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영웅 프란치스코’ 교황님 티셔츠 사세요!
세계 유명 스타들 사인받아 경매
수익금은 ‘베드로 성금’으로 활용
발행일2018-02-25
[제3083호, 7면]
교황청 홍보처장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이 2월 8일 이탈리아 축구선수 프란체스코 토티의 사인이 담긴 ‘슈퍼 교황’ 티셔츠를 들어 보이고 있다. CNS
【바티칸 CNS】 교황청이 ‘슈퍼 교황’ 티셔츠를 이용해 긴급구호와 의료비 지원 등에 쓰이는 비용을 마련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교황청은 2월 8일 슈퍼 교황 티셔츠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교황청은 올 여름까지 ‘슈퍼 교황’ 티셔츠에 전 세계 유명 슈퍼스타들의 사인을 받아 경매에 붙이고, 이 수익금을 ‘베드로 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베드로 성금’은 교황청이 세계 각지에서 펼치는 구호 및 자선 활동을 위해 모으는 기금이다. 슈퍼 교황 티셔츠 모금 캠페인에 처음으로 사인한 인물은 최근 은퇴한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선수 프란체스코 토티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페인의 모터사이클 선수 마르크 마르케스 등이 사인할 예정이다.
슈퍼 교황 이미지는 지난 2014년 1월 미술가 마우로 팔로타가 그린 교황의 벽화로 시작했다. 그림 속 교황은 할리우드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의 동작을 하고 있다. 교황은 오른손을 치켜 들고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왼손에는 ‘가치’를 뜻하는 스페인어 ‘valores’가 적혀 있는 가방을 들고 있다.
교황청은 팔로타 작가가 ‘슈퍼 교황’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팔로타 작가는 ‘슈퍼 교황’ 이미지가 들어있는 티셔츠를 팔아 수익금 일부를 베드로 성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슈퍼 교황’ 티셔츠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청이 운영하고 있는 서점에서 한 벌 당 19유로(약 2만5000원)에 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