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七
월아는 황궁정문앞에서 앉아있었다.
가만히 앉아있는 그녀를 군사들은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눈이 가지 않으면 불구인 남자였을게다.
".........저...저기...월아님."
"어???"
월아는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몇몇 군사들은 코피가 터져 코를 잡았다.
"....바...바람이 찹니다...."
군사는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괜찮아.."
군사들은 수군거렸다.
유혹하고 싶었지만 상대는 휘령과 천황이었다.
이길수 있을리 없었다.
군사들은 한숨을 쉬고서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가은님 기다리시는 겁니까???"
"아?????? 율아."
"옆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아...앉아앉아."
율아는 잘 다져진 근육에 월아의 동무같은 자이자
월락국의 대장군이다.
"오랫만이네."
"예. 그렇네요."
"월락국에 왔어도......널 볼시간이 없었으니까."
"사랑에 빠져 말이지요."
"................너도 나 혼낼꺼야??"
"예.그럴려고 생각중입니다."
"혼내지마라. 않그래도 형한테 혼나고 왔으니까."
".................."
"사랑이...왜이렇게 힘드냐."
"다 그런 것이지요."
"...............참나........."
"이거 하나 아셔야 합니다. 저희 군사들은 정말....죽을만큼 힘들때면
월아님을 생각하곤 한답니다. 월아님의 아름다운 그 모습은 저희 월락국의
여신과도 같은 존재니 말입니다."
".............."
"저희들이 있습니다. 그걸 잊지 마세요."
"..............고맙다."
월아는 장난스레 자신보다 훨씬 큰 율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은이는 언제 올려나..."
월아는 정문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
".............그...아이를......사랑하십니까??"
"응???"
"아...그러니까......"
"후후...알아알아. 내가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부모처럼 잘 대해주고 싶어."
"..............."
"..............날...죽이려했던 여인이 낳은 아이가...벌써 13이라더군...
마음도 깊고 정말이지 예쁜아이야...정말 천황폐하와 너무 닮았어...
천황폐하는 가은이의 어미를 죽였어.. 가은이는 그 충격으로 어미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잃었지..."
"...................언제까지나 그아이의 부모노릇을 할수 없지 않습니까."
"..............아니....할꺼야."
"월아님."
"...........정말....이지.....너무 힘들다 율아야."
"................."
"모든게 힘들고 지친다...천황이....죽으면 어떻하지??
난...이제 뭘 위해 살아가야 하는걸까???"
"월아님을 배신한 사람인데도....그토록...사랑하시는 겁니까???"
"그사람때문에 상처도 많이받고 아파하기도 많이 했어...
근데...사랑해......심장이 미친듯이 뛰어....그사람 죽으면...나도 죽을꺼야..."
"................"
"가은이 때문이라도.....살길 원하겠지만....그래도...정작
내 마음은 죽어버릴꺼야......"
"..............."
"나...하나때문에.....모든사람들이 힘들어해...
이제...끝낼때도 됐어....난...이미 하늘로 승천했어야 했어..."
"그런소리 마십시오!!!!"
".............."
"설마............월아님...."
"아냐아냐. 니가 생각하는일 하지 않을꺼야."
"...................."
"황국의 사신이 옵니다!!!!"
월아는 벌떡일어났다.
"문을 열어라!!!!!!!!!"
문이 천천히 열리고 가은이가 말을타고
뒤에 최소한의 호의병사들만 데리고 왔다.
"......가은아!!!!!!!!!"
월아는 서둘러 가은이의 말을 잡았다.
"하아....하아..."
가은이의 팔은 피에 젖어있었다.
그 뒤에 있는 호의병사들도 군데군데 중상을 입었다.
"어...어찌된거야!!!!!"
"모....모르겠습니다...그...그냥...오는도중 습격을..."
"율아!!! 이자들을 어의에게 데려다 줘!!!"
"예!!!! 여봐라!!! 너희도 도와라!!!"
율아는 궁을 지키고 있던 군사들에게 말했다.
