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5월 25일 월요일 우리절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에서는
진리이신 부처님 이 땅에 오신날을 되새기며
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의 순간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곧 이어졌다.
깊은 어둠을 깨우는 새벽종성을 시작으로 새벽예불과
부처님오신날 TBC 특별 생방송,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고
오후 2시부터는 우리절 옥불보전에서 수진 주지스님과 대중스님들
그리고 배선혜 신도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법우님들이 함께 한 가운데
10년 삼장법사 수료식이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먼저 수진 주지스님께서는 이곳 옥불보전에 모이신
삼장법사 수료생들과 눈을 맞추고 교감하시면서
따뜻한 축하와 격려를 해주시고 학사모를 던져 올리며
법우님들과 함께 기쁨과 추억을 나누셨다.
삼장법사 학위를 받으시는 87기~92기
약 180여 명의 수료생을 대표해 87기 장진경 기장님께서
부처님 전에 감사와 기쁨의 꽃 공양과 함께 오체투지 삼배의 예를 올리셨다.
개회에 앞서 먼저 우리절의 꽃 가릉빈가 중창단의 축가가 있었다.
찬불가 <무소유의 노래>와 함께 80년대 유행했던 가요 <젊음의 노트>를
정겨운 댄스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주었다.
고운 드레스만큼이나 환상적인 노래였다. 주지스님께서 앵콜을 외칠 만큼..^^*
법회부 화엄장님과 반야심님의 진행으로 개회가 시작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삼귀의와 청법가를 올리고
주지스님께 법문을 청하였다.
수료생을 대표해 91기 정진영 기장님께서 수진 주지스님께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꽃다발을 전해드렸다.
법상에 오르신 수진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적어도 10년을 다녔다고 그러면
이제 진짜 내 절이다 해도 됩니다.
내 절에 내 스님한테 삼배 한 번 드리겠습니다.
모자 벗으시고 오체투지로 목탁소리에 맞춰서 멋지게 한번
정성껏 드려보겠습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서가모니불~!!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부처님 가피 가득하십시오."
★ 수진 주지스님 법문 ★
제가 고등학교 때
출가를 하려고 절에 찾아갔습니다.
그 절 스님은 저희 집안하고 알던 처지여서
제가 어릴 때 자라는 모습을 줄곧 봐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도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니까
저의 출가를 안 받아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제가 여기에 있는데요,
그 스님께서 그 때 저한테 하신 말씀이
“너 같은 놈을 누가 10년이나 공밥을 먹여주겠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10년입니까?” 라고 당돌하게 여쭈었더니
“행자생활 1~2년, 학인생활 4~5년,
율원·강원·선방·선원까지 해서
적어도 10년은 묵혀야 중이 된다.
그러므로 10년 동안은 그냥 주는 밥 얻어먹으며
복이나 까먹으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너 같이 복 없는 놈한테
누가 10년이란 세월을 허락하겠는가?”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오기가 나서 10년을 버텼고
또 세월이 흘렀고 지금 이 자리,
10년 삼장법사(三藏法師)의 자리에
함께하게 되니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분별하지 말고 상내지 말고
또한 큰스님이다 작은 스님이다, 우리 스님이다 너희 스님이다,
우리 절이다 너희 절이다, 말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삼장법사를 받는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우리 절을 우리 절이다,
내 절이다,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절~(우리 절~)
진짜 큰소리로 한 번 해 보세요. 마음 나게..
우리 절~(우리 절~) 내 절~ (내 절~) 나의 인생~(나의 인생~)
10년을 함께한~ (10년을 함께한~) 우리 절~ (우리 절)
우리 스님~(우리 스님~)나의 도반~(나의 도반~) 나의 가족~(나의 가족)..
여러분들은 충분히 자격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여러분들이 우리 절이다, 우리 스님이다,
내 절이다 말했을 때 내가 주인이라고 말했을 때
결코 분별심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0년 세월동안 우리 절을 지켜주시고
정법불교를 배우고 익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스님들 박수 한 번 보내주십시오. 이 장한 사람들한테..
(함께 한 모든 분들이 환호성과 따뜻한 박수로 축하해 주셨다.)
삼장(三藏)이다 그러면 경(經)·율(律)·논(論)
경-부처님 말씀, 율-부처님의 계율
론-부처님의 말씀과 계율, 이 두 부분을 후인들
즉 스님들이 해석해서 만든 논서를 말하는데
이 세 가지에 통달해서 이제서야 비로소 법을 설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사람이 바로 삼장법사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드디어 이제 법의 주인이 되어서 법을 설할
자격을 받으신 거죠.
그런데 내가 10년을 다니긴 다녔는데, 배우긴 배웠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아직 남을 가르쳐 주기에는
너무 약하다 아직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르쳐 줘도 됩니다.
10년 세월 동안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남에게 도반에게 이웃에게 나눠 주어도 되더라 라는 겁니다.
이처럼 좋은 날, 이처럼 좋은 인연들과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큰스님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절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0년을 밑거름 삼아 20년 30년 40년 50년 100년,
거듭거듭 세세생생 정법도량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와 함께해 주시고
다음 생에서는 머리 깎은 수행자로 형, 동생, 아우로써 만나
또 함께 살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부처님의 자비 광명, 가피 가호가
늘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리겠습니다.
아침에 혹시 TV보셨습니까? 제가 얘기 하는 거..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줄줄줄 말이 나오는데
이 자리는 너무 떨리네요.
그만큼 여러분들을 보고 있으니
환희롭다 정말 환희롭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 가정마다 부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다시금 기도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
수진 주지스님의 법문에 이어 10년 삼장법사 학위가 수여되었다.
삼장법사증과 함께 우리절 로고가 새겨진 뱃지는 주지스님과 대중스님들께서
한 분 한 분께 직접 달아드렸다.
십년을 한결같이 부처님을 닮고자 노력해오신 분들이기에
벅차오르는 감동과 기쁨을 이시간 모두 만끽하셨으리라 짐작해 본다.
대불회 박경호, 최강호 두 법우들도 이번에 학위를 받았는데
박경호 수료생이 수진스님으로 부터 삼장법사증과 뱃지를 받았다.
이렇게 한결같은 젊은 불제자가 있는 한 우리 한국불교의 미래는 밝다는 걸 확신한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위 수여가 끝난 후 수료생을 대표해 87기 장진경님의 수료사가 있었다.
총동문신도회 배선혜 회장님의 축하 인사와 더불어
각 기수의 대표자가 나와 우리절의 크고 작은 일에 늘 앞장서시는
동문회장님께 감사의 선물을 증정하였다.
우리절 발전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총동문신도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대중스님과 동문회장님 그리고
각 기수의 기장님들과 함께 화합과 축하의 떡 절단식도 가졌다.
한국불교대학 교가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삼장법사 수료식을 마쳤다.
87기 삼장법사 단체사진
88기 삼장법사 단체사진
89기 삼장법사 단체사진
90기 단체사진
91기 단체사진
92기 단체사진
창건주이자 회주이신 무일 우학 큰스님께서 만드신
이 환희심 가득한 가람에서 부처님 깨우치신 말씀을
경전과 선지식을 통해 배우고 기도와 수행을 병행하며
배운것을 실천해 오신 법우님들이기에
오늘 이 삼장법사 수료식은 주지스님 말씀대로 여러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처처에 부처님 아니 계신 곳 없지만
이곳 정법도량 우리절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에서 함께 한 10년의 세월은
오늘 수료와 함께 다시금 발심을 내어 신해행증하는 불자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으며 곳곳에서 부처님 법 전하는
삼장법사로서의 의무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다시한번 10년 삼장법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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