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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즌 1을 마감하면서 지금까지 작업해왔던 33개의 인연스토리 중 최고로 꼽는 스토리들과 장면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물론 당연하게도 개인적인 의견이며 다른 유저들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각 7개씩 선정하였으며 최고의 인연스토리와 최고의 엔딩을 소개하는 부분에는 링크를 첨부하고, 특정 장면을 첨부하는 부분에서는 직접 사진을 첨부 작업해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부연설명이 추가될 것입니다. 카테고리 안내를 드린 후,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고의 인연스토리 Top 7
[2] 최고의 엔딩 Top 7
[3] 심쿵 모먼트 Top 7
[4] 웃음 포인트 Top 7
(좋은 명명이 생각이 안나서 생각나는대로 정했으니 양해좀요...)
[1] 최고의 인연스토리 Top 7
1) 아야메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4. 아야메 - Daum 카페
에버소울에서 만든 컨텐츠들 중 스토리의 깊이로는 최고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생에서부터 이어져온 사랑을 끝없이 기다리고, 소소한 데이트를 하고, 과거의 기억을 찾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사랑을 쟁취해내거나 그러지 못하는 과정까지 거를 타선 없이 탄탄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2) 유리아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33. 유리아 (시즌 1 종료) - Daum 카페
처음부터 끝까지 설레는 마음을, 높은 기대치를 충족해준 아주 좋은 스토리였습니다. 끝까지 유저의 설레는 마음을 유지하면서도 스토리의 질적인 부분까지 잡을 수 있었던 건 스토리 팀의 대단한 업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글을 읽어주시기보다도 직접 감상하시기를 권해봅니다.
3) 가넷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22. 가넷 - Daum 카페
가넷은 도저히 성격을 종잡을 수 없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정령입니다. 많은 정령들을 가지고 놀고 캐럿으로 만들어버리는 잔인한 성정을 지닌 가넷과의 시간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죠. 각종 엔딩까지 이르는 과정 속에서 가넷이 갈망해온 그 무언가를 우리가 채워줄 수 있을지, 사랑과 공포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며 즐길만한 스토리입니다.
4) 미카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25. 미카 - Daum 카페
라이벌인 시하에 대해 동경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미카. 그 열등감의 깊이 만큼이나 스토리가 풍성해지게 되며, 그 단점을 딛고 일어나게 될지, 아니면 무너질 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잠깐동안 미카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서 팬의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5) 메피스토펠레스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7. 메피스토펠레스 - Daum 카페
어릴 적 본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생각나게 해준 메피와의 시간. 구원자와 함께 하며 인공 정령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나가는 메피를 보는 건 흐뭇한 일입니다. 다수의 유저가 처음 맞이하게 될 인연스토리였던 만큼, 구성과 내용이 탄탄합니다.
6) 멜피스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29. 멜피스 - Daum 카페
멜피스가 하고 다니는 위험한 업무만큼이나, 긴장되는 순간이 많았던 스토리였습니다. 알게모르게 놀려먹으면서도 챙겨주는 멜피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느샌가 미소짓게 되었네요. 엔딩 장면에서의 극적인 감정 변화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7) 지호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13. 지호 - Daum 카페
단순히 낙천적이고 다른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줄만 알았던 지호. 사실은 본인 역시 큰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결국 운에 맡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려는 지호의 모습은 그 고민거리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들과 책임이 요구되는 부분들, 적절히 잘 왔다갔다 하면서 스토리에 깊이를 더해주었다는 생각입니다.
