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개가 스케줄 가지고 또 장난질 한 덕분에... 겨우 하나 있는 박은태-조정은 페어로 어제 보고 왔는데요!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가서 그런가 생각보다 재밌게 보고 왔어요ㅎㅎ
일단 이 극은 배우들이 멱살잡고 끌고 가는 극이구요ㅋㅋ 스토리는 그냥 그렇지만 뮤지컬 스토리가 대부분 다 이런식이니까 이젠 흐린눈 가능하더라구요...ㅋㅋ
넘버는 좋긴 좋은데 문제가 베토벤 음악 멜로디에 송스루 뮤지컬처럼 대사를 욱여넣었어요ㅋㅋㅋ 그래서 이건 송스루도 아니고 뭣도 아닌... 뮤지컬 같은 경우는 넘버 가사로 내용을 이해해야되잖아요 근데 엄청 빠르게 가사가 휙 지나가버리니까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너무 반복이 심해요ㅠㅠ 한 2-3개 넘버 멜로디가 계속 반복, 반복... 리프라이즈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반복돼요ㅠㅠ 하지만 그 멜로디들이 좋기 때문에 이것도 흐린눈 가능ㅋㅋ 아 이거 다시 듣고 싶다ㅠㅠ 하면 또 나와욬ㅋㅋㅋㅋㅋ
제가 생각보다 괜찮았던 이유는 배우들이 일단 연기랑 노래를 너무 잘하구요 넘버들이 두 배우한테 찰떡이었어요 박은태, 조정은 배우 둘다 목소리부터가 되게 성스럽잖아요 근데 베토벤 음악으로 이루어진 넘버를 부르니까 목소리가 악기 그 자체인 느낌이었어요 목소리로 연주하는 느낌이었다고 해야되나ㅠㅠ 연기도 너무 잘해서 분명 불륜인데 설레하고 눈물 흘리고 있는 제 자신 발견ㅎ
그리고 의외로 연출이 되게 괜찮고 멋있어요 배우들이 오케 피트로 내려오는 것도 신박했고 1막 마지막에 하데스타운처럼 무대가 좌우로 쫙 확장되는데 2층에서 보니까 되게 멋있고 소름돋았어요ㅠㅠㅠ
무조건 꼭 보러가라 이건 아니고 요즘 할인쿠폰 많이 뿌리니까 s석에서 한번쯤 보시는 거 추천해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춐ㅋㅋㅋ 지금 자꾸 귀에 맴돌아요ㅋㅋㅋ 예의-없어!!! 이거랑 나의 운↗️명이여~ㅋㅋㅋ
전 총첫공으로 아무 정보 없이 봐서 흠씬 매맞았던 ㅠㅠㅋㅋㅋ 근데 자꾸 생각나긴 하더라구요. 결국 다른 페어 궁금해서 욕해놓고 또 보러 가긴 해요 저돜ㅋㅋㅋ 1막 마지막이 emk 대극장극에서만 볼 수 있는 웅장함이긴 한데... 진짜 아까운 건 가격값 못하는 emk 다 때려박은 스토리랑 킬링 넘버 없는 거인 것 같아요ㅠㅠㅎ
오 어제 보셨군요. 저도 어제 옆공연장 공연을 봐서 엔딩 커튼콜 박은태 배우의 노래를 듣고왔습니다. 캐슷보드 보고 오 내가 보고싶은 페어다 했는데 보신분이 계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