군사들은 서둘러 율이를 도와주웠다.
"가...가은아..."
월아는 가은이를 말에서 내리게 했다.
"괘..괜찮은....거야??? 응???"
"............하아...하아..."
"도...독이야....넌 왜 맨날 다쳐서 나한테 오는거야!!!
누가 가은이좀 안아봐!!!!!!!"
군사들은 허둥거리다가 한 병사가 가은이를 업었다.
"내방으로 데려가!!!!!!!!! 그리고 너!!! 어의한테 가서 소독약이랑
아니다...내가 가야지."
월아는 서둘러 약방으로 뛰어갔다.
가은이의 호의무사들은 어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월아는 여러 약들과 소독약 실과 바늘을 챙겨서 자신의 방으로 뛰어갔다.
"하아...하아..."
월아는 그것들을 침대옆에 있는 협탁에 올려놓고서는 가은이의 상처를 보았다.
"...............전부퍼졌어........가은아. 좀 많이 아플꺼다."
월아는 가은이의 몸에 기를 불어넣었다.
몸에 가득한 독들을 손가락 끝으로 모았다.
잠시뒤에 가은이의 손가락은 검해졌다.
월아는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가 나오게 했다.
"무슨독이 짜도짜도 계속나와??!!"
월아는 계속해서 독을 짜냈지만 계속해서 나왔다.
"월아!!!!!!!! 어떻게 된거야!!!!!!!!"
월무가 방에 들어왔다.
"몰라. 습격당했데."
"독에 당한거야??"
"응. 형 이것좀 짜줘봐."
월무는 손을 걷고서는 가은이 옆으로 갔다.
"폐하!!! 소신이..."
"됬다. 너희는 항생체가 없지 않느냐. 잘못하면 독에 중독된다."
월무는 손수 가은이의 독을 짜냈다.
월아는 가은이의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
"..................끝났다..."
월무와 월아는 주저앉았다.
"무슨독이 짜도짜도 계속나오냐???"
월무는 소독약으로 손을 씻고 말했다.
"몰라. 도대체 무슨독에 당한거야??"
월아는 가은이의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로 감았다.
월무는 자신이 짜낸 독이 묻은 천을 살짝 핥았다.
"뭐야???"
"...................맹독이기는 한데......그냥 마구잡이로
조합한거 같다."
".............요즘에 누가 독을 조합해??"
"비율도 다 틀린것 같고......그냥 알아주는 맹독들을 섞을게지."
"적이 바보여서 다행이네."
다른 독들을 비율에 알맞게 섞으면 즉사할수 있는 맹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맹독들을 비율에 맞지 않게 섞으니 오히려 그 독의
효과가 수그러 든것이다.
"누구라고 생각해??"
"리향."
"................."
월아는 가은이의 이마에 차가운물수건을 올려주웠다.
"여월이 형하면 돼겠네."
"가은이는 천황이랑 판박이여서....말이야...엄청 딱딱해. 쿡쿡쿡...
나한테만 어리광부리는거 같고."
"..............그래??"
"응."
"불쌍하군,"
"뭐가???"
"지 아비랑 판박이라며."
"아...진짜 형이럴꺼야??"
"알았어 알았어."
월무는 월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쩔꺼야??"
".................여기서 키울꺼야."
"..................자존심꽤나 상했겠어."
"................."
"지 아비는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아들이라는 자는 숨어서
피해 있기나 하고 말이야. 게다가 습격까지 당해서 오다니."
"................그럴수도 있지."
"너무 그러면 버릇없어져."
"이아는......외로움만 아는 아이야....여기서 있을때만이라도
가족의 정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
".................자존심 많이 상할꺼라는것도 알아.
결국 그걸 이길수 있는건 자기 자신밖에 없는것도....알아."
"............넌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거야??"
"..................이젠..........지쳤어..."
"월아."
"하늘로 가고싶어."
월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월무의 표정은 굳어졌다.
