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 여자둘' 스포츠어코드 한국대표는 박정환, 최철한, 강동윤, 박지은, 최정
충암도장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젊은 기사들의 실력과 동향에 가장 민감한 한종진(한국리그 스마트오로 감독)은 "여류는 최정이다. 아마 예전의 루이 9단처럼 앞으로 '최정의 시대'가 열리고 당분간은 그녀를 능가할 기사가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3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2012 스포츠어코드 여자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최정 2단이 김혜민 6단을 상대로 24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여자대표는 총 2명. 박지은 9단이 시드를 받았고, 조혜연 9단은 선발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정, 박지연, 김미리, 김혜민 4명이 가진 토너먼트 선발전에서는 최정 2단 생존해 박지은 9단과 함께 스포츠어코드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다.
남자 대표는 총 3명. 이 중 박정환과 최철한 2명이 예선없이 시드를 받았다. 최철한보다 앞서 있던 이세돌,김지석이 시드를 포기했고, 올해 말 군입대 가능성이 높은 원성진은 선발전 참여를 포기했다. 전 날(30일) 벌어진 백홍석과의 선발결승에서는 강동윤이 남자대표로 확정되었다.
2011년 단체전과 혼성페어방식이었던 스포츠어코드 바둑종목은 2012년엔 남자개인전, 여자개인전, 남녀혼성페어의 3개부문으로 바뀌었다. 프로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므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엔 차별화된 상금이 붙는다. 남자개인전 금메달은 5만달러(약 5700만원), 여자개인전 금메달은 2만달러(약 2300만원), 혼성페어 금메달은 1만2000달러(약 1400만원)다.
스포츠 어코드엔 바둑뿐 아니라 체스,브릿지,중국장기 등 다수의 마인드 스포츠 종목이 함께한다. 한국은 지난 해 바둑에서만 은메달 2개(참가국 전체 8위)를 차지했었다. 중국은 2012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체스,중국장기 등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후, 이 보드게임 종목들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별도의 스포츠어코드를 진행중이다.
▲ 흑을 잡은 김혜민 6단의 첫 착점모습
▲ 한국대표로 최종 선발된 여자기사는 최정 2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