 새가 석굴 속으로 들어가므로 이를 이상히 여겨 7일 밤낮을 기도 드리자 바다 위에 붉은 연꽃, 즉 홍련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의상대사는 드디어 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해 집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 방향 절벽과 바닷가 전경입니다~
홍련암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 참배하고, 바닥의 투명 유리를 통해 홍련암 아래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를 보았습니디~
암자의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은 바람이 세차지 않아 소리 없이 침묵합니다~
홍련암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 참배하고, 바닥의 투명 유리를 통해 홍련암 아래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를 보았습니디~
암자의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은 바람이 세차지 않아 소리 없이 침묵합니다~
작은 범종각을 지나며 있는 석불상 아래 '마음을 씻는 물'은 꽁꽁 얼어 있어서 진정 마음속의 물로 마음을 씻어야 합니다~
홍련암에서 돌아 나오며 해안언덕에 위치한 의상대에 들려 인증샷을 남깁니다~
의상대는 의상대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건축할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며 의상대사의 좌선수행처라고 전해 집니다~
의상대 앞 바다 풍경도 멋집니다 ~
낙산해변의 빨간 등대도 감상하고 해변 모래사장을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에 잠시 잠겨 봅니다~
해변가 횟집에서 친우들과 모듬회와 물회로 조금 이른 저녁을 맛나게 먹고, 오후 5시경 낙산해변을 출발하여 오후 6시 45분경 남춘천역에 도착, 역전 카페에서 1시간여 긴 휴식을 취하고 오후 8시 04분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오전 출발지인 용산역으로 회귀했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송년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동해 해변풍경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우분트님 ! 오랫만에 친우들과 시원한 바다와 멋진 설악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친우분들과 송년 트레킹을 다녀오신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영하20도의 체감온도속에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멋진풍경까지 눈이 호강했습니다.건강하시고,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세요.
금강님 ! 지난 연말 매번 음식점에서 하는 송년회를 트레킹으로 대체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조금 고생들을 했지만 대체로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오늘 4코스를 필그림님과 같이 걸으시다 앵베실 선배님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ㅎ
새해부터 두분이 평화누리길 완주를 빨리하지고 의기투합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1코스 염하강철책길을 가볍게 걸으며 평화누리길에 새해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행복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
어우 추워..
다녀오신건 산타전님인데 후기보며 왜 제가 춥죠😁
낙산사는 2005년인가 큰 화재이후 가보니 너무 처참해서 할말을 잃고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그후로 못가보구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하고 반갑네요.
추운날씨에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노란님 ! 따뜻한 버스에 있다 내려서인지 설악산은 무척 춥게 느껴졌습니다 ~ 그래도 계곡의 절경을 보느라 좋았습니다 ~
낙산사는 화재전보다 아주 잘 정비가 되있어서 다행이었어요 ~
해파랑길을 종주시 잠깐 들렀다 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항상 따뜻한 격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