"이아이를 보면 정말로 미안해...나때문에 어미도 잃고...
나때문에 아비까지 잃게 생겼어. 내가 다 책임질꺼야."
"월아. 너 허튼생각은 하지마라...제발...."
월무는 월아에게 다가가 월아의 손을 잡았다.
".................."
"널 위해 목숨받친 미아는???"
"................"
"너때문에 힘들어 하는 낭이연은???"
".................농담이야~~ 형."
"........그런소리 하지 마라...."
월무는 월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읏....윽...무...물...."
"물?? 알았어."
월아는 밖으로 물을 가지러 갔다.
월무는 가만히 가은이를 바라보았다.
지 아비랑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않자지??"
"................."
가은이는 눈을 떴다.
"으윽...."
몸이 으스러질듯이 아파왔다.
"좀 많이 아플꺼다. 독을 다 빼긴 했지만 몸 구석구석에 조금씩은 남아있을꺼다."
".............폐하.."
가은이는 고개를 숙였다.
"..............천황은???"
"...............쥐어패면서 보냈어요. 이리로."
".......너가 다치면 아파할 사람은 분명 월아니까.
게다가 넌 아직 전장에 설수 없다는걸 잘 아니까 그런거다."
"..............."
"자존심 상했나??"
"예. 많이요."
"니가 할일은 하나다. 여기서 힘이라도 키워."
"................"
"월아가 걱정 많이 한다."
"아??? 일어났어??"
월아는 쟁반에 물을 가지고 들어왔다.
"마셔.."
가은이는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하아......."
가은이는 머리를 뒤로 넘기고서는 월아를 바라보았다.
월아는 활짝웃었다.
"몸은???"
"괜찮아요."
"..........그래?? 다행이다. 편히 쉬어."
월아는 월무를 데리고 방밖으로 나갔다.
"형. 쓸데없는소리 한거 아니지??"
"않했다. 걱정마라."
*
하루하루 시간만 흘러갔다.
월아가 자주 방으로 찾아갔지만 가은이는 무표정으로 월아를 보려하지도 않았다.
월아는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활짝 웃으며 가은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나 흘러버렸다.
천황은 리향을 데리고 차국으로 갔다......라는 소문이 들려왔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가은아 산책이라도 할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응???"
"내가 이렇게 차갑게 구는데."
"않괜찮아. 괜찮으면 내가 사람이겠어?? 하지만....
그거 때문에 좌절할수는 없지."
".............소문 들었어요. 아버지께서 차국으로 가셨다는거."
"응. 나도 들었어."
"...................왜 아버지를 도와주지 않으세요??"
".......................걱정마. 아버지는 살꺼야."
"이해가지 않아요. 사랑한다면서 왜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있는거죠???"
".................."
"나도...대충들어서 알아요.....아버지는 월아님 지켜주기 위해서 일부러
일부러 월락국으로 보낸걸요."
"........그래??? 나한테 뭘 듣고싶은거니???"
"..................사랑한다면...그사람 곁에 있어야 돼는거 아니예요??
가슴아프지도 않아요???"
".................."
월아는 피식 웃으며 쭈르려 앉아 가은이와 눈높이를 같이 했다.
"내가 그곳에 가도 난 방해만돼.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아니요. 난 적어도.....웃지는 않아요."
"................"
"그렇게 괜찮다는 듯이 웃진 않는다고요!!!!!!!!"
"............."
"뭐가 좋아서 실실 웃어요???!!!! 당신때문에 결국 우리 황국이
몰락하려 하는거잖아요???!!! 않그래요???!!!"
"가은아...."
"내......내....어머니도...월아님때문에 죽었다며요???"
"..........기억...나는거니??"
"어렴풋이."
"..............내가 밉니??"
".................."
"........가은아...난...."
"월아님을 믿은 내가 바보예요...난...난...여기오면 월아님이 나랑 상의해서라도..
어떻게 이 상황을 해쳐나갈까....그렇게...생각했어요..."
"................."
