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래는 단순히 듣는 음악으로 남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특정한 사람과 순간을 떠올리게 하고,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꺼내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노래가 그런듯 싶습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린킨 파크. 하지만 이 곡은 조금 다릅니다. 차분하고 잔잔한 멜로디 위에 누군가의 부재를 바라보는 슬픔과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담아낸 것 같이...
멜로디 위주의 곡이지만,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은 곡의 감정을 더욱 깊게 끌어올립니다. 절제된 연주 위에 얹힌 그의 목소리는 상실의 아픔과 그리움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곡의 제목인 ‘One More Light’는 세상에서 하나의 빛이 사라지는 것, 그리고 그 한 사람의 부재가 결코 작지 않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또, 이 곡을 이야기할 때 린킨 파크의 보컬 체스터 베닝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7년 7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의 소식은 수많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남겼었죠. 린킨 파크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외로움과 상처를 이야기했던 체스터 베닝턴. 이 곡을 듣고 있는 지금은, 마치 체스터 베닝턴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오버랩 되는...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평소에는 너무 익숙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사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
그리고 이제는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
〈One More Light〉는 그런 이별의 순간을 조용히 바라보게 만드는 노래인 것 같네요. 음악은 우리 곁에서 오래 기억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