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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제306차 융건릉-유엔군초전지 라이딩<결과>
유엔군 초전기념비 0060 71
일시: 2016.10.23(일) 10:00~16:20(6시간20분)
코스:
망포역-곡반정교-원천리천-곡선교-반정지하차도-횡계지하차도-횡계교-황구지천-화산교-남수원CC울타리길/업힐-용주사-타래치길-융건릉-온천야구장4거리/우-수로둑길-황구지천-세마교-독산성길/업힐-독산성입구-업힐-세마교차로-세마역/업힐-1호선월선육교-업힐-6.25유엔군초전지-유엔군초전 기념비/기념관-독산성로-북오산IC교차로-업힐-운봉소갈비살전문점/점심-반송초교교차로/우-금반교-오산천-자전거길-사랑밭재활원-동탄나루마을공원-반송교-나루교-반석산강안데크길-지천/아치교/건너/좌-열림교-나래교-새롬교-동탄중앙로/우-영천교-기흥동탄TG-굴다리교차로/좌-고매교차로-강동냉장/업힐-공세교/P턴-기흥저수지/호안데크자전거길-기흥레스피아생태공원-보들교-지곡천-경부고속도로/하통/좌-자전거길-아모레퍼시픽-금화마을3거리/우-업힐-상갈역(38km)
참가: 종국 성근 창인 경흠 명수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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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머프차 (차성근)
오늘은 24절후의 18번째인(10.23일) 상강(霜降)이다. 날씨는 제법 차갑고 쌀쌀하며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덮여 있어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만 같았다. 이번 라이딩의 핵심은 역사 문화유적지(화성시 융건릉 )와 6.25 전적지 (오산 죽미령 전투)를 탐방하고 귀로에 안양천과 기흥 저수지를 경유하여 상갈역에 안착하는 것이다. 오전 10시경 라이더 5명이 분당선 망포역에서 라이딩의 향연을 펼치면서 덕영대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원천리 천변길과 황구 지천변길로 진입하여 동네마을과 남수원CC 펜스길을 따라 용주사를 거쳐 융건릉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경 이었다. 융건릉은 화산(108m)을 품고있는 사도세자(융릉)와 정조(건릉)가 묻힌 곳이다. 사도세자는 영조와 영빈 이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3세가 되었을 때 이미 효경을 읽을 정도 였으며 수시로 글을 쓰고 시를 짓기도 하였다. 세자로 책봉된 후 영조의 명의로 대리청정 하기 시작하자 노론 벽파 대신들의 시기와 모함(사도세자의 비행 폭로)으로 세자와 영조간의 갈등이 비롯되고 결국은 뒤주에 갖혀 8일 만에 죽게된다. 정치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사도세자의 부인 헤경궁 홍씨는 남편의 참변을 중심으로 한 자서전 회고록 "한중록"을 남겼다.
정조는 왕위(1776년)에 오르자 마자 정치개혁과 왕권정치 강화 부터 손대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한 노론 벽파를 제거하고 왕권정치 강화를 위해 규장각( 창경궁 비원)을 설치하고 중심기구 역할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신분의 제약없이 능력과 학식 위주로 인재를 등용 하였으며 과거제도 개선을 위해 대과(大科)는 국왕이 직접 관장하여 많은 과폐를 없앴다. 또한 가난한 백성의 구제를 위해 자휼전칙을 공포하고 제도개편에 힘을 쏟았으며, 전제개혁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서울과 화성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5개의 행궁(과천, 사근참,시흥, 안산, 화성)을 설치하여 민심과 소통하고 민원해결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였다. 행궁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 휴양,능원 참배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 하는 곳이다. 1796년(정조20) 화성축성과 함께 팔달산 동쪽 기슭에 576칸의 화성행궁을 지었으며, 행궁중 가장 큰 규모로서 단순한 조형 건축물이 아니라 왕권강화 정책의 상징물로 정치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정조는 아버지의 복권을 위해 존호를 장헌세자라 하였으며,수은묘(垂恩墓)에서 현릉원으로 격상하였다. 수은묘는 현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자락에 위치한 평범한 묘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1789년(정조13)에 배봉산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현륭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원시를 다시 조성하였으며, 그 후 대한제국 선포 후 1899년(광무3)년에 능으로 격상되어 융릉이라 하였다. 주촌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 홍씨의 능으로 합장능의 형태다. 정조의 묘는 건릉으로 아버지 곁에 부인(효의선 황후 김씨)과 함께 묻힌 곳이다. 정조는 세존시절 부터 위험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독서에 열중하였으며, 새벽 닭이 울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효행이 지극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창덕궁 월례문을 통하여 매월 한번씩 어머니( 헤경궁 홍씨)와 함께 경모궁 (사도세자의 사당,서울대학병원 위치)을 참배 하였으며, 아버지 장조의 원이 있는 수원 화성에 자주 행차했던 정조의 효성을 익히 알려져 있다.