"사랑하는거 맞기나 해요??!!!"
"가은아......제발.."
"뭐가 제발이예요???!!!! 나 다시 황국으로 돌아갈래요!!!!!!!!"
"가은아!!!!!!!!!! 않돼!!!!!!! 다쳐!!!!!!!!"
"싫어요!!!!!!!!!! 갈꺼예요!!!!!!!! 당신같은 사람을.....기다리고..
그리워했는데......미친듯이 아팠는데....."
//짝//
휘령이였다.
휘령은 오랫만에 월아를 보러 왔는데 그들의 말싸움을 들은 것이다.
"..........뭔데.......절...때리시는거죠??"
"지 아비 닮아서 자존심은 쎄네."
"휘령 왜때려!!!!!!!!"
월아는 가은이의 상태를 살폈다.
"버릇없어."
"휘령!!!!!!"
"저애보다 어린아이도 저애처럼 굴지 않아!!!!!! 황국의 하나밖에 없는
핏줄이라는 자가 어린아이같이 행동하고 있잖아???"
"휘령!!!!!!!"
"월아가 널 얼마나 걱정한지 알아???!!!!"
"..............."
"넌 맞을짓 했어!!!! 만약 니 아비가 들었다면 넌 피터지게 맞았을꺼다."
"왜...왜때려요???!!!!"
"맞을짓 했어!!!!!!!! 천황과 월아의 사랑....모욕하는 발언...
듣기 거북했다. 월아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야!!!!!!!!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혀깨물고 죽을 생각하는게 저녀석이야!!!!!!
천황이 천흑때문에 죽은척 조용히 있어야 했을때....그때 왜 월아가 살았는지 알아??!!
다 너때문이었어!!!!!!!! 너혼자 세상에 남는게 싫다면서 이악물고 있었던게 월아였어!!!!!
근데 뭐라고???? 다시말해봐!!!!!!!!!"
"휘령 하지마!!!!!!! 그만해!!!!!!!!"
"너도 그렇게 오냐오냐 하니까 애가 저런거야!!!!!!!"
"하.지.마."
월아는 휘령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그렇게 살지마라."
휘령은 신경질적으로 방 밖으로 나갔다.
월아는 조심스레 가은이의 뺨을 만져주웠다.
"괜찮니???"
".............놔요."
"..................."
월아는 씁쓸하게 웃었다.
"내가 대신 사과할께....원래 애나 때리는 사람이 아닌데.."
"..........."
월아는 가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잘못한거 없어...다 내가 잘못한거야."
".................."
"내...아버지는 말이야...날 황국에 팔아넘겼어."
".............."
"내가 그만 천황폐하께 실수를...범했었거든.
난 그때 천황폐하가 너무 싫었어. 딱딱하고...심술맞고...차가웠거든.
근데 그사람 앞에서는 천황이 싫어......라고 해버렸었지...
내 아버지는 두려운 나머지 날 황국에 팔아...넘긴거야."
"............."
"네 아버지는 널 지키려는 거야. 약속할께. 천황폐하께서는
다시 널 찾으러 오실꺼야. 돌아가시는 일따위 없을꺼야.
우리 그분을 믿자. 응?? 네 아버지...잖아??"
가은이는 월아의 품에 안겼다.
월아는 가은이를 토닥거려 주웠다.
"넌 잘못한거 없어....모든건.....내잘못이야...
순리를......거스른....내...잘못..."
*
월아는 가은이가 잠든것을 확인하고서는 정자로 향했다.
주위의 연꽃들이 상당히 예뻤다.
벌써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다.
휘령은 월무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휘령. 너 나좀봐."
월아는 성큼성큼 가서는 휘령을 바라보았다.
"..................."
휘령은 월아는 한번 보고서는 다시 술을 따라 마셨다.
"휘..."
"그만해라 월아. 이리로 앉아. 진정하고."
월아는 입술을 깨물고서는 월무옆에 앉았다.
"다 들었어."
"왜 가은이 때렸어??"
