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에서는 12개월 가운데 가장 무던 때가 8월 초순이다.
충남 보령지방에서 태어난 내 경험으로는 8월 4 ~5일을 전후한 때가 년중 가장 무덥다고 본다.
오늘은 8월 2일 일요일이다.
오늘 서울의 날씨가 아주 고약하다. 오후의 하늘이 온통 검추레하다니만 회오리치면서 소나기가 마구 쏟아졌다.
내가 사는 송파구 잠실 아파트 단지의 고층건물 틈새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허연 빗줄기가 날아가는 현상이 뚜렷하게 보였다.
아내와 나는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문 밖을 내려다보면서 비를 보았다. 회오리치는 현상이 마치 환상인 듯 싶기도 하고.
날씨가 좋았다면 나는 지금쯤 서해안 산골마을로 내려가 있을 게다.
며칠 전부터 시골 내려가는 것을 꺼려한다.
낡은 자동차를 끌고는 빗길인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는 게 무척이나 겁이 나기에 출발하지 못하고는 그냥 서울에서만 죽치고 있다.
서울에서는 할일이 없으니까 그냥 컴퓨터나 켜서 인터넷 뉴스나 보고, 개인카페에 들락거리면서 남의 글이나 읽는다.
내가 주로 활동하는 문학카페에서는 짧은 글인 詩가 제법 많이 오른다.
글자 숫자는 150 ~ 250자 정도이다. 글자를 속독하는 나한테는 한눈에 들어오는데도 때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다. 도대체 무엇을 썼는지 짐작도 안 된다.
남의 나라 글을 번역한 것인지, 2,000년 전에 쓴 글을 슬쩍 퍼와서 자기 것인 양 올리는지 나는 도통 감이 안 잡힌다.
전세계 220여 개 국가에 사는 어떤 외국인이 1,000년 전에 쓴 글이지, 2,000년 전에 쓴 것인지 분별이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이, 자신이 직접 썼다는 증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그 짧은 詩에서는 '누가 ,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6하원칙이 든 내용이 없기에.
도대체 어느 곳에서, 누구의 이야기인 지가 전혀 파악되지 않기에.
본인이 직접 글 쓴 거 맞아?
나는 인터넷으로 6하원칙을 알아본다.
경찰관서에서 수사할 때 조사하는 내용들의 핵심이다.
6하원칙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수사상의 6하원칙은 이를 살짝 변형시킨다.
- 6하원칙 : 누가,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해서, 어떻게 되었을까?
- 8하원칙 : 6하원칙 + 공범, 객체
- 수사상 6하원칙: 주체, 일시, 장소, 행동결과, 동기, 수단, 방법
- 수사상 8하원칙 : 6하원칙 + 공범(누구와 함께), 객체(누구를)
고소장(진술서) 작성 요령
1) 누구(범죄의 주체)
2) 누구와 함께(공범관계)
3) 왜(원인, 동기, 목적)
4) 언제(범죄의 일시)
5) 어디서(범죄장소)
6) 무엇을, 또는 누구에게(범죄의 객체, 피해자)
7) 어떠한 방법으로(범죄의 수단. 방법)
8) 무엇을 하였는가, 어떻게 되었는가(범죄의 결과)
▲ 분석하는 글을 쓰자(퍼 옴)>
논제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1) 논술하라. -주장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
2) 요약하라. -핵심 내용이나 주장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3) 비판하라. -어떤 주장의 타당성이나 가치 등을 평가한다
4) 비교․대조하라. -두 사물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밝힌다.
5) 설명하라. -사실이나 주장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밝힌다.
6) 분석하라. -주제를 구성 요소로 나누고 각 부분의 의미와 상호 관계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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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방 제19407호에 '땀 흘리는 비로 유명한 표충비'라는 제목으로 글 떴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 있는 표충비(비석).
나라의 흉길사가 생기면 비석에 땀이 흘러내린다는 기사 내용을 올렸다.
위 글에서 2019년 11월 18일 년월이 나오기에 그 당시의 인터넷 뉴스를 검색한다.
인터넷 카카오 지도로 현 위치를 검색하니 무안면 무안리 '하서산(375m) 산자락 하단에 있고, 표충비의 인근 250m 이내에는 '청도천'이 흐른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에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운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서 조선조 영조18년(서기 1742년) 빗돌을 세웠고, 비각을 세워서 빗돌을 풍우로부터 보호한다.
이 빗돌에 땀이 흘렸다는 기록이다.
1894년 동학혁명
1910년 한일합방
1919년 2월 27일 땀... 3월 1일 2일 전...
1945년 8. 12. 땀 : 8·15광복 3일 전..
1950년 6. 23. 담 : 한국전쟁 2일 전.
1960. 4. 10. 에 땀 : 419혁명 8일 전
1961. 5. 11.에 땀 : 5·16구테타 5일 전.
1979. 10. 21. 땀 : 박정희 살해 5일 전.
1985년 남북고향 방문
2008년 FTA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영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박근혜 탄핵심판 당시
※ 위 자료에서 박정희, 그의 딸 박근혜가 나온다.
이하 무척이나 많은 년월일에 땀이 흘렸다는 자료가 인터넷에 있다.
이런 것을 확인하는 내가 미친놈이다!
모두 며칠 전에 땀이 있었다고..
이미 하늘의 뜻인가? 덜덜덜 떨어야겠다...
대부분은 특별한 잇슈를 표시하지 않고는 몇 대표적인 것에만 발표...
2019년 11월 18일 경에 뜬 <믿거나 말거나>한 특정지역의 뉴스를 2020년 8월인 지금에 국보문학 카페에 올렸을까?
위 표충비가 2020년 8월 한더위에도 또 땀을 흘리나?
내가 보기에는 위 내용이 무척이나 황당해서 아랫처럼 댓글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