용주사(龍珠寺)는 꽤 큰 절로,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쌓여 있어 고즈넉한 운치를 풍기고 있었다. 신라 문성왕16년(854년)에 갈양사로 창건하였으나 고려때 잦은 병란으로 소실되어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790년 새로 지은 절이다. 용주사는 정조의 꿈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자나깨나 원통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 뿐이던 정조는 아버지가 그립거나 꿈자리가 사납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능을 찾아 손수 살폈고 그때마다 용주사에 들러 능을 지키고 보호하길 당부했다고 한다. 그 후 용주사는 효행의 본찰로서 불심과 효행이 한데 어우러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조는 개혁과 대통합을 통해 백성들의 생업이 편안해지고 질서가 잡힌 세계를 꿈꾸었던 것이 아닐까. 이런 개혁의 산물은 만개도 하기전에 역사속으로 퇴장 하였다.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 이었다. 1800년(정조24)에 창경궁 영춘헌에서 49세로 세상을 떠났으며,순조는 묘호를 정종이라 올렸으며, 대한제국 선포후 1899년(광무3)에 고종의 직계 5대 조상 추존으로 정조선황제로 추존되었다.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융건릉은 화성 8경중에서도 미려함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융건릉을 벗어나 세마교를 통과한 후 독산성 자락을 끼고 이동하다가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20분경 이었다. 독산성 자락을 지날 즈음 만만치 않은 고개(일명; 독산성고개 12도 경사 1km) 만나 등줄기가 홍건히 젖을 정도로 힘이 벅찼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전략적 요충지이며 둘레가 3,600m 이다. 1593년 7월 전라도 관찰사겸 순변사였던 권율이 임진왜란시 왜적을 물리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1593년 권율 장군이 주둔하고 있을때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이 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물 한 지게를 산위로 올려보내 조롱하였다. 권율은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흰쌀 (백미)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하자 왜군은 오판하고 퇴각했다는 독산성 세마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죽미령(오산)에는 도로를 중심으로 유엔군이 세운 유엔군 초전 기념비(1955.7.5)와 한국군이 세운 초전 기념비(1982.4.6)가 있으며, 2013년 2.28일에는 한국 정부가 유엔군 초전 기념관을 새로 설치하였다. 2층 주전시실에는 당시 전투상황을 입체적 영상으로 재현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보병1개대대+포병1개중대)는 죽미령에 배치(1950.7.5)하여 북괴군 주력부대의 남하를 지연시키는 것이 주목적 이었으나, 북괴군의 전차를 파괴할 만한 위협적인 무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치밀한 작전계획도 소흘하여 전투다운 전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괴군에 퇴로가 차단되어 포위 됨으로써 방어선이 급격히 붕괴되고 많은 사상자(540명중 181명 전사)가 발생되자 각개약진으로 후퇴하였다. 그러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먼 타국 젊은이들이 희생한 숭고한 전투는 잊어서는 않된다.
유엔군 초전참전 기념관을 빠져나오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귀로길에 운봉 숯불 소갈비살 전문점(오산시 외삼이동)에서 소갈비살 구이와 된장찌개로 맛있게 식사하였으며, 그야말로 용미봉탕(龍味鳳湯) 이었다. 오늘은 기분이 썩 좋은지 소주, 맥주 각각 2병에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파안대소(破顔大笑)하며 정겹게 웃음꽃을 피웠으며, 피곤하고 지친 몸을 추스렸다. 오후 2시 40분경 식당에서 도심을 따라 이동하다가 오산천변길로 접어들었다. 오산천변길은 마치 비단을 깔아 놓은 듯한 아름다운 길로 기분이 황홀 하였으며, 길 양켠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펼쳐져있어 가을의 정취에 심취 하였으며,낭만적이고 로멘틱한 라이딩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산천변길이 기흥저수지로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큰 도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다가 수변 자전거길로 접어들자 호수같은 기흥저수지가 나타난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탓인지 강태공은 보이지 않고 연인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수변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수변 자전거길은 안양천변길 보다도 오히려 잘 정리된 초록 카펫과 붉은 카펫으로 깔아놓은 듯 하여 달리는 기분이 매우 상쾌 하였으며, 다시와 보고 싶은 아름다운 명품 자전길이었다.
