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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임환경 스님은 평소에 염불을 많이 하셨다.
내가 아미타불 열 번 부른 후에 가야지 하면서 염불이 끝나자 마자 가셨다 한다.
나한님이 신회스님에게 먹을 갈라 한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면
영험은 바로 우리에게 떨어지는데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아니하면
영원히 영험은 없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서 부지런히
기도를 하던 정진을 하던
화두를 하든 주력을 하든
우리가 하고 있을 때
이 도량 전체가 영험 덩어리로 살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죽었을 때는
이 도량 전체가 다 죽어갑니다
지금부터
한 백년 조금 더 되겠네요
지금부터 한 20년 됩니까
여기에
옛날에 주지하신 환경 노스님
마을성씨가 임씨기 때문에
임환경 스님했는데
환경노스님이 열세 살에
해인사 백년암에 중이 되러 오셨을 때에
신회스님이라는 어른이
백년암에 살아계셨는데
그때에 거의 80이 되셨다 그랬어요
80이 되셨다 그랬는데
신혜스님이라고 하는 어른은
마을에 형 활회스님이라는 어른하고
형제간의 중이 되셔서
형되는 활회스님은 나한님을
주장자를 가지고 두드려서 영험을 내고
동생되는 신회스님은
나한님에게 부지런히
절을 하고 기도를 해서 영험을 얻고
그렇게 하셨다 그럽니다
활회스님이라는 어른은
조선조 말기
나한불공이 한참 성행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나한님이 괄세를 받아서
나한 불공이 별로 없습니다마는
한동안
나한불공이 참 성했던게 있어요
활회노스님은 주로 백년암에 계시는데
큰절에 와서
늘 도량을 거닐면서 사시는 거예요
나한전에 불공이 누가 왔으면
그 공양거리를 자기가 다 잡숴 버려요
그래놓고는 지금 나 한전에 가서
나한님네
머리를 톡톡톡 두드리면서
영산 말기의 여래에게 원을 세워서
말세의 화주됐다는 너희 놈들이
뭘 하고 앉았느냐
아무데 있는 아무개가
어떤 원으로''
어떤 원을 이루고 싶다는구나
빨리 가서 원을 이루어 주라고
나한님네를 주장자로 두드립니다
그러면은 나한님이
신도님에게 꿈으로 현몽을 해요
공양은
큰 스님이 빼앗아 잡숩고
우리는 몽둥이 주장자 공양만 했으니까
너희들 성의대로
조금 갖고 오라 이거예요
우리에게 공양을 올리라
그러면 원을 들어준다
그러면 또
신도들이 그 현몽을 받았기 때문에
또 공양거리를 준비해 와요
그러면
두번째까지 노장이 지키고 계시다가
그 공양을 빼앗아 잡숴 버려요
그리고 또
나한전에 가서 주장자 고문을 하시는 거지요
못된 놈들이
꼭 얻어 처먹어야 되느냐고
빨리 가서 원을 이루어주라
그러면 나한님의 어떤 신도에게
눈치도 없는..
재치껏 눈치 봐가면서 하라 그랬는데
눈치도 없이..
공양은 큰스님이 잡수고
우리는 주장자만 얻어 먹었으니까
너희들이 뭐든지 좋으니까 갖고 오라
세 번째는
노장님이 아시건 모르시건 관여를 안 하세요
그러면 나한전에 왔을때
신도들이 스님에게 부탁할 틈도 없지요
공양거리만 갖다놓고
절만 하면 그 원이 꼭 이루어져요
이와 같은 공부 힘이 있는
활해의 스님은
도량을 다니면서 벌거지 한 마리가
죽은 걸 쳐다보면 그대로 지나치지를 않아요
꼭 이걸 손바닥에 올려 와 가지고
이 못된 놈들이 집구석에 초상이 났는데도
한 놈도 내다보는
놈이 없다고 그러시면서
공양주 마지지어라.. 고통을 줘요
큰스님은
하시는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중에서 공양주에게 ..
큰스님 활회큰스님 마지 지어 드리라 ..그래요
그러면 마지 짓는사이
이걸 땅에다가 산기슭에 땅에 묻어와요
지렁이든지 개미든지 뭐든지
죽은 벌거지라도 쳐다보시면 그러는데
그리고
공양주에게.. 마지 딱드리면
출가자 활회복위 삼세선망부모 각 영가
이 벌거지가
어느 때에 나의 부모 조상이 되었는지
인연을 알 수 없다고 해서
벌거지 한 마리 죽은 거
꼭 공양주에게
마지 지으라고 해가지고
당신 불기 갖고 올라가서
출가자 활회 복위 해서
그렇지요
여러스님네가
아버지 제사든지 어머니 제사 드릴 때는
출가자 아무개 복위 요렇게 하지요
축원을
가자 아무개 복위해서
선엄부
선자부 유인
여러분들이 아마 아버지 어머니
축원을 하게 되면 그렇게 되실 거예요
활회스님이라는 어른은
산 중에서
법문을 안 청해요
이 어른은 법상에 올라가시면
시간 가는 것을 모르시는 거예요
대중스님네가 들어가서
1시간 2시간 듣다가 전부 살살 다 나가 버려요
그러면
아무도 없는 빈 법당에서
인간 새끼 몇 개 보고 법문 하나..