".............내가.......너....그렇게 아파하라고 천황한테 보내준거 아냐."
"................휘령."
"...................."
"내버려 둬라. 자기도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 그럼 난 일이 남아서 말이다."
월무는 슬쩍일어나서 가버렸다.
월아는 휘령을 바라보았다.
"왜그래?? 무슨일...있어??"
"...................내아기..말이다..."
"아...그...."
"그래. 어미없는 내 불쌍한 아들..."
"무슨일 있어??"
"................후훗......나.....그녀를....사랑했었던 걸까???"
"왜그러는거야..."
"이제 말도 터서는 말이야...아빠아빠.....이러는거 있지.."
"............"
"근데...엄마도 말해."
"..............."
"부모입장으로써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그녀가 죽을때도...
이렇게 아프진 않았는데.....하..."
".................."
"그녀석이 밉더라."
"가은이??"
"그래. 내아들은 어미도 없이 불쌍한것....인데 말이야...
그녀석에게는.....네가 있잖아. 어미노릇 해주고 있잖아??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고...말이야. 근데 복에 겨워서
아주.........."
"........................휘령. 들었어???"
"뭐?? 아아...황국이 차국을 공격하려한다...는거??"
"응,"
"월무한테 들었어."
"....................그래서 부탁이 있어."
"뭐. 도와달라고??? 미안하지........"
"아니."
"..............."
휘령은 술잔을 내려다 놓았다.
..
..
..
..
..
*
휘령이 가고 월아는 가은이와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그렇게 10일뒤에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흘러들어왔다.
황국이 유리한듯 했으나 결국에는 계속 패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은이는 월아 덕택에 아직 아무것도 몰랐다.
가은이도 알려하지 않았다.
월아는 오늘도 어느때처럼 가은이 옆에서 가은이가 잘때까지 옆에서 지켜주웠다.
보름달이 아름다운밤.......아름답고도...아름다운밤....
가은이가 자는것을 확인한뒤 월아는 슬슬 일어섰다.
그리고서는 간편한 옷을 입었다.
"...........안녕....내 아들."
월아는 마지막 인사를 하듯이 가은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서는 띄었다.
월아는 눈에는 독기 가득찬 눈으로 변했다.
월아는 보석함에 있는 머리끈으로 꽤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묶었다.
"................."
그리고서는 귀걸이에 담겨있던 힘을 자신의 몸에 축적이켰다.
"..........월아님...."
월아를 지키고 있던 월마였다.
"...........말리지 마라."
"..................."
그는 입술을 깨무는듯 했다.
"가은이를 지켜라."
".................."
"..............부탁.....할께,,,,,,,,,"
월아는 사라졌다.
그는 눈물을 흘렸다.
"우리의 여신이여........안녕히..가십시오.."
*
황국과 차국은 한참을 싸우고 있는 중이였다.
여기저기 튀겨진 피들과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들.
천황은 않되겠다 싶었는지 자신이 일어섰다.
"처...천황폐하. 휘령폐하께서 오셨습니다."
아수라는 굉장히 피곤한 표정이었다.
"휘령이??"
"예."
"들라하라."
휘령은 막사안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위험한데는 왠일로 온거야???"
"..................군사들을 퇴각시켜."
"뭐????"
".............내......비밀조직..단원들 전부를 데려왔다."
"무슨소리야???"
"방법이 있어!!!! 지천!!!!!!!!"
"예."
지천은 허공에서 나타났다.
"월마들은 몇이지???"
"대충...300정도...."
"됐어. 그거면돼. 난 전선으로 갈꺼다. 넌 얼른 군사들을 퇴각시켜!!!!!!!!"
"............군사들을 퇴각시켜라."
휘령은 간간히 전략들이 생각날때 천황에게 서한을 써주곤했다.
천황은 그 전략으로 승전을 거두웠었다.
이번에 휘령이 직접온것이라면 뭔가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지천. 가자."