기흥 저수지를 뒤로하고 지곡천을 지나 상갈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20분경 이었다.오늘 라이딩은 38km로 마감하고 반갑게 악수하면서 둥지를 찾아 떠났다. 심심상인(心心相印)의 라이더 전사들과 함께 가을비를 촉촉히 맞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가슴 뿌듯하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지금까지 동행을 함께한 오벨로(임족국 부인)는 비가올 것을 예상하여 이번 라이딩에 불참하였다. 라이딩을 하면 할 수록 재미있고 기운이 넘쳐난다. 라이딩의 역사가 내 인생의 항로다. 라이딩을 하면 청심과욕(淸心寡慾) 하고 친구들 간에 견권지정(繾綣之情)이 돈독해지고 즐거움이 용솟음친다. 강산풍월(江山風月)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인생의 후반기를 달리고 싶다. 그게 내가 바라는 진심이다. 성동16회 바이콜릭스(bikeholics) 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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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쉐도우수
신분당선 수원 영통지역 망포역 출발 0001 02
박지성로 신동교차로 0003
곡반정교 만나 좌회전 원천리천 둑길로 0004 05
곡선교에서 좌회전 원천리천 떠나 반정로로 들어서 반정지하차도로 0007
정조로로 나와 곧 우회전 횡계지하차도 통과 황구지천 횡계교로 0008
황구지천길 따르다 화산교 입구에서 우측 골목길로 0011
남수원CC울타리 따라 0012 13
CC입구 3거리 좌회전 용주로 만나 우회전 0014
용주사에 닿아 사찰 안을 돌아보고 아이스크림 카브로딩도 0015 32 34 35
용주사 떠나 타래치길로 융건릉으로 0037 38 39
융릉 건릉에 대한 공부도 하고, 왕릉관계기관의 설문에도 응하고 0040
융건릉 떠나 효행로를 타다 온천야구장교차로 우회전 수로 둑길로 0041 42 43
황구지천에 들어서 둑길을 타다 만세교에서 좌회전 건너 0045 46
독산성 독산성로 업힐을 올라 0048 49
독산성입구를 거쳐 세마교차로를 지나면서 세마역 방향으로 틀어 0051~55
1호선철로 월선(越線)교를 넘어 0056~58
6.25참전 유엔군의 첫 전투격전지를 돌아보고 0062 69
초전 기념비/기념관도 참관, 방명록에 바이콜의 기록도 남기고 0071~90
북오산IC를 지나다 고기 굽는 냄새 진동해 점심을 먹은 0091~99
금반교에서 오산천을 만나 천변 자전거길로 0101 102
오산천 자전거 길의 사랑밭 재활원과 아름다운 동탄강변공원길 0103~ 111
자전거길이 끝나며 만나는 동탄중앙로를 타고 영천교를 건너 0112 113
굴다리 교차로를 좌회전해 예전에 다니던 고매교차로를 지나 0114 115
강동냉장 업힐을 지나 기흥저수지 입구 공세교를 건너며 밑으로 돌아 0116
기흥저수지의 멋진 호안 데크 길을 즐기고 0117 118 119
기흥레스피아 북단 보들교를 건너 지곡천으로 들어섰다가 0120 121
경부고속도로 밑에서 좌회전 자전거 길로 상갈역으로 0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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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라이딩은 10월29일 30일 대관령~송천계곡 원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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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용주사와 유엔군초전(初戰)지 풍경
용주사 0017~30
유엔초전지 00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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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머프 차(차성근) 의글이 이제는 명문장가의 반열 에 오르는 듯 하네 정말 기막힌 글이네 사자성어도 문맥에 맞춰 풍부함을 더하는구나 감사! 잘 읽었네 고맙네
스머프 차의 후기로 인해 역사공부가 깊어져요. 바이콜릭스의 라이딩이 격조가 높아져요. 베리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