대우주 세계
법계의 중생들이 와서
법문 듣는데
인간 새끼 몇 개 보고 법문 하느냐고
활해스님은 몇 시간이 가든
당신 그저 생각 다 할 때까지
법상에서 그대로 법문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해인사 산중에서는
그런 법력이 있는 어른이지만
활회스님을 법상에 못 모셔요
한번 모시고 나면
그날 행사고 뭐고 전부 다 녹아버리니까
간혹가다가
심심하면은 대웅전에
법상을 차려놓고 혼자 법상에 올라가요
요령 촛대 향로 다기
쭉 널어 놓으시는 거예요
그리고 법문을 하시는 거예요
한 번은 법당 노전스님이
활해노스님이
법상에서 법문을 하는데
법당 마당에는
촛대 향로 요령 목탁 쭉... 종채 죽비
쭉 갖다 놓고 하는데
조금 이렇게 실수를 해서
목탁이 노인 곁을 요렇게 딱 지나가면서
목탁이
그대로 바로 구불러 가서
기둥에 가서 부딪쳤어요
스님의 발이
목탁에 닿은것도 아닌데
목탁 곁을 지나가는데
목탁이 그대로 구불러 가지고
기둥에 소리를 쳤어요
그래서
네눈에
북방천왕 장경이
거기 앉아서 법문 듣는 모습이 안 보였지
니 발길이
앉아서 법문 드는
장경이를 걷어찼기 때문에
장경이가 너 정신 차리려고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하셨어요
형제간에도
깃털이 그렇게 달라요
그런 법력이 있는 어른도
벌거지 한 마리를 주워 가지고 와서
삼세 선망 부모 인연 영가해서
꼭 땅에 축원을 한 그런 일을 하셨어요
근데
우리 말세에 태어난
우리가 무슨 복이 넘친다고
부처님 앞에
절도 하지도 않고
의식 같은 걸
그렇게 발생한다고 해서 말을 하는 거죠
그러시고
여러분들이
설사 주력이나 뭐 하시면서
했다가 말았다가.. 했다가 말았다 하면
아무 영험이 없습니다
꾸준히 하셔야 돼요
꾸준히 해서 끝까지
끝까지 향상해야지
조금
어떤 불빛 체험했다고
거기서 그쳐 버리면은 거기에서 중단돼 버려요
조금 전에 그 이야기는
환경 스님이라고 하는 어른이
40 이후에..
50 이 후에 결혼을 해가지고
자식을 낳아서 대처승이라 그랬지만
50대까지는
굉장히 중노릇을 잘하신 어른이에요
조선족 말기에는
징치고 어으~ 하는 시세가 있어 가지고
환경스님이 ..
지금 장경각에 들어가시면이
동진 보안보살을 하는 동진단이 있죠
동진 보안보살를
모셔놓은 자리가 있지요
거기에서
.. 3 7일 21일 원을 세워 가지고
자기가 예식을 배우고 싶으니까
자기 목소리하고
예식을 잘 배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했어요
기도를 하는데 한번 들어가면
보통 4시간씩을 정진을 했어요
기운이 있어 가지고
근데 그 기도 중에
너는 그걸 하지 말고
요것을맡아 가지고 해라
그러시면서
붓을... 큰 붓.. 작은 붓.. 한아름을 얻었어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환경 스님이라고
하는 분이 붓이 써지기 시작했는데
범자 글씨
신장님에게 그 기도를 해서 얻었기 때문에
범자 글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썼어요
환경 노스님의 한자 글씨는
제멋대로 글씨기 때문에 값어치도 없는 글씨입니다
필력은 있어도..
범자 글씨를 쓰던
필력으로
자기 마음대로 한자를 만들어서 썼기 때문에
환경 스님의 글씨는실력은 있어도
한자 글씨는 아무데도
좋고 다한 데가 없는 멋대로의 글씨입니다
그런데 환경 스님의 범자는 잘 쓰셨고
지금 해인사
계곡을 이렇게 몇 군데 가보면 지금
내가 가장
편하게 알고 있는 자리는
홍유동에서 올라오시다가 보면은
그 길이 돼지코 비린 자리
광풍로라 그래요 광풍로..
