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올해도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순둥이]

올해도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올해 봉숭아꽃은 우리집 화분에서 핀 빨간색 주먹봉숭아 (겹봉숭아)

와  장복산 진흥사 앞 마당에 핀 봉숭아를  담았습니다.

이 주먹봉숭아꽃은  이웃집 아저씨가  도로 옆 빈터와

비어 있는 이웃집 화단에 심어 가꾸는 것인데

작년에 씨를 받아서 친구에게도 보내고 우리집 화분에도 심었습니다.

비 오는 날 모종을  얻어서 교회에도 보냈습니다.

우리집 화분의 봉숭아는 잘 피었는데 부산 아파트로 시집간 봉숭아는

아직 개화 소식이 없네요.

봉숭아꽃에는 몇 가지 색깔이 있고, 홑꽃과 겹꽃이 있어요. 

겹 봉숭아꽃을 흔히 주먹봉숭아꽃이라고 해요.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간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홍난파. 봉선화)

비오자 장독간에 봉숭아 반만 열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도 보내자.

(김상옥 봉숭아)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누님은

작년 초여름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막내 여동생은 경기도 평택이라는 먼 곳으로 이사를 가고요.

그래서 그런지 작년보다 봉숭아꽃 동요가 실감이 덜 납니다.

그래도 봉숭아꽃 노래는 나를

옛날 어린 시절 고향으로 데리고 갑니다.