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산공원(南山公園)에서 (上)
언제나 세월(歲月)의 흐름이란 10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한다는 이야기가 항상 귀에 담고 있는 듯 하다
무더위와 장마철이 반복되는 계절(季節)인 여름철이면
잊을 수가 없는 게 있다
바로 결혼(結婚)을 했던 여름철이기 때문이다
물도 고여 있는 것보다 흐르는 물이 새로워 보이듯이
강산(江山)도 변해야 사람도 뭔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흐르는 세월(歲月)은 젊음을 질투(嫉妬)하며
흐르는 시간(時間)도 청춘(靑春)을 시샘하기라도 하듯
머릿결이 하얗게 변하고 이마에 주름살 가득해지지만
어찌보면 나이 먹어가는 것도 좋기만 하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나 세월(歲月)은 앞으로만 흐를뿐
뒷걸음질은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네 인간(人間)은 강물이나 세월(歲月)앞에
어쩔수 없이 앞으로 흐르고 말지만 그래도 뒤를 잠시나마
뒤돌아볼수 있어서 좋다
이것이 지나간 추억(追憶)이다
이제 늙음의 문턱에 들어서고 보니 청춘(靑春)의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지난 주말(週末)인 토요일 느즈막한 시간(時間)의 일이다
전철(電鐵)에서 창문(窓門) 너머로 남산공원(南山公園)이
보였다
지겹던 장맛비가 그치고 난뒤 청명(晴明)한 날씨 속이라
남산타워가 시야(視野)를 훔치게 만든다
그래서 남산(南山)으로 가기 위해 명동역(明洞驛)에서 내려
밖으로 나갔다
남산(南山)은 서울 시민(市民)의 많은 사랑을 받는 동시에
서울의 상징(象徵)과도 같은 산(山)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남산 케이블카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서울 촌닭이라 케이블카도 타본 지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이 기회(機會)라 생각하고 승차권(乘車券)을 예매(豫賣)
하고는 건물 3층으로 올라갔다
남산공원(南山公園)을 관광(觀光)하기 위해 외국인(外國人)이
많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하다
오랜 역사(歷史)를 지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아스라한
추억을 느끼게 해 준다.
아마도 나이 60대나 70대들은 20대 청춘 시절, 케이블카에
올랐던 애틋한 기억(記憶)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남산 기슭을 외줄에 매달린 케이블카를 타고서
오르내리는 기분은 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통유리를 통해 저 멀리, 서울의 모습이 한 눈에 펼쳐진다.
높게 솟은 빌딩 숲과 도로 위를 오가는 차량들 뿐이 아니라
그리고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청계천과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케이블카만의 풍경(風景)
너무나 좋다 ...... 飛龍 / 南 周 熙
( 하편은 다음에 )
첫댓글 좋은 구경하셨네요
저는 서울에 산지가 60년이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내가 남산 타워를 타 본지는 첫아이를 낳고 난뒤죠
그때 타워에서 산 물건이 화석 하나 입니다
외국에서 수입한 돌이라 고히 모셔 두었는데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시군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