거기에
흘러가는 바위에
환경스님이
천수다라니를 새겨 놓으셨습니다
옛어른들은
물속에 벌거지라도
천수다라니물이 지나가는 물에서
빨리 해탈을 얻어 가지고 좋은 곳에
태어나라고 그래서 그런 원으로..
물이 흘러가는 자리
환경스님이
글씨를 쓴 그 자리가
1년 내내 물이 떨어지는 자린데
환경 스님이 저 자리에
천수다라니를 새길려고 원을 새기고 나니까
비가 안 와서 가물어 가지고
그 사이에
천수다라니를 바위에 서서 새기고 난 뒤에
늦게 비가 와서 그해 대풍년을
얻었다고 하는게 이 지방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바로 내려가시면
사자문 바깥에 그 일주문 큰 문이 있지요
큰 문에서
바로 요렇게 밑을 쳐다보면
개울가에 삐죽한 돌에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부처 부를 때 마지막
그 여섯 자가 그려진 글씨입니다
위에서 내다보면
바위가 여럿이 삐딱하게
글씨가 별로 안 큰 것 같지만
부처 불자 내리그은것이
우리 키보다도 길게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십시오
우리가 지금
중노릇을 하는 것 같고
신심이 있게 뭘 하는 것 같지만은
옛 어른들의 마음 씀
옛 어른들의 자취에는
맨발 벗고 따라가지는 못해요
바위바위마다 쳐다보십시오
부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경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눈으로
한번 고걸 한 번 볼 때도
그만한 공덕과 보물을 닦는다
어떻든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이름 한 분 쳐다보고
부처님의 이름 한번 입으로 중얼거려 보고
경의 이름 한 번 중얼거려 본 공덕으로
이 세상에의 고통이 벗어나서
다음 생에는 사람의 몸을
얻어서 좋게 복을 받아라고 하는
그런 노인들의 마음 씀에 비유해서
우리는
오늘날 중노룻을 한다고 하면서
뭔가
우리가 중생을 생각이나 해봤습니까
왜 이껏 내 욕심 내 수용거리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벌거지나 그런 날짐생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 한번이라도 기울여 봅니까
이러면서 우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까 활회스님 같은 예가
도량의 발치에 치이는
벌거지 한 마리가 죽어도
이 짐승이 이 벌거지가
전생 어느 생에 내 부모였는지 알 수 없다
이거는 부모은중경의 말씀도 그렇죠
부처님이
제자들하고 가다가
뼈무더기 쳐다보시고 절을 했다 그래서..
그 옆에 아난 존자가
부처님 같은 어른이
누구뼈인지도 모르는 ..누구 임자도
뼈무더기에 뭐하려고 절을하십니까
이 뼈의 주인공이 어느 때에
나의 부모가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그렇게 하셨죠
그것이 부모은중경의 시작아니겠습니까
옛 어른들의 마음가짐하고
오늘날 중노릇을 한다는
우리 마음가짐이 어떻습니까
나한님네를 주장자를 두드려서
영험을내는 활회 스님같은 어른이
벌거지 한마리 죽은 걸 주워 가지고 와서
내 선망 부모라고 해서 마지를 올리고
축원을 하셨다고 하는
이 옛 어른들의 보잘 것 없는 행 하나가
우리가 본받아야 될 일이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그 동생되시는 신회 스님은
백년암에 계셨는데
나한님네가 늘 장난치러 와요
나한님네가 오셔서
신회야..
예..
요새 죽도 한 그릇 못 얻어먹었냐?
왜 그렇게 매가리가 없니..
너 아프지
내가 희랑대 옆에 올라오다가 소나무 가지에
내가 약을 갖다 달아 놨으니까
너 사람 시켜서고 약 갖다가 달여 먹어라
사람 보내보면
약봉지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요
나한이
갖다 놓은 요약을 잡수시면
나한님께서
--신회야.. 약맛이 어떠니
--달콤하지.. 짭짤하지
--약 맛이 시큼 달콤하지
--신회야 너 먹갈아 봐라
나한님네가 글씨를 쏜다
--너 먹 갈아라
--그래..
--붓 준비해라
--니가 붓를 잡고 내가 쓰면은
사람들이 니가 글씨 썼다고 하지
내가 글씨 썼다 소리를 안 할테니까
--글자 한자도 모르는 머슴을 데리고 오라
그래요
머슴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머슴에게 붓을 잡혀 놓으면
나한님이 머슴 팔에 붙어서
글자 한자도 모르는 머슴이
글씨를 그렇게 잘 써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요
첫댓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