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居 한가로이 살아간다
玄德升(조선의 시인)
結茅溪水上(결모계수상) 산골짝 물위에 띳집을 엮으니
簷影落潭心(첨영낙담심) 처마 그림자는 못속에 잠겼다
醉睡風吹醒(취수풍취성) 취해 잠들면 바람 불어 깨우고
新詩鳥和吟(신시조화음) 새 시를 새와 어우러져 읊는다
放牛眠細草(방우면세초) 방목한 소는 세초에 잠이 들고
驚鹿入長林(경록입장림) 놀란 사슴은 긴 숲에 들어간다
倚杖靑松側(의장청송측) 푸른 솔 곁에 지팡이 의지하니
千峯紫翠深(천봉자취심) 천 봉에 자색 푸르름이 깊어라
村居卽事 시골에 살며 즉석에서 짓노라
金三宜堂(조선의 시인)
比簷茅屋自成村(비첨모옥자성촌) 처마를 나란히 하고 띳집은 마을을 이루고
細雨桑麻晝掩門(세우상마주엄문) 가랑비 오는 뽕과 삼, 한낮에 문을 닫는다
洞口桃花流水去(동구도화유수거) 마을 어귀의 복사꽃은 흐르는 물에 떠가니
却疑身在武陵園(각의신재무릉원) 몸이 무릉에 있는건지 도리어 의심스럽다
白竹雙扉日暮扃(백죽쌍비일모경) 흰 대나무 두 사립 해 저물면 빗장 걸고
蒼烟深處盧令令(창연심처노령령) 푸른 연기 깊은 곳에 삽살개 멍멍 짖는다
田家近日麻工急(전가근일마공급) 요즘에는 농가에서 길쌈하기 바쁘다 보니
次第隣燈杳若星(차제인등묘약성) 차례로 이웃 등불 밝혀 별 인양 아득하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閑居 한가로이 살아간다 玄德升(조선의 시인)
baram
추천 0
조회 7
22.06.08 03:4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