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 경주 남산 : 삼릉주차장 - 금오봉 - 칠불암 - 통일전 >
⊙ 일시 : 2020년 11월 14일(토)
⊙ 경로 : 삼릉주차장 - 금오봉 - 용장사지 - 칠불암 - 통일전
깊어가는 가을, 20년 전에 한 번 가 본 경주남산을 동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거리도 좀 멀고 낮은 산이라 그 동안 경주 남산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가보니 높이에 비해 골짜기가 아주 깊었고 산세가 넓은, 그야말로 국립공원다운 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시 10분 삼릉주차장(서남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사람들이 많습니다.
석조여래좌상
가파른 길을 올라 상선암을 지나자 '서라벌'이 나타납니다.
금오봉 도착. 오(鰲)가 처음 보는 한자라서 찾아보니 큰자라 鰲라고 하는군요.
김시습이 이 동네에서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한문소설을 지었다고.....
칠불암으로 가는 임도를 가다가 용장사지로 빠져서 삼층석탑을 봅니다.
마애여래좌상. 신라인들의 불심은 산 전체를 佛國으로 만들어놨습니다.
머리잘린 석조여래좌상.
용장사지에서 다시 올라와서 임도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고 칠불암 방향 임도로 향합니다.
칠불암 20여분 전 등로에서 5분 정도 내려와서 본 마애불. 이름을 몰라서....
바위에 새긴 부처가 7분이라는 칠불암
염불사지와 남산사
15시 30분 통일전에 도착 산행을 종료. 5시간 30분 동안 12km를 걸었습니다.
높이가 낮지만 국립공원 다운 산세를 갖고 있던 경주 남산.
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한 번 오고 싶어졌습니다.
통일전에서 택시를 타고 삼릉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량을 회수해서 부산으로 고고씽~~~.
- 끝 -
첫댓글 베이직코스로 댕겨오셨군요.
저는 본가식구들과 가서 산은 못 올라가고 절에서 단풍구경했습니다.
근데 20년동안 경주 남산에 안가셨다니 놀랍습니다.
부산에서 좀 멀기도 하고 별로 높지도 않아서 걍 동네 뒷산인줄 알았습죠...
명색이 국립공원인데..ㅎㅎㅎ
그래서 남산일원을 노천박물관이라 불리고 있지요. 입장료가 없어 더 기분좋은...ㅋ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유물 말고도 지방문화재,
그외 유물들을 찾는 재미가 솔솔해 심심할 틈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해
저의 아내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 경주랍니다. ^^
고위봉쪽으론 이무기능선이 있어 암릉산행도 즐길 수 있지요.
안그래도 다음번엔 고위봉 쪽으로 가보자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산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혹은 절이 아닌가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