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쁜 작업 와중에 한시간 반 이상 작업한 글을 한번 에러로 날려먹고 멘붕이 씨게 왔지만 그래도 극복하고 다시 글 써보려고 합니다. ㅠㅠ
이번에는 하루 인연스토리 리뷰로 찾아뵙습니다. 하루는 기본적으로 전선을 유지한 상태로 싸우는 성향이 있는 야수덱에 감초같은 존재입니다. 물몸이라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잘 지켜낼 경우 팀 전체의 화력을 끌어올리며 본인의 화력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이곤 합니다.
그런 하루, 스토리에서는 어떨까요? 페이렌 숲의 숲지기인 하루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다양한 정령들과 교류하지는 않지만, 알차고 실속있는, 때로는 냉정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도도해보이는 외모와 츤츤거리는 성격으로 나름대로의 인기가 있죠. 그런 하루가 어떻게 구원자와의 인연을 맺어나가는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한번 스토리로 가보겠습니다.
헉...헉... 힘들어하는 구원자와 쌩쌩한 하루.. 어떤 연유에서 설산을 오르나 봤더니 추석 문화와 하루의 조상에 대해 얘기하던 중 저질러 버리고 만 것이었다.
알고보니 설산에서 하루의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과일과 접시들을 챙겨온 구원자, 기특하다! 그런데 차례를 지내자 무언가 요동치는 마나의 돌풍이 나타나는데..
차례를 지내고 나니 놀랍게도 하루의 부모님이 살아돌아왔다! 행복해하는 하루와 구원자가 강령술을 터득한 기쁨도 잠시, 영력이 아닌 다른 매개체로 부활한 것이라 아쉽게도 하루의 부모님에게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열심히 연차를 적립해온 구원자는 여기서 일주일을 더 머물게 되고, 하루의 엄마, 여름여우는 구원자를 하루의 신랑감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하루의 아빠, 겨울늑대는 구원자의 허약한 모습을 보고 아직은 신랑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는데...
눈토끼를 사냥하며 은근 구원자를 시험해보려는 하루의 부모님. 그렇게 구원자가 준비한 비장의 아이템 설피! 를 착용하고 사냥을 나서는데...
그렇게 방아깨비(...)가 된 구원자를 돕기로 한 하루. 하지만 결국 사냥에 실패해버린다.
과감한 하루와 하체가 부실한 구원자.
하루가 일어나서 어제의 추억들을 회상하는데, 부모님이 사라졌다?
알고보니 둘은 설산에서 가장 핫한 곳, 노천온천에 다녀온 것이었다. 넷이 같이 온천에 갈까 얘기하던 중 중요한 문제에 직면하고 마는데...
결국 겨울늑대의 깽판 시전으로 같이 온천에 들어가게 된 넷.
결국 넷이 같이 온천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가족들과, 구원자와 함께 이 앞으로도 행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하루. 구원자의 얼굴이 빨개진 걸 봤는데... 알고보니 뜨거운 온천 안에서 현기증을 느꼈던 구원자였다. 그런 와중 어느 새 시간은 흘러가는데...
어느덧 하루의 부모님과 헤어지기 하루 전, 여느 때처럼 신랑감 얘기를 하는 여름여우에게 하루는 왈칵 짜증을 내버리고 만다.
결국 부모님에게 화를 내버린 후 구원자를 데리고 뛰쳐나온 하루.
잘못을 후회하는 하루에게 뭔가 떠오른 것이 있는 구원자. 꼬리를 빌려달라고 한다.
결국 하루와 함께 복귀한 구원자, 꾹꾹이 쿠션을 만들어서 셋의 손과 앞발에 대주었고, 효과는 대단했다!
그렇게 가족들과 열심히 꾹꾹이를 하며 대화에 물꼬를 트게 된 하루네 가족들.
늦은 밤, 구원자를 불러낸 하루. 내심 신랑감 얘기가 기뻤던 하루는 구원자와 결혼하게 되면 그 수명이 다할지라도 그 기억으로 혼자 남은 시간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배드 엔딩 1 - 결국 하루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은 부모님. 단, 얼음꽃이라는 신물을 획득할 만큼 강하다면 생각해보겠다고 하는데..
배드 엔딩 2 - 얼음꽃을 얻기 위해 설산을 오르던 중 결국 죽음의 위기에 빠진 구원자. 그런 구원자를 결국 하루가 구해내고 절벽으로 떨어지고 마는데...
배드 엔딩 3 - 다행히 하루는 살아남았지만 설산에서 보냈던 일주일 간의 시간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만난 부모님과의 시간도, 구원자와 평생 함께하기로 했던 그 결연한 마음과 맹세도.
노말 엔딩 1 - 결국 다가온 작별의 시간. 역시 겨울늑대는 하루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데...
노말 엔딩 2 - 부모님이 사라지기 직전에, 결국 구원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겠노라 통보하고 구원자와 같이 손 잡고 반항어린 도망을 시전한다.
트루 엔딩 1 - 결국 구원자와 하루의 결혼을 허락하며 떠나게 된 하루의 부모님
트루 엔딩 2 -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고, 격무에 지친 구원자를 위해 하루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는데.
트루 엔딩 3 - 결국 구원자의 지친 심신을 치료해주기 위해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는 하루.
트루 엔딩 4 - 결국 소중한 아내, 평생을 다 바쳐 사랑해야 할 이가 눈 앞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고, 다짐하는 구원자.
* 스토리 감상 후기
슬프게도 한시간 반 넘게 작업하던 내용을 싹 다 날려버렸지만, 한 시간 가량의 멘붕을 딛고, 작업을 다시 시작하여 해왔던 흐름을 타고 한시간 정도만에 빠르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내성적이지만 츤데레의 성향을 갖고 있는 하루. 그런 하루의 숨겨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수명을 다했던 부모님을 되살리게 되었습니다. 다소 과한 설정일 수도 있지만 결국 그걸 통해 좀 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하루의 다양한 성격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모든 엔딩들이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말 엔딩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스토리를 보기 전에는 몰랐던 하루의 모습, 반항기 어린 모습으로 자신의 권리와 구원자와의 결혼을 통보하며 산을 내려가던 그 모습들.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트루 엔딩에서 보였던 하루의 고양이 애교와 그걸 시전하게 된 계기들과 속마음은 더욱 더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만한 가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배드 엔딩은 살짝 아쉬웠지만 결국 마지막에 기억될 것은 트루 엔딩 장면이 될테니까요.
온 가족이 모인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적절한 유머 코드와 캐릭터의 감정선을 적절히 잘 조율한 부분 덕에 즐거운 흐름 속에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하루 인연스토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일러는 쥰내 이쁜데 코스튬이....ㅠㅠ
하루는 플로라 이벤트 코스튬이 정말 예쁘게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그게 정령 스킨체인지가 안되서 트루 엔딩 코스튬 쓰고 있어요.
@프림 아쉽네요ㅠ
@안뇽 아무래도 스킨 변경이 웨딩 이벤트때부터 적용된 거다보니 그 전 스킨들에 대해서는 안 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