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4일 광주교육연수원이 실시하는 초·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생을 대상으로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인재를 키우는 현장체험 학습’이란 주제로 진행된 체험학습에는 중등 정교사(1급) 영어과 24명과 초등 정교사(1급) 14명이 참가했다.
현장 체험에 참가한 연수생들은 먼저 고려인청소년문화센터 강의실에서 고려인의 초기 연해주 이주 역사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1991년 소련 해체 후 유랑민으로 전락한 고려인의 고난의 삶, 그리고 광주 고려인마을 형성과 성장,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이어 현장학습으로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해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과 정진산, 노윤정 마을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일제 강점기 고려인 선조들의 교육열과 학교제도, 피어린 삶과 문화, 역사, 잊혀진 항일 독립전쟁사에 관한 자료들을 꼼꼼히 살폈다.
광주시교육연수원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생의 고려인마을 방문은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자녀와 고려인마을 자녀 다수가 관내 초.중.고 에 재학함에 따라 이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해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 900여명에게 항공권 지원, 국내 입국을 도왔다. 이후 이중 대다수가 광주에 정착함에 따라 마을 인근 학교는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한 고려인자녀 교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게다가 광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이주하는 고려인동포들이 해마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 자녀들 교육 역시 큰 관심의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 이번 현장체험학습으로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이해가 높아져 관내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자녀들의 안정된 학교생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는 소망을 전하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고려인마을을 찾아주신 연수생들에게 또한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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