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2 월요일
(1865 회)
- 사람의 品位
(Person's dignity) -
수렵시대에는 화(火)가 나면 돌을 던졌고 고대의 로마시대에는 몹시 화가 나면 칼을 들었으며, 미국 서부개척시대에는 총을 뽑았으나 현대(現代)에는 화가 나면 말 폭탄(爆彈)을 던진다.
인격(人格)을 모독(冒瀆)하는 막말을 일삼는 사람이 있다.
그의 생각이 옳다고 하여도 사용하는 언어가 궤도를 일탈했다면 탈선(脫線)임이 분명하다.
스페인의 격언 중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 한다"란 말이 있다.
화살은 몸에 상처(傷處)를 내지만 험한 말은 영혼에 상처(傷處)를 남긴다.
불교 천수경 첫머리에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이 나온다.
입으로 지은 업을 씻어내는 주문이다.
그 중 4가지는
거짓말로 지은 죄업(罪業)!
꾸민 말로 지은 죄업(罪業)!
이간질로 지은 죄업(罪業)!
악한 말로 지은 죄업(罪業)을 참회한다는 내용(內容)이다!
자신의 참회(懺悔)가 꼭 이뤄지게 해달라는 주문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다.
'탈무드'에 혀에 관한 우화가 실려 있다.
어느 날 왕이 광대 두 명을 불렀다.
한 광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악(惡)한 것을 찾아오라"
고 하고 다른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선(善)한 것을 가져오라"고 명 하였다.
두 광대는 세상(世上) 곳곳을 돌아다니다 몇 년 후 왕 앞에 나타나 찾아온 것을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제시한 것은 '혀'였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기가 쉬우나 그렇지가 않다.
말의 진짜 생명(生命)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글이 종이에 쓰는 언어라면 말은 허공(虛空)에 쓰는 언어이다.
허공(虛空)에 적은 말은 지울 수도 찢을 수도 없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자체의 생명력으로 공기를 타고 번식한다!
말은 사람의 품격(品格)을 측정하는 잣대다.
품격의 품(品)은 입 구(口)자 셋으로 만든 글자이다.
입을 잘 놀리는 것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이다.
논어(論語)에 입을 다스리는것을 군자(君子)의 덕목(德目)으로 꼽았다.
군자의 군(君)을 보면 '다스릴 윤(尹)'아래에 '입구(口)' 가 있다.
입을 다스리는 것이 군자(君子)라는 뜻이다.
세 치 혀를 간수하면 군자(君子)가 되지만, 잘못 놀리면 소인으로 추락(墜落)한다.
공자(孔子)는 "더불어 말하여야 할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다.
더불어 말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하면 말을 잃는다"고 하였다.
영국 유명 작가 '조지 오웰'은
"생각이 언어를 타락 시키지만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킨다 고 말하였다.
나쁜 말을 자주하면 생각이 오염(汚染)되고 그 집에 자신(自身)이 살 수밖에 없다.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에 한 번 후회(後悔)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면 백 번 중에 아흔아홉 번 후회(後悔)한다.
말은 입을 떠나면 책임이라는 추(錘)가 기다리며, 덕담(德談)은 많이 할수록 좋지만 잘난 척 하면 상대방(相對方)이 싫어하고 허세(虛勢)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품위(品位)는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된다.
반드시 실천(實踐)에 옮겨야 한다.
앞에서 할 수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고, 흥분(興奮)한 목소리 보다는 낮은 목소리가 더 위력(威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