[2] 최고의 엔딩 Top 7
1) 캐서린, True End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5. 캐서린 - Daum 카페
대다수의 배드 엔딩보다도 더 슬픈 순간을 그려냈던 캐서린의 트루 엔딩. 결코 성직자가 품어서는 안될, 한 사내에 대한 연정을 품어버리고 만 캐서린. 고해성사로 정령의 어머니 이브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지만, 영원히 그 마음을 간직하며 이브를 섬기는 데 집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세계의 캐서린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사랑과 믿음이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타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악령 토벌 캐서린 스토리의 모티브가 되었음)
2) 유리아, True End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33. 유리아 (시즌 1 종료) - Daum 카페
유저들이 기대했던 설레임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볼 수 있었던 스토리. 이 엔딩 장면에서 결국 설레임이 폭주하게 됩니다. 유리아와 함께 솔레이의 왕으로서의 책임을 선택 한 구원자이지만, 이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소소한 행복들을 누리면서 책임을 선택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만큼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3) 멜피스, Bad End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29. 멜피스 - Daum 카페
시종일관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고 구원자를 은근히 챙기던 멜피스. 하지만 브라이스를 잃은 멜피스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브라이스를 놓치 못하였으며 결국 거울을 보며 브라이스를 연기하게 됩니다. 상실감에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약해지는 멜피스를 보고 있노라면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4) 아드리안, Bad End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14. 비밀의 투사, 아드리안 - Daum 카페
광복절 특집으로 작성했던 아드리안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도 뻔한 전개였지만 장면에서의 연출과 성우 분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엔딩 장면에 작품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성역을 유지한 채 목숨을 잃는 아드리안, 모든 정령의 소멸이 목적인 흑기사군에게 당했기에 배드 엔딩에서의 아드리안은 아마 정령석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진정으로 죽음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5) 나이아, Bad End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19. 나이아 - Daum 카페
꿈 가루를 팔며 세계에서 다른 정령들의 치유를 도와주는 나이아. 하지만 결국 지쳐버린 나이아는 꿈 속 세계에 도피하기로 마음먹고,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구원자마저 꿈에 가둬버리며 흑화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흑화한 나이아가 내뿜는 포스는.. 비올레트나 가넷 만이 견줄 수 있는 그런 무시무시함을 느꼈습니다.
6) 비올레트, True End 에버소울 | 인연스토리 리뷰 - 10. 비올레트 - Daum 카페
비올레트의 유물은 바로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자칫 변덕스러운 숙녀와의 연애 스토리로 끝날 뻔한 내용이었지만, 이 스토리 전체에 숨결을 불어넣은 것이 트루 엔딩 스토리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그의 아내가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침내 '희망'을 발견해냈듯, 재앙의 정령 비올레트로부터 '희망'을 발견해내는 모습은 사랑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유물의 기원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는 의미있는 엔딩이었습니다.
7) 유리아, Bad End 에버소울 | 인연 스토리 리뷰 - 33. 유리아 (시즌 1 종료) - Daum 카페
결국 솔레이 왕국과 국민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유리아는 구원자와 이별을 택하게 되었고, 끝내 이별의 댓가로 사무치는 그리움을 겪고 끝없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에덴의 위기를 불러왔던 상황까지도 다시 떠올리게 할 만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고통과 회한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엔딩이었습니다.
[3] 심쿵 모먼트 Top 7
1) 유리아
유리아의 트루 엔딩 중 일부입니다. 약간 악마의 편집을 가했지만, 이 장면에서 엔도르핀이 용솟음치지 않은 에버소울 유저는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애정이 묻어나오는 대사와 딸을 가지고 싶다는 돌직구.. 여러 의미로 심장이 멎을것만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2) 나오미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해놓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나오미.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하는 연인이 자신만을 위한 무대를 준비해서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상황에, 누가 감동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나오미의 스토리에서 이 한 장면만큼은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3) 하루
결국 구원자의 아내가 된 하루. 심신이 지쳐버린 구원자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어색하게 고양이 연기를 하는 하루도 정말 귀엽지만, 반려자를 위해 해주는 생각들과 노력들이 너무도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4) 브라이스
제법 무드와 분위기를 낼 줄 아는 브라이스. 폐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로 비치는 은은한 빛의 느낌과, 핑크, 퍼플 등의 색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 그 곳에서 맹세를 기다리는 두 정령의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두근거리고 떨리지 않을까요.
5) 순이
순이는 앞선 브라이스처럼 제법 분위기를 낼 줄 아는 정령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디작은 순이가 전투할때만큼이나 용기있는 모습으로 진심어린 고백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인가 마음이 허물어져 있을 것입니다.