휘령은 자신들이 이끌고 온 자들과 월마들과 선전으로 향했다.
황국의 군사들은 빠르게 퇴각하고 있었고, 차국의 군사들은
그들을 뒤따랐다.
"지천."
"...............예감했습니다."
"..................결계를 쳐야 한다!!!!!!! 그 결계가 깨진다면 다 죽는다!!!!
알겠느냐!!!!!!!!!!!!"
"예!!!!!!!!!!!!!!!!!!!"
1000명정도 되는 그들은 나타나 일렬로 차국의 군사들을 막았다.
"너희들은 누구냐!!!!!!!!!!!"
"결계를 쳐라!!!!!!!!!!!!!!!"
지천과 휘령의 명령에 그들은 높게 결계를 쳤다.
"뭐...뭐야???"
차국의 한 장군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
"무슨 술수가 있다!!!!!!!!!! 방패를 준비해라!!!!!!!!!!!"
월아였다.
월아는 허공에 떠있었다.
자신의 마지막 힘들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월아는 휘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저멀리 막사로 향하고 있는 군사들도 바라보았다.
"................고마워...휘령...."
월아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재빨리 멈추고서는 모든 힘은 자신의 손안에 가두웠다.
"...............잘가라. 차국의 군사들이여."
//쿠쿵!!!!!!!!!!!!!!!!!//
그들은 그 폭팔이 황국에 넘어가지 않게 온힘을 다해 막았다.
중간중간 힘을 다써서 쓰러지는 자들까지 있었다.
천황도 그 폭팔소리를 듣고서는 밖으로 나왔다.
"어...어떻게..된거야......"
"폐하!!!!!! 저기 하늘에!!!!!!!"
아수라는 하늘을 가리켰다.
그리고 천황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월아........너........."
천황은 서둘러 전선으로 향했다.
폭팔이 멈추고 그곳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다.
그곳에 바글바글하게 있던 5만군사들이 모두 사라진것이다.
"커억!!!!!!!!!!!"
월아는 피를 토하였다.
"월아!!!!!!!!!!!"
"않돼!!!!!!!!!!!! 멈추면 않돼 휘령!!!!!!!!!!"
"......................."
휘령은 남은 폭팔을 막느라 정신이 없었다.
월아는 심장을 부여잡고 천황의 막사를 바라보았다.
월아의 몸은 재가되어 하늘에 흩어져 가고 있었다.
"않돼!!!!!!!!"
천황이었다...
월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월아는 아래로 내려가 천황의 앞에 섰다.
그래봤자 월아의 몸은 재가되어 날라가고 있었다.
"않돼....않돼...않돼!!!!!!!!!!!"
"사랑해요....."
"월아!!!!!!!!!! 왜그런거야!!!!!!!!!!!!! 도대체......왜...어째서!!!!!!!!!"
월아는 말없이 웃고 있었다.
월아의 주위는 밝았다.
천황은 천천히 월아의 얼굴을 만졌다.
"이....이럴순 없어...월아!!!!!!!!!!! 않돼!!!!!!!!!!! 않돼!!!!!!!!!"
"................사랑해요...."
월아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월아는 천황의 입술에 입을 맞추웠다.
마지막 입맞춤........
그리고.....월아는...........사라졌다.
"..............월아......월아..........월아!!!!!!!!!!!!!!!!!!!!!"
천황은 자신에게 뚝 떨어진 머리끈을 붙잡고 오열을 했다.
"어째서 그런거야!!!!!!!!!!! 월아!!!!!!!!!!월아!!!!!!!!!!"
뒤따라온 사천령들도 이 상황이 파악되었는지 눈물을 흘렸다.
야차도....화우도....아수라도.....휘령도....지천도.......
"......................"
"으....으아아아악!!!!!!!!!!!!! 도대체 왜!!!!!!! 왜!!!!!!!!!!!!"
천황의 눈에는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정녕...정녕 이러셔야만 하셨습니까!!!!!!!! 신이시여!!!!!!!!!