6) 니니
구원자에게 키스를 해줘야만 외출에 응해준다고 하는 니니. 따사로운 햇살 아래 조용히 키스해주길 기다리는 니니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워서, 이대로 외출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버립니다.
7) 클로이
린지가 인정하는 최강멘탈 클로이. 비록 로맨틱한 모습은 아니지만 '심장 단련이 덜 되었네요' 하며 은근슬쩍 구원자와 같이 하려는 클로이 특유의 낙천적이고 걸크 터지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준 엔딩 장면이었습니다. [심장 단련(물리)]
[4] 웃음 포인트 Top 7
1) 소연
씻으러 들어가던 구원자는 그만 소연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비누를 맞아버렸지만 옷에 있는 바나나 무늬가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모습입니다.
2) 루테
무척 귀엽고 섹시한 모습으로 구원자를 유혹하려는 루테. 알고보니 루테가 읽은 책은... 성인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3) 다프네
기쁜 마음에 구원자를 꼬옥 끌어안는 상상을 해버린 다프네. 그런데 상상 뿐 아니라 진짜 끌어안아버리는 바람에 구원자가 결국 다프네의 엄청난 완력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ㅜㅜ
4) 하루
하루와 가족들이 꾹꾹이 쿠션을 누르면서 대화를 하게 되는 장면. 마치 겨울날 집에서 한이불 덮고 뽁뽁이를 터트리며 귤을 까먹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5) 마농
아케나인의 재무 담당자, 마농의 엄청난 잔소리 폭탄. 지금이야 편집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그 당시에 진짜 엄청난 노가다를 하면서 타일을 깔던 개고생... 기억납니다...
6) 순이
뛰어난 함대 지휘관 순이. 하지만 동상이 세워진 걸 기뻐하는 순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7) 하루
큰 마음 먹고 구해둔 설피를 썼지만.. 결국 방아깨비가 되어버린 구원자. 하루마저 웃어버리는 모습에 많이 부끄러웠을 구원자였습니다.
이상 인연스토리 리뷰하면서 보게 된 명장면들을 담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이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댓글로 의견을 많이 공유해주세요. 오래 전 리뷰하고 안 봤던 인연스토리들도 한번쯤 다시 봐야겠습니다.
(급하게 소연 추가했습니다. 저걸 빼먹었다니 리뷰를 처음부터 다시해야 되나 싶습니다. 허허...)
첫댓글 멜피스 배드엔딩은 정말..
마농 저 손가락 이마에 대는 포즈는 너무...
프림님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루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즐거워서, 게임을 좋아해서 해왔던 일입니다. 멜피스의 배드엔딩은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유리아를 서른 세번째로 한번쯤 결산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농 스토리 역시 여기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감상할 가치가 높은 스토리였습니다. 아케나인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구원의 집 에피소드와 놀이공원을 거치며 구원자의 노력을 인정하고, 결국 구원자를 좇아 아케나인에 남기로 결정한 마농의 트루 엔딩 장면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다음 캐릭터가 3주정도 남았습니다. 3주에 하나씩 나오니 느긋하게 할만 할것같아요
자네... 어찌하여 순이 스토리가 최고의 엔딩에 없는게야!!
그래도 이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령들 스토리를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네😊
p.s 탈리아도 다시 한번 보시게!! 탈리아 트루엔딩 마지막 장면에 화면이 밝아지면서 구원자에게 손 내밀며 웃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네..
그리고 이어지는 트루엔딩 노래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네
비록 내용의 풍성함이나 구성의 탄탄함에서 다른 스토리를 선정하게 되었지만 순이 스토리는 뭐랄까, 마치 된장찌개처럼 구수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있었다네~😁 환경 보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건 덤이었지.
유리아가 나오기 전이었다면 탈리아 트루엔딩이 순위권에 들어갈 만했지만, 결국 유리아의 존재감은 넘사벽이었다네.
그래도 순이가 멋진 장면을 두개나 올릴만큼 잘 해주었다고 말해주고 싶네.
@프림 고맙네!! 정성스러운 글 너무 고맙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