정녕 이렇게 까지 하셨어야 하셨습니까!!!!!!!!!!!!!으아아아악!!!!!!!!!!
저주합니다!!!!!!!!!!! 월아를 이렇게 내몰았던.....날 인정해 주지 않았던 신을 저주합니다!!!!!!!!!!"
천황의 절규는 전장 곳곳에 울려퍼졌다.
눈치빠른 황국의 군사들도 눈물을 흘리며 월아의 죽음에 애도했다.
월무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월무는 조용히 붓을 놓고 월아의 방으로 향했다.
가은이는 아무것도 모르는듯이 자고 있었고,
월무는 월아의 방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래.....니가 원한.....결정이었겠지??
..................울지 않.....고싶다...월아야....."
[작가말]
제가 드디어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래서 졸업식이네 시험이내 학원이내...
이래저래 바빠서 결말은 써놓고 도저히 올릴 시간이 없었습니다,ㅠ
그래서 오랫만에 들어왔는데...쪽지들이...ㅎㅎㅎㅎ;;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대하시던만큼 재미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월아가 죽어버려서.....;;
하지만 번외편도 쓸테니까 걱정마세요!!!
무엇보다 이제 한편만 더 쓰면 천황의 잠자리 완결납니다.
그때까지 많이 봐주시고, 번외편도 많이 봐주세요!!!
그럼 여태까지 우는삐에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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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 [天皇] 의 잠자리 37.
우는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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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66
08.02.19 23:5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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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퍼요...ㅠㅠ
다음 편 빨리 올려 주세요!!! 너무 재미 있어요!!!!!
맞아요 ㅠㅠ 슬퍼요~ 다음편도 얼른 올려주세요^^
너무 슬퍼요 ㅠ _ㅠ 다음편 도 보고 싶어요...
으... 이렇게 월아가 죽는군요,ㅠㅠ!
ㅠㅠ.. 월아 죽으면 안되는데... 신도 이기적이다.
어머,,,,동갑이네요,,,,,,,,,,,,,,,,, 월아가 죽는건가요.............신이 너무 밉다......
으앙~~~ 월아가죽어버렸엉~~~흑흑흑흑...무슨 신이 저래~~~!! 신이넘미워~~ 담편빨리써주세요~~~!!!!
월아가 죽어벼려서 너무 슬퍼여 ㅜㅜ 다음편기대할게여
아아...너무슬퍼요...ㅠㅠ결국은...
허헉 ㅠㅠㅠㅠㅠ이럴순없어요!!!!!!!!!!!!!!신이 참............
오래 기다렸는데 다음편 빨리 와주길 빌께??여 다음편 빨리써주시고요 주신 정말 미워집니당 ㅜㅜ
ㅠ고등학교 입학 축하드려요 ~ 나도 이번에 고등학교 입학했는데 ~~ㅋㅋ ㅠ 월아가 죽었어ㅠ 번외편 기대할게요~
안돼!!!!! 월아야 돌아와~~!!!!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고등학교 입학 무지 축하드려요~ 월아가 죽으니깐 무지 슬프긴 하네욥...ㅜ.ㅠ 완결이랑 번외편 기대할꼐여~
이게 완결인줄 알고 작가님 죽이려 했던 ,,
많이 기다렸어요~ 그런데...급전개가 된것 같애요.... 갑자기 월아가 죽어서..좀... 그래도..소설은 재미있어요~ 고등학교 입학 축하드려요~~
월아야아ㅜㅜ
월아가 죽은건가요....ㅠㅠ그리고 고등학교 입학 축하드려요!!
이런 된장 ~~@@@ 다른 소설에는 다 해피인데 ㅠㅠ 이건 으악!!!!! 월아가 죽으면 어캐ㅠㅜ 월아 다시 살려서 해피로 하나 만들어줘용 흐힝~
으아아오오오~ 월아가 ...............죽으면 어찌합니까~!ㅠㅠ....................살려내요ㅠ 해피로..ㄷㄷ;;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